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야한그림 그린거를 들켰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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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야한그림 그린거를 들켰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lice3
·4년 전
곧 성인이 되는 여학생인데 평소 그림그리는걸 좋아하거든요. 이제 슬슬 성에대한 지식을 알고난때라 그런지 어느날 충동적인 장난기인지 뭔지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사용하던 그림노트 한 페이지에 남녀의 성관계를 묘사하는 그림을 끄적였는데 진짜 더도말고 딱 종이 한 면이였어요. 그렇게 소소한 일탈을 경험한듯한 가분으로 그뒤로는 그런 그림을 다시 그려본적도 없고 신경도 별로 안썼어요 그런데 어제 낮에 강아지 산책을 나갔는데 그때 엄마가 강아지가 나간사이 집안 청소를 하던 도중에 침대위에 있던 그걸 봤나봐요 평소처럼 거실에 있었는데 엄마가 불쑥 말을 꺼내는거에요 자기가 일부로 본건 아니라는데 사실 노트는 분명히 덮여있었고 제 생각대로라면 일부러 펼쳐본듯 싶습니다. 그래서 왜 알몸이나 그런걸 그리냐고 묻는데(혼내는 듯한 말투는 아니고 그냥 평소대화하는듯한 말투로) 이대까지는 엄마가 그 성관계묘사그림을 본줄 모르고 다른 페이지에서 인체비례나 포즈 연습하려 그린 걸 본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인체비례다 뭐다 하며 둘러댔는데 그러자 엄마가 왜 그런 성교하는걸 그렸냐 이렇게 툭 묻는거에요. (정말로 성교라는 단어를 언급했습니다)그때는 당황해서 ‘그냥...’이라고 어물쩍거리며 넘어갔는데 잠시후 방으로 들어가 수치심이 들어 몰래 울었습니다. 내가 없는사이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노트를 본것도 본거지만 그런 그림을 그린것을 들켰다는것이 그렇게 창피할수가 없더군요. 사실 어쩌다 호기심이 들어 노트를 본건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어요 그런데 하필이면 그런 그림이 있는걸 알고나서 굳이 그런 질문을 해야했나 싶네요. 예를 들면 자식이 없는 사이 어쩌다 자식이 보던 야한잡지라던가 이런걸 알고나서 자식한테 왜 이런걸 보느냐고 툭 물어보면 자식은 어떤 심정일까요? 엄마가 성적으로 보수적인 타입은 아니고 엄마입장에서는 그냥 호기심일수도 있지만 저는 그 질문으로 참을수 없는 수치심때문에 밤새 울면서 무릎을 때리는 자해까지 했어요(중학생때 불만이 있어도 남에게 소리한번 높여본적이 없고 스트레스를 풀데를 찾지 못해 무릎을 오른발 뒷꿈치로 때려 멍을 내는 버릇이 있었는데 고등학생 되서는 그버릇을 고쳤는데 이일때문에 다시 저지르게 됐네요. )그리고 더 화가나는건 엄마는 이 질문을 한지 몇시간 되지 않아 태연하게 군다는 사실입니다. 엄마입장에서는 이제 내가 성인될 나이니까 이런 대화나 질문을 해도 괜찮겠지라는 마음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전 엄마가 그 그림을 보고 그냥 모른척 넘어가주는 편이 더 마음편할거란 생각입니다. 엄마가 그걸 보았다는 생각을 하니 오늘내내 좋아하던 그림그리기같은 취미생활은 눈에 안들어오고 그 그림이 있는 노트는 베게 밑에 숨겨둔 채로 침대에 틀어박혀 지냈고 그러면서 노트나 그 그림을 몰래 태워버릴까라는 충동도 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는 이렇게 심각한데 엄마는 태연한게 속상해서 엄마한테 내 불만과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놔야 하나 싶습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예전부터 부모님에게 불만을 털어놓거나 하는 걸 못했고 엄마한테는 그까지껄로 그랬냐는 말을 들을까 무서워요. (엄마가 부드럽게 경청하는 스타일은 아니세요) 어쩌면 이대로 조용히 묻어갈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마음에 받은 상처가 너무 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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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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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tmd0321
· 4년 전
시간이 약이다 하는데 그건 무책임한 말이라 생각합니다. 작성자분이 호기심으로 그린 그림이 어머니께서 직접적으로 물어보셔서 큰 수치심을 느끼신것 같네요.. 심지어 이후 태연한 행동, 이럴꺼면 처음부터 그냥 지나가지 하시는 마음이 저라도 느껴질 것 같네요. 저도 어느 교육프로그램에서 자녀의 성 관련 일은 알아도 지나가주는게 가장 좋다고 들었습니다. 근대 그러지 못하니 제 생각에는 어머니께서도 뒤늦게라도 그냥 지나가시려는 것 같습니다. 그러려니 하는것 일 수도 있지만,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이래 잖아요? 이 상황을 난 저럼 그림을 부모님께 들켜서 치욕스럽다. 라고 생각하시면 짧지 않을 고생을 하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힘드시겠지만 자신이 이 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시거나, 앞으로 안하면 되지 뭐 하는 쿨한 마음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제 부족한 답변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꼭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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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jea
· 4년 전
시간이 약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