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에겨 받은 상처가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에게 문제가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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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자친구에겨 받은 상처가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에게 문제가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eonyul
·4년 전
이야기가 많이 긴데 제가 필력이 좀 안좋은편이에요.. 이제 23살인데 전남편이라고해야할지 전남자친구라고 해야할지 모를 남자와 두달전 헤어졌습니다. 작년에 만나 연애하던 중 같은 지역에서 일을 해 동거를 하게되었고 처음엔 저를 좋아한다고 남자애가 많이 매달렸고 따라다녔어요.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점점 더 제가 더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게임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느낌이 들때쯤 제가 임신을 했어요. 결혼도 하지않았는데 아이가 덜컥 생겨버렸고 고민끝에 아이를 낳아 키우기로하고 결혼도 하기로하고 부모님 허락을 맡으러 다녔는데 저는 사회복지 일을 했고 남자애는 공장일을 했어요. 주간 야간이 계속 바뀌는 일이였고 그래서 산부인과 혼자가는거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고 혼자 잘 다녔는데 임신 중 싸우는게 제일문제였어요. 별거 아닌 사소한 것들이였는데 크게 싸웠고 크게 싸울때마다 남자애는 짐을 싸서 나가버렸어요. 시댁에는 제가 나쁜아이가 되어있었구요. 임신을 하고 나서도 매일같이 울었어요. 시어머니께서도 저한테 "니가 내 딸이였으면 난 애기 지우라고 했을거야." 이런식의 전화가 매일왔고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아이를 낳아 키워보자며 결혼하자던 그 남자아이가 저한테 아이를 지우자고 이야기도했어요. 결국 그 이야기로 또 싸웠고 남편은 또 집을 나갔고 그때부터 난 왜 이러고살까.. 이런 엄마여서 저런아빠여서 너무 미안해서 죽고싶다고 펑펑 울다가 시간이 지나고 남편이 집에 돌아왔을때 너무 밉고 화가나고 그룬 감정들이 치솟다가 눈을 떳는데 응급실이였어요. 제가 쓰러졌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임신중인데 몸관리좀 잘하라고 말씀해주시고 다행이도 애기한테 문제는 없어보인다는 이야기 듣고 영양제같은걸 맞고 집에왔어요. 남편은 자기가 너무 내생각은 애기생각은 안해준것 같다고 흔들리지 않겠다고 애기 꼭 낳자고 이야기를했어요. 믿었는데 제가 정말 좋아했던 남자라 무슨짓을해도 한마디면 다 용서했는데 좋아한다 사랑한다 잘하겠다 다 믿어버렸고 그렇게 넘겨서 항상 그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우리는 싸웠고 남편은 짐을 싸서 나가고의 반복이였어요. 스트레스 때문이였을까요 아니면 제가 몸이 약해서였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바보같았는데 임신하고나서 뭘 먹고싶다고해도 다음에 먹자고하던남자였고 산책나가자고해도 피곤하다고하던 남자였는데.. 하루는 허리가 너무 아팠는데 회사에서는 임신하면 원래 허리아프고 그렇다고 참으라고해서 야근까지 다하고 집에왔어요. 화장실에 갔더니 하혈을했고 남편에게 전화 후 일단 택시를 타고 응급실에 갔어요. 애기 심장은 너무 건강하게 잘뛰었는데 아기집이 좀 작다고 하시더라구요. 자주 지켜봐야한다고 병원가는 주기를 일주일에 한번으로 바꾸고 일도 쉬는걸 추천한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누워만있는다고 해도 애기가 건강하게 자랄 확률은 반 유산할 확률도 반이라고 하셨어요. 그 날도 울면서 집에갔고 그렇게 이틀 지난 밤에 배가 너무 아팠어요. 하혈도 평소보다 심했구요. 남편을 깨웠어요 배가 너무아프다구요. 일어나질않더라구요 피곤하다며 내일 병원에 가보라고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그냥 다시자더라구요. 왜 그날 119불러서 병원갈 생각을 못했을까요.. 그날 그냥 그렇게 잠에들고 아침 일찍 산부인과에 전화후 갔는데 믿고싶지않아서 선생님께 죄송한데 조금만 더 자세히 봐달라고 했는데 정말 건강하게 잘뛰던 우리 하늘이 심장이 더이상 뛰지않았어요.. 이틀전까지만해도 건강하게 뛰던 우리하늘이 심장이 더이상 뛰지않았고 몇분을 더 어떻게든 조금은 뛰지않을까 조금만 더 초음파 조금만 더 해봐달라고했어요. 제가 어렸고 너무 많이 울어서 그랬을까요 선생님께서 몇분을 저를 달래주시면서 초음파 봐주셨어요. 결국 저는 유산판정을 받았고 다음날 소파술 예약을 잡고 병원을 나와 남편과 엄마에게 울면서 전화를했어요. 엄마가 자신이 올테니 남편은 일끝나고오라고 전하라고 하셨고 그사이 집에가있었는데.. 배가너무아파서 화장실에갔다가 그대로 아기가 빠져나왔어요. 유산한지 7달이지났는데 아직까지 하늘이 모습이 지워지지가 않아요. 꿈에 나와요 아른거려요 자꾸 생각이나고 그럴때마다 눈물이나고 미칠거같아요. 숨도 턱턱 막히고 밖에도 못나가겠고 작게라도 애기 울음소리 웃음소리 뭐하나 들리면 미칠거같아요.. 내가 그날 병원에 가지않아서 하늘이가 죽었다고 내가 그날 병원에 갔으면 살았을수도있지않았을까요 내가 하늘이를 죽인거같았어요. 결국 그 날 응급으로 소파술을 받는데 너무 아팠는데 마음이 더 아팠어요.. 그렇게 유산 후 저는 당연하다는듯이 우울증이 왔고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주변에서 애기 시체라도 보지말지 그걸 왜 봐서 그렇게 힘드냐 안쓰럽다. 그런말들 너무 듣고싶지않았어요. 우울증이왔는데 남편은 매일 같이 한숨을 쉬었고 저를 안아주지않았어요. 그냥 내가 울때마다 살고싶지않을때마다 한번 안아주길 바랬어요. 결국 저한테 짜증을내더라구요 그만좀하라고 울지좀 말라고 밤에 자는데 깨우지말라고 피곤하다고. 저 임신했을때 싸웠다고 짐싸들고 나가서 애기 지우라고 돈주겠다고 말하던 남자였는데 왜믿었을까요. 유산한 날 시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 "유산했다며 괜찮니? 이왕 유산한거 결혼은 미루자." 라고 말씀하셨어요. 어영부영 떼써서 결혼하고 시댁에 들어가게됬는데 매일 눈치보고 살았어요. 유산 한 날에도 저는 그남자 밥을 해줬어요. 근데 집에만 있으면서 집안일을 왜이렇게 안하냐고 시부모님 남편 할거없이 구박을 받았고 그걸 알게된 저희 부모님이 저를 끌고 올라가셨어요. 그 전날 밤 엄청 싸웠어요. 제가 화를냈어요. 못참겠다구요.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그남자는 저한테 하나도 미안해하지않았는데 이제와서 미안해하더라구요. 제가 많이 좋아했어서 이제와서 보이는 단점들 눈에 보이지않았고 다이해하려했었어요. 제가 착하다는것도아니고 그냥 제가 사랑해서 할수 있는 것들을 했었고 지쳤고 헤어졌어요.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아직까지도 매일 꿈에 하늘이가 나오고 너무 선명하고 매일 울어요. 임테기 초음파사진 애기 물건 미리산것들 하나도 버리지 못했어요. 근데 갑자기 저를 좋다고 매달리는 남자가 생겼어요.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서 제 이야기를 해줬어요. 안아주더라구요. 힘들었겠다구요. 해줄수있는 말이 없는데 그냥 많이 힘들었겠다고 그렇게 안아줬어요. 저만 보면 만나는 순간부터 헤어질때까지 하루에 수십번씩 사랑한다 좋아한다 세상에서 니가 제일 예쁘다 그런 예쁜 말들만 해주고 저한테 뭘 하든 아까워 하지 않았어요. 근데 문제는 저한테 있어요. 그런 모습들이 자꾸 무서워지고 불안해져요. 지금 만나는 남자애도 변할까봐 똑같을까봐 내가 좋아했다가 내가 또 그렇게 참고 이해하다가 상처받을까봐 행동하나하나 불안하고 무서워져요. 저를 많이 아껴주고 좋아해주고 저도 점점 마음이 가는데 그럴수록 제가 더 불안해 지고 이제 그친구도 제가 불안해할까봐 무서워해요. 그러지말아줬음 좋겠고 매일 안아줄 수 있는데 떨어져있을때 내가 우울해하면서 나쁜생각 할까봐 헤어지자고 할까봐 불안해해요. 똑같아질꺼같다 그런생각 하고싶지않은데 자꾸 들고 불안해지고 그러다 우울해져요.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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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yul (글쓴이)
· 4년 전
@mmtscherish 늘 많이 바라지않았어요. 제 옆에서 웃어주는거 웃겨주는거 힘들때는 안아주고 힘들때 안아줄수있고 같이 서로 많이 예뻐해주고 사랑해주고 그냥 그렇게 이쁜연애가 하고싶었는데 제가 생각이 많이 어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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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yul (글쓴이)
· 4년 전
@mmtscherish ㅎㅎ 좋은조언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