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감정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들어하는게 정상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곧 20대 후반이 되는 직장인 여성입니다 원래도 가족의 크나큰 관심에 힘들어했지만 요즘들어 부쩍 힘듭니다 저는 부모님 양쪽 다 있으시고 2살 위인 언니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서로 사이가 좋지않으십니다 아버지는 가부장적이고 자존심이 쎄십니다 본인의 의견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시며 외로움을 잘 타세요 어머니는 감정적이시고 오해를 자주하세요 하지만 그 오해를 말하고 풀지않으시고 무엇이 불만이신지 전혀 이야기하지않으시지만 불만이 있다는 분위기를 풍기시고 궁시렁거리시며 종종 폭언을 하십니다 그 불만도 어르고 달래야 겨우 하나 이야기를 하시는정도에요 두분다 성실하시지만 또 예민하신 편이셔서 불화가 많이도 일어났습니다 속에서 앓고 있는데 풀지를 못하고 있으시죠 근데 문제는 저에게 서로의 욕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힘듦을 이해하려하며 공감도 많이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잘못한 행동도 말씀드리구요 언니는 그냥 듣기만하고 자리를 피한다며 제가 반응을 잘해주기때문에 저에게만 이렇게 하소연을 한다고 하세요 하지만 그전에도 부모님께 좋지못한 감정를 갖고있었고 제가 해드리는 조언은 싸그리 무시하시고 공감만 바라시니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사실 저는 하고싶은게 많았지만 모든게 부모님의 반대로 무너졌습니다 선입견이 심한 부모님은 절 이해하지 못하셨죠 어머니는 절 훈육한다는 목적으로 본인의 분이 풀릴때까지 때리셨고 폭언을 하셨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이야기를 해주지않으셨고 무조건 제가 잘못했다고만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암묵적 동의하에 관심이 없으셨죠 수험생때는 공부를 하다가 졸았다는 이유로 머리를 수없이 맞고 머리채까지 잡히곤 하였습니다 저는 성인이 되고나서도 10시가 넘으면 핸드폰에서 불이 났으며 조금 늦으면 벽에 밀쳐지고 머리를 맞으며 폭언을 들었습니다 그나마 과제로 막차를 타는 것이 잦아질즈음에 핸드폰이 잠잠해지곤하였죠 여행도 직장에 들어가 1년을 다니고 나서야 겨우 허락을 받았습니다 직장에 들어가서도 돈관리를 하려고 하셨고 온갖 보험을 다 들어놓으셔서 제 월급으로 감당하기 힘들었지만 거기에 용돈도 요구하셔서 저는 돈을 모으기 힘든 상태입니다 그 보험도 이렇게 들어야하니 저렇게 들어야하니 연금를 추가로 들어야한다고 강요를 계속하셔서 너무 피곤한 상태입니다 항상 모든 것에 있어 언니는 항상 가능했지만 저는 항상 불가능했고 언니는 저에게 공감을 하지도 못하고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부모님때문에 힘든 저를 나무라기도 하였죠 금전적인 지원과 기본적인 것들을 다 해주신 것 같지만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게 한 것도 가족이기에 저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제 시간을 줄었지만 가족과 보내야하는 시간은 똑같았으며 강제적인 가족여행과 가족행사도 너무 힘들었고 무조건 안되었던 저에게 뒤늦게 기대시는 것도 뭔가 싶어요 특히 아버지는 저에게 관심이 없으셨었고 어머니를 욕할때만 저를 앉혀놓고 몇시간이고 이야기하셨으며 퇴직무렵부터 관심을 요구하셨어요 어머니는 원래부터 그러셨구요 최근 몇달동안 몸살과 열, 두통이 심해 매일같이 와서 약을 먹지않으면 나아지지를 않았습니다 생리 2-3주전에 감정조절도 안되고 항상 우울하고 죽고싶었습니다 병원에 갔지만 신체적인 이상은 없고 문제가 있다면 스트레스같은 정신적인 문제일 것이라 하였죠 상담도 고민해봤지만 너무나도 고가의 비용에 고민이 되었다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집을 나가면 간단한 문제같지만 막상 나가면 생활비가 걱정되기도 하고 그래도 가족이라고 가족이 막상없으면 두려움이 커질 것 같아 걱정도 됩니다 말그대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상태입니다 정말 제가 힘들어할만한 상황인지 다 이렇게 사는데 제가 나약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힘들다고 느끼는게 정상인지 제가 이 힘듦에 벗어나기 위해선 정말 독립뿐일까요? 독립 이외의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가족의 다른 글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