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과거에 갇혀사는 것 같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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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과거에 갇혀사는 것 같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1035jj
·4년 전
감정컨트롤이 안되고 저만 과거에 갇혀 살고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점 부친을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어릴때 (초등학교 저학년 쯤) 가정폭력으로 부모님이 이혼했습니다. 엄마는 조선족?이고 중국에서 살다가 중매 결혼으로 한국으로 넘어온걸로 알고있습니다. 부친은 엄마에게 억지로 성관계를 한 후 맛없다고 침을 뱉고 가거나 새벽에 자다가 엄마를 깨워 때리는 등 ***이었습니다. 부친에 대한 내용은 요약해서 쓰겠습니다. 1.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였다. 일단 알콜중독인 사람이었고 분노조절을 못했습니다. 십년 가까이 키우던 개 머리를 망치로 쳐서 보신탕을 해먹는다던가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자주 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새벽에 엄마를 깨워서 갑자기 때릴때가 많았는데요. 그 정도가 엄청 심했습니다. 본인이 거의 잠을 자지 않을정도로요. 노가다를 뛰는 사람이었는데, 노가다라는게 말이 쉽지 체력소모가 엄청 심한 직업이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일끝내고 오면 하루종일 술마시고 사람들 불러서 도박하고 새벽에 뒷산가서 무슨 일 하고 오고(뭔지는 모르는데 이것 때문에 경찰도 왔었다고 합니다), 자는사람 깨워서 때리는겁니다. 엄마는 같이 살면서 한번도 그 사람이 제대로 자는걸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종교?미신?을 굉장히 잘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밖에서는 교회다니는 척을 하고다녔는데 또 뒷산에는 큰 불상을 가져다 놓고 새벽마다 나가서 기도를 했습니다. 엄마 사진에 눈부분과 심장부분을 도려낸적도 있습니다. 읽으면서 왜 이런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안가실텐데 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였다고 적었습니다. 2. 과거일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 큰소리를 무서워한다거나 이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일들은 빼겠습니다.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우선 이혼 후 외식을 못했습니다. (이혼후~초등학교 4.5학년까지) 4학년때 까지 보호시설에서 살았었는데, 가끔 외식을 가는 날이 있었습니다. 어릴때 항상 폭언을 들으면서 밥을 먹었던 기억 때문에, 시설안에서는 최대한 혼자 먹고싶어했고 외식을하면 배아프다고 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교실에서 밥을 먹다가 교실에 토를 한 기억도 있습니다. 거리의 모든 사람이 저를 죽이려고 대기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것도 요즘들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습니다. 부친이 엄마와 이혼 후에도 깔끔하게 떨어져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짧게 요약하자면 몇가지 일이 있었는데 1. 3000만원을 안주면 저를 죽이겠다고 집주소를 알아내서 편지를 보낸적이 있습니다. (당시 접근금지 상태였고 양육권 포기했음) 2. 흥신소를 통해 집주소를 알아내서 모든 층을 돌아다니면서 문을 두드렸고 유일하게 문을 연 주인집 할머니를 칼로 찔렀습니다. 원래는 엄마를 찌르려고 했다고합니다. 이 일로 징역 4년 받았는데 감형받아서 2년 살고 지금은 출소했다고 합니다. ㅡ이건 아마 초6쯤??이후에 전학감. 3. 엄마 음식점이랑 집 앞에 팥이랑 소금 뿌림. 이건 사실 씨씨티비를 확인해본게 아니여서 물증은 없습니다. 부친이 미신을 믿는 사람이었다는 사실과 엄마가 원할을 살 사람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하필 굳이 소금이랑 팥은 엄마가게랑 우리집 앞에만?? 그냥 합리적 의심이지만 예전에 엄마사진에 눈이랑 심장 도려냈다는 일이랑 겹쳐 생각나면서 기분이 이상합니다. 지금은 팥소금 사건 이후로 가게 망함+고등학생 딸 뒷바라지로 안정적인 수입필요 등등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횟 집에서 주방일 하십니다. 4. 부친은 저를 죽이고싶어하고 엄마는 저한테 그냥 같이 죽자네요. 이 말들이 되게 사람 비참하게 만들더라구요ㅋㅋㅋㅜㅜ 어릴 때 저는 맞고 살면서도, 주변애들이 무시해도 그게 잘못된줄 모르고 단 한번도 누군가를 미워한적 없었는데 사람들은 저를 싫어한다는게 참.. 엄마가 자주 저를 보면서 너만없었으면..하던게 가장 비참했습니다. 지금은 안그러십니다. 하지만 그런 기억들 때문에 사람을 깊게 사귀는게 두렵습니다. 부모도 예외없이요. 지금 거의 십년째 같이 사는 새아빠한테도 아직 정을 못붙이고 저 먹여살리려고 평생 4시간이상 자본 적 엄마한테도 그다지.. 쓰레기같지만 솔직히 그렇습니다. 아 새아빠는 그런 이유때문에 싫어하는건 아니고 예전에 업소갔다가 엄마랑 싸운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더러워서 모든 정이 떨어졌습니다. 5. 몇 달 전에 모르는 사람이 집 문 두드림+스토킹 이건 아직 경찰조사 중 입니다. 단순히 모르는 사람이 집 문을 두드렸다고 경찰에 신고한건 아니고 당연히 여러가지 의심이 있었습니다. 이 일 때문에 경찰서에 갔다온 다음날 학원에 가는도중 저를 스토킹 하는걸로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했고, 저는 전 날 일로 불안한 상태였기에 바로 엄마와 경찰서에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신고후 집에 왔습니다. 제 의심이 확신이 된 건 이 때 였습니다. 저는 매일 밤 독서실이나 학원에 있다가 10시~새벽 2시 정도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는데요, 그 때마다 그 늦은시간에 주차장에 항상 불이 켜져있는 검은색 차량이 있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예민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죠,근데 경찰서에 갔다 온 딱 그 날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주차장에 그 차가 없습니다. 아직 결론 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할 수 있는 말은 없지만 스토킹당한다는 느낌이 너무 소름돋았습니다 살해협박, 흥신소, 칼빵, 스토킹 이런 자극적인 일들 때문에 앞에서 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저를 죽이려고 대기타는 것 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확실히 요즘들어 덜 그러기는 하지만 자꾸 지나가던 사람이 갑자기 뒤돌아서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서 죽일거 같더라구요. 이상한 생각인걸 아는데도 자꾸 그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글을 처음 써봐서 뒤죽박죽 설명이 잘안되네요. 아무튼 지금까지는 그냥 힘들었던 얘기들 몇개만이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짧게 얘기해봤고, 여기서 상담하고 싶은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나름 평온하게 살고 있습니다. 남들 눈에도 보기에 멀쩡해보일것 같습니다. 부모님 이혼사실이나 다른 과거는 밝힌적 없으니까 애들도 저를 멀쩡하게 자란 애로 볼 것 이고, 예전과 다르게 친구도 있고 성적도 나쁘지 않은편이고 그냥저냥 학교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요즘 새아빠랑 엄마도 저에게 잘대해 주려는게 눈에 보입니다. 근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잘해주는것도 솔직히 약간 이상하게 느껴져요. 이게 정상적인 부모자식 관계가 맞나? 이렇게 엄마가 내눈치 보면서 맞춰주는게 정상적인 관계인가? 미안한가? 예전 기분이 전부 다 죽이고 자살하고 싶다는 기분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제 감정을 모르겠어요. 그리고 몇 달 전에 제가 중2병이 늦게 온건지 반항이 심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엄마랑 크게 싸웠었습니다. 저한테 언제까지 이럴거녜요. 언제까지 예전일 담아두냐고. 다잊고 새로 살자고. 이해는 합니다. 저보다는 엄마가 더 힘들었을것도 압니다. 음 저만 과거에 갇혀사는거 같아요. 다 변했는데 저만 아직도 세상 원망하면서 살고있네요. 허무해요. 부친과 엄마사이 이간질해서 재산 뺏은 고모는 잘먹고 잘살고 있겠죠. 그 십 수억 짜리 집 위자료로 반의 반의반만 받았으면 반지하방에서 인생 몇년 안썩히고 미술학원 다니고 싶다고 더 일찍 말할수도 있었을텐데 진짜 ***같다. 이러면서 세상탓만 하게됩니다. 다음주에 시험보는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우울한데 우울한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리고 부친을 닮아가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분조장처럼 감정조절 못할 때나 술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할때, 그리고 이성한테 손 올라가는 버릇이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원망하고 싫어하는 사람이랑 혈연인것도 억울했는데 커갈수록 닮은 모습이 보이는게 역겨워요. 여중여고여서 주변에 이성친구가 없었습니다. 부친에 대한 기억때문에 이성한테 관심도 없었고요. 학교생활 성실하게 하면서 친구랑 노는게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번년도 여름방학 전 쯤에 심하게 우울했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원래 자주 우울해지는 편이여서 왜그랬는지도 모르겠는데 갑자기 막살고 싶어졌습니다. 평생 하지말란거 안하고 하라는거 하면서 성실하게 살았는데 그게 갑자기 싫어져서 새로운걸 찾다가 만남어플을 깔았습니다. 진짜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중2병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플에 ***노예새끼 구함. 이라고 오글거리고 추잡하고 더러운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을 보고 온 여러명과 얘기를 하다가 한명과 2~3주정도 대화 후 만나기로 했습니다. 20대 초반 군대가기전에 휴학중인 대학생이었습니다. 계속 같이 놀다가 미성년자랑 성인 관계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더럽다. 나만 손해인데 뭔 짓거리인지 현타가 와서 연락 끊으려고 하던중 걔가 첫 휴가 때 모텔에서 고백을 했습니다. 당연히 무시했고 저 집 데려다 주면서부터 다음날 군대로 돌아갈 때 까지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했든 안했든 정상적인 성인이 미성년자를 연애대상으로 생각한다는 자체가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역겹다고 생각했는데, 어릴 때 부터 엄마는 우울증 부친은 알콜중독. 제대로 된 사랑을 못받아왔던 입장으로서 걔가 저한테 주는 애정과 관심이 너무 도움이됐습니다. 옛날 일도 얘한테 유일하게 말했는데 그동안 부모조차 안들어준 평생의 상처를 위로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덕분에 우울함이나 감정기복도 크게 줄었고요. 미자랑 자고 싶어서 가벼운 마음에 고백했다고 생각하고 이후에 막대했는데도 일관되게 저를 대하는 모습에 약간 마음을 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도 좋아하게 됐습니다. 제가 성인되기 전까지 사귈 일은 없겠지만요. 아직 완벽히 믿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인데 자꾸 손이 올라가요. 물론 본인도 좋아합니다. 싫어한다면 충분히 제 손을 막을 힘도 있고요. 한 번은 제가 머리를 묶으려고 손을 들었는데 걔가 움찔하면서 때리려는 줄 알았대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좋았는데 순간 엄마생각이나서 이상했어요. 또 좋아하는 사람을 때리면서 흥분하는 제 모습이랑 부친의 모습이 겹쳐보여서 역겹습니다. 분명 다른 상황인데 참 이상합니다. 글이 정말 뒤죽박죽이네요. 그만큼 생각정리가 안됩니다. 이렇게 앞으로 모든 일 하나하나 과거생각하면서 살 것 같은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이런 근거없는 우울감 때문에 힘든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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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8
· 4년 전
지금껏 이야기해준 일들이 다 우울감의 이유가 될수 있을것 같네요.. 글쓴이도 분명 상처를 받았고 심리적으로 그걸 다 치료받지 못했고 상처를 보고도 아닌척 묻어두고 있어서 우울한것 같아요. 겉으로 보이는 평범한 내모습과 아픈상처를 가진 내모습 사이에 괴리감이 들죠. 우울한 기분이 드는게 이상한게 아니예요. 지금부터라도 마음의 치유를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릴때 본 폭력에 대한 이미지가 글쓴이 마음속에 남아 있을거에요. 폭력에 관련된 상황에서 과거 경험을 떠오르는건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몰라요.. 그렇다고 글쓴이님이 피해자 입장에서 다시 타인에게 가해자 입장으로 이어지면 안된다는거 알거예요. 인지하는 순간 멈출수 있어요. 치료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의도적으로 폭력과는 멀어지세요. 그 사람이 원한다고 해도 하지 않는것이 좋아요. 폭력을 쓰거나 당하거나 계속 폭력이라는 행위에 노출되면 어릴때 경험한 폭력의 트라우마가 치유되기보다 나쁜쪽으로 증폭시키는 일이 될것 같아요.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어요.. 아빠를 피해다녀야 한다는것과 아빠가 엄마에게 자식을 죽이겠다고 협박한것들이 글쓴이님에게 심리적인 충격이 됬고 그것으로 인해 타인이 자신을 죽일것 같은 심리적 두려움이 생겼나봐요. 아빠문제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방법은 없나요..? 아빠의 소재가 확실히 확인가능해지고 아빠와 멀리 떨어져 지내면서 글쓴이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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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jj (글쓴이)
· 4년 전
@soft8 아직 연락을 가끔하는 친척이 있어서 자세히는 모르고 대충 근황은 들었습니다. 몇 년전에 필리핀 여자랑 재혼 후 고모한테 집 뺏기고 거지됐다고 들었는데, 이게 출소 후 로 알고있습니다. 저는 지금 그 때 살던 지역과는 많이 떨어진 지역에서 살고있습니다 . 그런데도 친부가 그동안 이사하는 곳마다 집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던 이유가 흥신소라는것을 듣게 되서부터는 멀리 떨어져있어도 제 위치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니까 불안했습니다. 경찰도움은 많이 받아봤는데 큰 도움은 안됐습니다. 제일 처음 가정폭력으로 신고했을 때는 경찰이 집안일이라고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고요, 칼빵사건 때는 전 날에 의심가는 증조가 있어서 신고했는데 사건이 아직 안일어났다고 움직여주지 않았다가 결국 다음날 사건이 났고요, 최근에 스토킹일로 신고했을 때도 위험하니까 경찰서로 전화하면 밤에 독서실에서 집가는 길 데려다 준다고하길래 전화하니까 통화중이여서 한 10분 뒤에야 통화연결이 되더라고요. 만약 긴급한 상황이었다면 그냥 죽었겠죠. 이 것 외에도 경찰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못받은 기억이 많아서 의지가안됩니다.. 최근에 다시 보호신청?을 하긴했습니다. 그래도 말씀해주신것 보고 생각정리를 하게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당장 우울한 일도 없는데 계속해서 과거에 사는것 같은 이유가 말씀해주신 것 처럼 겉모습과의 괴리감 같습니다. 폭력과 관련된 상황과 멀어지라는 말도 꼭 들을게요.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혼자 울기만했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걱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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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8
· 4년 전
울고싶은 만큼 실컷 우시고 다 털어내고 다시 환하게 밝아지셨으면 좋겠어요. 불가능한일이 아니니까요. 큰 힘든일을 무사히 넘길수 있다면 정신적으로 더 큰 사람이 되어있을겁니다. 언제든 답답하거나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고민되는 마음이 생기면 글 올려주시고 사람들의 위로도 받으시길 바래요. 언제나 따뜻하시길 다시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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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jj (글쓴이)
· 4년 전
@soft8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