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절 안믿어요. 아프다는데 안믿어요. 증상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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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무도 절 안믿어요. 아프다는데 안믿어요. 증상을 잘 설명해야한다고해서 열심히 정리했는데 중간에 끊어버리시더라구요. 그 앞 환자들은 친절하게 상담하시더니 저 앉자마자 내가 이렇게 오래간만에 오랬냐고 하시더니 오늘은 엄마랑 같이 안왔냐고 묻더라구요. 자기가 안와도 된다고해놓고...증상 반도 설명 못했는데 원하는게 뭐냐고하고 소견서를 그쪽에서 달라고한다고하니 검사예약해준다고하면서 그때부턴 제 얘길 안들으시더라구요. 귀찮아하시면서 좀 화내는듯이 검사하고나서 확인할거라면서요. 솔직히 전에도 증명 안해주려고하셔서 그럴거같았는데 정말 그러시니까 머리가 어지럽고 새하얘지더라구요. 병원 나서는데 몸이 떨리고 눈물이 나구요. 치료받는동안 계속 참으면, 치료끝나면 나아질거라고 생각하고 버텼거든요. 그런데 이제 더 못 버티겠더라구요. 속은 울렁거리고 그냥 죽고싶었어요. 그런데 그러면 안되잖아요. 근데 방법이 생각안나요. 근데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제 증상 중 몇개가 신경과에선 어차피 증명이 안되는 트라우마로 인한거 같고 사고 후 계속 우울해하는데 그럼 정신과 가보면 안되냐고. 생각 안해본 건 아니었어요. 근데 그게 자보 되는지도 모르겠고(일하는 중이 아니라 돈이 없었어요.) 무엇보다 가해자측 보험회사에서 제가 일부러 수쓴다고 생각할 거 같았어요. 이미 신경과나 외과에서 증명이 안된다, 설명이 안된다는 말만 수없이 들어서 그보다 더 추상적인 심리, 정신은 그냥 저 사기꾼 취급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버텼어요. 버티면 몸이 나으면서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점점 심해졌어요. 그리고 오늘 참던게 터졌어요. 그래서 그냥 정신과 알아봤어요. 자보가 된다네요. 근데 다른 정신과 소견서가 있어야한대요. 그래서 갔어요. 어차피 내가 참아도 사기꾼 취급이라면 제가 안죽고 사는 길이 나을 거 같아서요. 사실 아직도 제가 죽었어야했던게, 죽어야하는게 유일한 답 같은데 저 상담해주시고 소견서 써주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약 먹으면 지금보단 나을거라고, 계속 먹으면 나을 수 있다고. 그래서 믿어보려구요. 합의 솔직히 저는 하기싫어요. 치료 안끝났잖아요. 근데 그쪽이랑 더는 엮이기도싫어요. 모 대학병원 신경과에 발도 대기 싫어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합의얘기하는것도 싫고요, 가족들이 그 일로 걱정하고 속상해하는것도 싫어요. 엄마는 저 사고나고나서 mri까지 찍으셨어요. 그래서 합의할거구요. 그러려면 증명이 필요하다니까 하는데까지 해볼거에요. 이미 이상해졌어요. 가끔 제 정신이 제 몸에서 붕뜬거 같아요. 가슴이 너무 아파요. 빨리 저인간들하고 연을 끊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항상 조심하세요. 조심해도 사고를 당하긴하지만...그래도 조심하시고 꼭 대학병원가서 입원하세요. 회유해도 속지말고 꼭 거기로 먼저가서 증상 말하세요. 트라우마 생기시거나 심하게 우울해지시면 저같이 머저리같이 참지말고 꼭 정신과도 가세요. 직장이요? 사장들 걱정해줄 필요가 없어요. 어차피 문제 생기거나 장기치료받아야한다고하면 자를 인간들인데요. 나 없어도 직장은 잘 돌아가구요 안돌아가면 뭐 어때요? 의사들은 여러분 편 아니에요. 분쟁 휘말리기싫어서 어디 뼈부러진거 아니면 진단서든 소견서든 애매하게 써줄거예요. 교통사고환자는 다 잠재적사기꾼으로 봐요. 안다쳐야돼요. 가해자는 발뻗고 자는데 피해자는 온갖 의심받으면서 치료받고 증명해야하고 협상도 해야해요. 시간은 시간대로 돈은 돈대로 버리구요. 몸도 축나고 정신도 축나요. 다치지마세요. 저같이 쓰레기취급 받기싫으시면 다치지마세요. 다들 건강하셔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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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th
· 4년 전
진짜 힘들겠네요.. 그런데도 마지막부분에서 다른사람을 걱정하시는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신분같아요 꼭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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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ekth 좋게 봐주시고...공감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kth님 앞으로 사고없이 좋은날만 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