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때문에 힘이 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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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때문에 힘이 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yunsul6553
·4년 전
저는 어린 시절부터 아빠가 해주는 얘기들을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1시간 동안 참고 억지로 들었습니다. 그 중에는 살아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얘기들도 있어서 귀 기울이고 들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얘길 듣기 싫다고 한 제 뺨을 아빠는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세게 때리셨고 그 일 이후로 성인이 된 지금까지 한번도 듣기 싫다고 거부한 적이 없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제 가치관이 생기니 저도 제 의견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마디를 하면 아빠는 열마디하는 식이었고 어느 순간 아빠와 대화를 하는 것을 피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듣는 일은 상당히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로가 쌓였고 제 의견과 맞지 않는 말에 반대하는 말을 꺼내면 제 생각이 틀렸다는 듯이 아빠 본인의 가치관을 제게 주입시키려고 하셨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라 불리는 나이가 되니 이제 자신의 옛날 얘기들을 제게 많이 들려주기도 하고 장녀인 저에게 가장의 어려움이나 힘듦을 토로하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지만 듣는 순간에는 제 자신이 감정 쓰레기통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때로는 자신을 닮아서 너가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거나, 어릴 때 엄마의 교육열 때문에 모진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지금의 네 성격이 삐뚤어졌다는 등 제 자존감이 떨어지는 말들도 많이 하셨고 그 날 하루는 그 말들 때문에 감정 주체를 못하고 눈물을 쏟은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많이 맞았습니다. 학대는 아니지만 제가 조금이라도 반항을 하면 제 머리채를 잡기도 하고 물건으로 때려서 몸에 멍이 생기게 하고 발로 밟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모진 말들을 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상처를 많이 주었습니다. 이런 일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종종 겪으니 아빠에 대한 공포심이 생기고 눈치를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가 무섭고 단둘이 있으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아빠를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에게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면서 제가 버릇없는 아이라고 저를 혼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고 괴로운데 엄마와 동생은 제 마음이 어떤지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요며칠간 정말 자살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했고 혼자 운 적도 많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가기 전에 여기서 도움을 받고 싶어 작성했으니 부디 끝까지 읽고 도움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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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sul6553 (글쓴이)
· 4년 전
@mmtscherish 저도 너무너무 벗어나고 싶습니다ㅠㅠ 사실 동생도 많이 맞았고 저만큼이나 아빠를 싫어합니다. 어머니가 말리시지만 아빠가 꿈적하실리 없고, 가끔은 오히려 저를 혼내십니다. 그냥 반항하지 말고 아빠 눈치 좀 보고 살라구요.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더 가슴이 답답해지고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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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sul6553 (글쓴이)
· 4년 전
@mmtscherish 방에 들어올 때 노크도 하시지만 단둘이 있으면 공포심이 먼저 생깁니다. 저는 지금까지 학대받고 있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런 것도 학대의 범주에 들어가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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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sul6553 (글쓴이)
· 4년 전
@mmtscherish 네ㅠㅠ 답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조금이라도 마음이 안정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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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sul6553 (글쓴이)
· 4년 전
@mmtscherish 넵ㅠㅠ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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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o0728
· 4년 전
저와 비슷하신것 같아요요. 저는 아버님과 최대한 안마주치는걸 추천드려요..전 독립해서 나왔지만, 아직도 아버지 전화는 안받습니다. 목소리 듣기 싫거든요. 이 이유 저 이유 대서 피하세요. 아버지 안바뀌세요. 결혼하거나 독립하게 되면, 만약 아버지를 용서할 마음이 생기신다면 그때 편지로 내가 그때 아버지의 이러한 행동때문에 자살을 생각할정도로 힘들었다 표현하는 방법도 좋을것 같아요. 저도 글씨 삐뚤게 쓴다고 뺨맞고, 야구 응원하는 팀 졌는데 스파게티 먹고 싶다고 해서 뺨맞고. 진짜 맞는 이유도 다양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빠도 사람이더라구요. 그것도 못난사람... 아빠도 저희 할아버지가 할머니 패시는 모습보면서 자란것도 있고 해서 짠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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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sul6553 (글쓴이)
· 4년 전
@novo0728 저희 아빠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셔서 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원망한 적도 있어요. 아무튼 독립하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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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felt001
· 4년 전
저랑 똑같은 케이스 이시네요.저는 나중에 고등학생 되서 도저히 못참겠어서 할 말 했습니다.근 4년정도 얘기를 거의 안하다 시피 하니까 아빠도 나름 생각을 하신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안때리심ㅋ..ㅋ좋은건지 나쁜건지 . 아무튼 지금도 물론 사이 안좋은데 저는 할 말 합니다. 만약 때리시잖아요? 그러면 진짜 좋은 방안이 있어요 동생한테 가서 신고하라고 소리지르시거나 경찰에 신고한다고 소리지르면 됩니다 그래서 경찰서 심문받고 글쓴이님만 동의하시면 보호조치 취하면 6개월 정도 떨어져야 한다고 저는 알고 있거든요?보호조치 까진 힘들더라도 그렇게 말하면 대부분 아버님들 꼬리 내리세요~ 당당히 사세요 기죽지 마세요 미친거처럼 소리지르면서 할 말 해보세요 당장은 무섭겠지만 .. 정말 죽기직전 이다 싶을 때 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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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sul6553 (글쓴이)
· 4년 전
@hotfelt001 저도 정말 죽겠다 싶을 때 그럴 용기가 생겼으면 좋겠네요ㅠㅠ 아빠도 사람이라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맞거나 소리 지를 때 겪는 공포심 때문에 화나있을 때는 몸이 저절로 덜덜 떨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