엄마에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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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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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엄마, 난 말야. 가끔, 아니 자주, 빠져나오려 애써도 나오지 못하는 감옥에 갇혀 살고 있는 것만 같아. 다만 그 감옥이 나이가 들수록 커지는 것일 뿐, 내가 감옥에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는 것 같아. 어른이 될 때까진 계속 가두어 놓아도 괜찮으니까, 조금만 풀어주면 안 될까, 그냥 남들만큼만 자유로울 수는 없을까, 하고 항상 말하고 싶었는데.. 그리고 그렇게 말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잘 안 되더라. 남들도 다 이렇게 한다고, 네 친구들이 문제인 거라고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엄마한테 더는 말을 붙일 수조차 없었어. 너무 힘들어서 울고 싶은 날에도 이제 기대어 울 사람조차 없다는 사실이, 훨씬 더 힘들고 아파. 엄마 미안해, 난 이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야. 힘들다고 실컷 울 자신도 없고, 열심히 한다고 해도 1등 한번 못해보고, 전부 어중간한 스스로가 싫어질 때가 정말 많아. 그러니까..조금만 내려놔 줘. 엄마가 항상 하는 말, '우리 딸 원래 잘하니까' 이 말이 너무 큰 돌이 되어서 나를 짓눌러 버려. 시험 끝난 후에, '잘 봤어?' 가 첫마디가 아니라 '수고했어' 가 첫 마디였으면 좋겠는데, 통지표에 적힌 알파벳 중에 A를 가장 먼저 봐줬으면 하는데.. 풀어줄 수 없다면 사소한 거라도 해 주면 안 될까. 언제나 착한 딸이고 싶었는데, 미안해, 내가 너무 부족한 딸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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