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자살|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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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windmex
·4년 전
안녕하세요... 지금 제 상태가 너무 거의 제정신이 아니라서...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될 것 같아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계모 밑에서 성장하며 많은 억압과 핍박 그리고 지속된 폭력속에서 자랐어요 그렇게 가족들과 제대로된 관계를 형성하지 못햇고 성인이 된 후 친구들에게 많이 의지했으나 가장 친한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모든걸 바쳐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버림받았어요 2명의 여자에게.... 그 뒤로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상태로 6년정도를 지냇고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제가 지금 너무 힘드네요... 삶의 무게... 소중한 사람의 상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줍잖게 참견하고 충고하려고 드는 사람들..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를 잃어버린 견딜 수 없는 상실감과 공허함.. 죽고싶다..? 아니요 죽고싶은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죽고싶은게 아니라 살기가 싫어요 지금 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겠어요....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길을 돌고 돌아 저 언덕너머에 그 환했던 미소로 날 맞이해 준다면 아무리 우울하고 기분이 안좋아도 실소를 짓게 만들던 빙구같은 행동으로 옆에서 까불어 준다면 다시 한번만 더 그 모습을 볼 수만있다면 내일 당장 죽어도 아쉽지 않을텐데요... 네 제가 지금 정상이 아니라는 거 저도 느껴요.. 머리로는 알아요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는걸 이 상태로 있다간 정말 큰일 난다는거... 아는데 다 아는데 그런데... 다시 일어설 의지도 용기도 없네요 왜 사람은 잃고나서야 소중함을 느끼는 걸까요.... 저만 그런건지.. 항상 힘들었고.. 제 삶은 지독할만큼 끔찍한 외로움의 연속 이었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무얼 해도 항상 마음속의 공허함이 채워지질 않았고.. 언제나 외로웠어요... 그 외로움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쳤고 정말 죽지못해서 사는... 그런 삶이었습니다.. 제 평생을 그래 왔어요 그러다... 처음으로 내가 의지할 수 있고 같이 있으면 외롭지 않다고 느껴지는 사람을 알게되고 친해지고 가까운 사이가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면서 상처를 보듬어 주는 그런 사이가되는 기적을 겪었고... 생에 처음으로 마음에 충만감을 느껴봤네요 저 많은걸 바라지 않았어요... 그냥 옆에 있어만 주면 됬는데 그거 하나였어요... 근데 제게는 그것마저 사치였나 봐요... 그렇게 마음의 평안을 느끼던 시간은 짧았고... 앞으로 남은 제 삶은 길겠죠.... 근데 말이죠 다시 이전으로 그 끔찍한 외로움 속으로 돌아가는게 두려워요... 버틸 자신이 없어요... 어떤건지 아니까... 너무 잘 아니까 더 두렵네요... 차라리... 차라리 이 따뜻함을 느껴보지 못했다면 몰랐다면 그냥 그런채로 살았을텐데... 한번 알고다니 그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고... 그 이전에 내 삶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정말 살아가는게 아니라 하루하루 죽어가는 중이었구나 라는걸 알게되니까... 다시 못하겠어요.. 자신이 없어요... 그냥 사는게 싫어요... 네 현실도피.. 맞죠... 맞아요 현실을 못 받아 들이겠고 그냥 외면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네요...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고... 뭘 해야 이 절망감을 조금이라도 잊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 그래서 삶을 놓고 싶어서...영원히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서... 네 3일전에 자살기도 했어요 수면제 먹고 죽으려고 했는데 졸피뎀을 120알이나 먹었는데 안죽더군요... 이틀만에 정신이 들었고... 처음 눈을떳을 때 들은생각은.. 살았다! 가 아닌 아... 안죽었네... 였습니다. 침대와 그 주변엔 제가 토한흔적이 한가득이고 핸드폰을 꺼놨었는데 확인해보니 가족 친구들에게 많은 연락이 와 있더군요 왜 연락이 안되냐고 다 무시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그리고 그렇게 다시 이 현실을 마주하는게 너무 괴로웠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지금 깨어난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 약기운이 남아있어서 머리도 아프고 멍하기도 한데 이 마음은 그대로네요... 벗어날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의지도 없어요 계속 혼자 울다가 지치면 좀 쉬었다가 또 울었다가.. 지치면 또 쉬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데도 계속 눈물이 나네요 살기싫다는 말이 정말 이럴 때 쓰는 말이겠죠 다시 눈뜨는게 두려우니까요 그냥 영원히 잠들고 싶은데 그러고 싶은데... 그것조차 내 맘대로 안되고... 몇시간동안 어떻게 해야 다시 깨어나지 않고 잠들 수 있는지를 생각했어요... 수면제를 다시 먹고 그 상태에서 차에서 번개탄을 피울까? 아니 번거로우니까 수면제 먹은다음 침대기둥에 벨트로 목을메고 양손을 테이프로 묶을까 그럼 약에 취한상태에서 손도 묶여있으니 빠져나오지도 못할테지... 진짜 소름끼치는 생각인거 저도 아는데 모든걸 내려놓겠다고 생각하니까 아무렇지도 않네요 그냥 홀가분하네요 이런제가 정상이 아니란것도 알고 마음의 병이 심하다는것도 아는데 뭐 아무려면 어때요... 어짜피 살아갈 의지가 없는데 이번에 알았네요 상실감이 어떻게 사람을 고장내는지.. 왜 사람이 스스로 삶을 놓게 되는지 제 삶은 참 다사다난 했고 파란만장 했어요 지금까지... 오죽하면 지인들이 나중에 50대되면 자서전 꼭 쓰라고 자서전쓰면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라고 욕할 정도로 진짜 소설같은 인생 스토리라고... 그러면서 부럽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전혀요.. 전 힘들기만 했는걸요 난 그냥 평범하게 무난하게 그렇게 살고 싶은데 남들처럼 웃고 울고 사랑하고 살아가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 왜 내 삶은 이리도 날 지치게 하는지... 전 사실 굉장히 내성적인 사람인데 살아온 삶과 주변상황때문에 억지로 외향적으로 살았습니다. 정말정말 피곤했어요 그럼에도 티 안냈어요 괜찮은척 했어요 사람들이 불편해 할까봐... 그런 와중에도 맘속은 항상 공허하고.. 외롭고... 그걸 보듬어 주는 사람을 겨우 생에 처음으로 만났는데 그 사람을 잃으니까 이 상실감을 정말 버틸수가 없고 다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걸 생각하니 두려워요 사는게 ... 저 이젠 그만해도 되는거죠....? 진짜 할 만큼 했어요 이제 더이상 못하겟네요 참고 견디고 버티고 언젠간 낳아질 거라는 희망고문..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줄거라는.. 아니 내민 내 손을 잡아줄 거라는 희망.. 이젠 싫네요... 저는 온 세상을 밝게 빛추는 태양보단 어두운 밤길 그 애가 넘어지지 않도록 은은하게 비춰주는 달이 되고 싶었어요 제 대신 누군가가 그 역할을 해 주겠죠.... 전 이제 아니니까 없을테니까... 이상한 글 써서 보시는 분들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그냥 뭐라도 끄적이고 싶어서 그래서 여기에 왔네요... 모든 분들 삶에 찬란한 빛이 비추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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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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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1234
· 4년 전
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요 ㅠㅠㅠㅠ 근데 죽지 마세요. 저도 외로움이라면 어릴때부터 지긋지긋하게 느끼고 살아왔는데요.. 혹시 모르는 거잖아요..저도 첫사랑과 이별할때 정말 극심한 고통이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거진 1년을 힘들게 보냈었어요. 지금 같아선 바로 병원가서 약 처방을 받았겠지만..암튼 지금은 나이먹고 지난날을 돌아보니 이별 후 힘든 강도가 점점 줄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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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1234
· 4년 전
어차피 죽을 생각도 했는데.. 죽었다 생각하고.. 세상과 자신의 마음을 잘 관찰하면서 몇일만 지내보세요. 누군가 있어야 외롭지 않다는 건 떠나면 너무 힘들어지는거잖아요. 어차피 사랑이란게 헤어지지 않더라도 좀 지나면 다시 외로워 집니다ㅠ 사람과 사람은 일부분만 생각이 맞고 잘 통해도 감사한 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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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1234
· 4년 전
어줍지않은 댓글이고.. 부족한 말 솜씨지만.. 저도 그런 감정을 느껴봐서 얼마나 고통스러*** 알거든요ㅠ 사실 이 타이밍에 이런말씀 드리기 뭐하나.. 연애는 여러번 해보는게 더 좋잖아요ㅠ 더 좋은 사람 만나실 수도 있어요. 너무 힘드시겠지만..극단적인 생각은 일단 뒤로 하시고 약의 힘도 좀 빌려보세요. 훨씬 감정 추스리기에 좋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