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한 학년을 망친 친구를 용서해줬어요. 그리고 지금은 죽고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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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한 학년을 망친 친구를 용서해줬어요. 그리고 지금은 죽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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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교였어요. 다른 중에서 온 친구들이 제 중학교에서 온 친구들보다 훨씬 많아 저는 반에서 다른 중 애들과 친해져야했고 그 친구들은 이미 자기들끼리 친했죠. 그래도 친구의 친구 사이로 아는 친구도 있고 내성적인 성격은 아니라 친구 사귀는데는 그나마 큰 어려움을 겪진 않았어요. 사실 큰 어려움이 아닌 이유는 뒤에 나올 일이 더 크기 때문이죠. 새로 친구를 사귀었어요. 저와 되게 잘 맞는 친구라 생각했고 인생친구 만났다. 너무 좋다. 초기에 힘들었던 걸 이렇게 보상받는구나 싶었죠. (이 친구를 a라 할게요) 그리고 그 a의 친구 b와도 친해졌어요. 근데 a는 3명이서 다니는게 싫었데요. 한 마디로 내 친구는 내 친구고 나 말고 다른 친구들끼리 친해지는 건 싫어 라는거죠. 소유욕이 심한 애에요. a는 제 뒤통수를 쳤고 a의 행동은 a와 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제 또 다른 친구 c도 놀랄정도 였죠. 정말 이기적이고 어이가 없었어요. 사실 말을 요약하고 요약해서 그렇지 실제 그 상황에 있어보면 누가 한 번도 울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랜 시간 그 일때문에 힘들었어요. 근데 a를 용서해줬어요. 저도 제가 미련하다 생각해요. 그렇게 당했는데.. 근데 제가 정말 소중히 생각했었던 친구 잃는게 그 당시엔 더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자신의 잘못이 100%인걸 알고 있길래 그때까진 사람이 노력하면 변할 수 있다 생각했어요. 아니더라고요. a는 제가 용서해줬을 때도 끝까지 b와 단 둘이 다니기 위해 용을 써가며 둘러 말하면서 저를 챙겨준다 했고 그 챙겨주는 건 삼일 갔나.. 아마 이틀도 못 갔을거에요. a는 그 이후로도 제 앞에서 대놓고 저에게 상처주는 행동 어이없는 행동 이기적인 행동을 반복해왔고, 저는 같은 반이라 어쩔 수 없이 그 행동을 억지로 봐야하는 상황에 날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결국 우울증 증상까지 와 버렸어요. 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식하고 토하고 소화불량 등... 이젠 그 친구가 제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돼요. 웃긴건 a가 제가 힘들다는 걸 알고 하는 말이 대충 나는 아무것도 몰라 라는 영혼 없는 말투로 어쩐지 요즘 힘들어 보이더라였고요. 다행히 제 주변엔 저의 얘기를 들어주고 같이 옆에 있어줄 친구들이 있긴 했어요.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정말 서로 의지하지만 실질적으로 제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친구도 있었고 저를 진심으로 감싸주지 못하는 친구도 지금보니 있더라고요. 이것도 사실 제가 굉장히 힘든 이유 중 하나에요. 지금도 많이 힘들어요. 옛날엔 힘들어도 티 안내고 남한테 피해 안주려고 하고 웃었는데 지금은 스트레스 받으면 웃질 못하겠더라고요. 눈물부터 고이고 짜증내고 죽고싶고. 지금은 어디에 있어도 편하게 쉬지 못해요. 조금만 더 버티면 이번 학년도 끝나가니 조금만 더 버티자 하는데 다음 학년에서의 인간관계에 자신이 없어요. 원래는 외향적이고 밝고 인간관계에 자신있는 사람이었는데 정말 한 사람으로 인해 이렇게 나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질 줄 누가 알았을까요. b랑은 잘 지내고 있어요. 근데 지금 또 a와 친한 친구 d가 b랑 친해지니까 저한테 했던 질투 아닌 질투를 또 하더라고요. 참 웃기죠. 지금도 모든 좋은 인간관계까지 다 놓아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너무 지쳤거든요. 조금 나아져서 행복할려하면 다시 힘들고, 또 행복할까 하면 더 힘들고. 이 시간들이 지나가서 진짜 긴 행복이 찾아오긴 할까요..? 미련한 내가 밉고, 싫어요. 저도 제가 실생활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정상은 아니란 걸 알아요. 너무 예민하거든요. 이러다 예민한거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날까 무서워요. 이제 저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 분들은 감사해요. 순서도 뒤죽박죽 엉망인 글 읽으시느라 힘들으셨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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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839d8e4e6e68224284f 진심 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덩달아 눈물이 나네요. 그 아이와의 관계 끊도록 노력할게요. 맞아요, 피해자는 전데 왜 저만 힘들까요. 지금 이 고통이 더 큰 고통이 되지 않도록, 더 큰 후회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진심 어린 조언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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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felt001
· 4년 전
진짜 짜증나네요 질문자님이 아니라 a라는 친구 저도 잘 아는 스타일의 성격입니다.세명이라 솔직히 애매하기도 했고 정신 이상한 친구랑 였여서 힘드셨겠네요.저도 그때 항상 긴장되는 학교 생활을 보냈던거 같아요.그래도 아무리 엿같아도 저는 억지로 꾹 참고 지냈어요 다음 학년이 되자 저는 다른 친구들과 잘 지냈고요 . 이게 무슨 뜻이냐면 나 자신은 문제가 없다는 말이에요 글쓴이님은 충분히 친구 많이 만드실 수 있고 잘 지낼수 있는데 괜히 그 친구 땜에 자신감도 잃고 자신을 깎아버린거 같아요.그리고 그 일을 용서한 당신이 대인배입니다.후회 할건 없어요 용서라는건 참 좋은 행동이에요.절대 후회할 일은 아니죠.그냥 그 아이에게 님은 나중에 후회하는 친구로 남을거에요 내가 그때 걔한테 그러면 안됐는데 하고 말이죠.글쓴이님은 지금 누구에게도 미움받을 일 없는 말이라는거에요 그거 만으로도 성공한 거고 . 내년에 친구관계도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거는 하나의 경험 이였다 생각하시고 강해지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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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er
· 4년 전
원래의 본인을 잃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우리 글쓴이분의 심정을 제가 완벽하게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이 말 꼭 명심해줬으면 해요. 저도 인간관계로 힘들어본적이 있고 성격 자체가 내성적으로 변했던 적이 있었어요. 다른 사람의 말을 자꾸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았고 혼자 몇번 씩이나 마음을 정리할려고 발악했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제 주위에 있던 친구에게 도움받아서 그 일을 극복하고 원래 활발하던 성격을 되찾았어요. 남의 눈치 신경쓰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해주던 그 친구의 말 한마디가 제 맘을 스쳐지나가면서 깨달음을 주더라구요. 좋은 관계로 있던 친구들 포기하지 말아줬으면 해요. 그 좋은 관계, 그 친구들이 정말로 고맙고 도움이 되줄 때가 분명히 있을거에요. 많이 아프고 정말 찢어질 정도로 슬프셨던 글쓴이분 정말 그동안 많이 고생하셨어요 정말 힘드셨을 거에요. 이제 그 자신을 둘러싸던 그 일을 놓고 과거에 활발했던 본인으로 돌아가는 발판을 마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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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hotfelt001 하나의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저 자신을 자책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할게요.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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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Misser 제 주변에 좋은 관계의 친구들 포기하지 않고 그 친구들에게 지금보단 조금만 더 기대보고 버텨볼게요. 저도 다음 학년에서는 행복한 학교생활 했으면 좋겠네요.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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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ry
· 4년 전
저도 사람으로 상처를받아 결국 우울증으로시작한게 대인기피증 과대망상 조울증 분노조절장애 등등 결국전 장애인이되었어요 하지만 장애인이라고 불쌍한것만은아니에요 그걸로인해 잃은것보다 얻은게더많다고봐요 저도 님처럼 제겐 문제가없어요 다만 사람들이절이용하는거죠 세상은혼자에요 누구에게도 의존해선안되요 혼자사는법을배워야해요 근데 현실은아니죠 공동체이며 서로도와가며 살아야하는것이니깐요 사람을믿고 신뢰하더라도 거리는 유지해주는게 글쓴이에게 더 큰상처가안될꺼에요 넘 사람에게의지하면 과유불급이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