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로 5년을 날렸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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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활로 5년을 날렸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hangonnn
·4년 전
현재 24살 남자입니다. 곧 25살이 되겠네요. 어렸을 때부터 열등감이 강했습니다. 소심한 성격에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힘들었고, 집안도 넉넉치 않아 친구들과 밥 한 끼 같이 먹을 용돈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고립되었고, 학창시절 있던 유행도 따라가지 못해서 스스로가 창피하고 서러웠습니다. 저 자신을 내세울 특기 하나 없어서 자신감을 갖기도 어려웠습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sky같은 명문대를 다니면 모든 사람들이 저를 인정해 줄 거 같았고, 자격지심도 떨칠 수 있을거라 믿었습니다. 게다가 과외도 할 수 있으니 대학생때부터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길거라 생각해서 제가 가지고 문제들을 다 해결해 줄 거 같았죠. 고1때부터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등교해서 조회시간 까지 공부하고, 쉬는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야자시간에도. 하교후 독서실가서 새벽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정말로 너무나도 절박했습니다. 남들에게 가치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었죠. 친구,취미,건강 외 모든 걸 포기하며 스스로를 몰아부쳤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망쳐 원하는 점수가 안 나와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돈이 없어 집에서 혼자 독학재수를 했습니다. 휴대폰,티비같은 전자기기도 다 치우고 1주일에 1번 집을 나갈정도로 책상에 쳐 박혀서 공부했습니다. 결국 수능 직전 과도한 스트레스로 만성 편두통이 생겼습니다. 머리 속에 칼날을 집어넣고 흔드는것 마냥 고통이 극심했고, 통증도 24시간 지속되었습니다. 그렇게 재수도 망쳐버렸습니다. 몸이 너무 아파서 더 이상 수험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너무나 절박했기에고집을 부려 삼수를 하다 중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21살 7월달) 대학이 전부라 생각했던 저였기에 대입을 포기하면서 인생이 끝나는것처럼 느꼈고,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불안증상, 우을증이 생겨 정신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었습니다. 그 뒤로 정신과약, 편두통약을 먹으며 닥치는 대로 일했습니다. 주유소, 음식점, 호텔, 생산직, 노가다, 편의점 등등 말이죠. 몸이 너무 아팠지만 가만히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불안하고 우울했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강박감이 강했고, 두통이 극심해 꾸준히 일하진 못했습니다. 22살(2년 전)부터 모은 돈으로 다시 공시로 수험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만, 두통이 심해 3,4시간 공부하기도 힘들었고 당연히 작년, 올해 연달아 탈락했습니다. 한 동안 낙담하다가 주변 사람들과 상의 끝에 올해 수능을 신청해 시험만 봤습니다.그래서 내년에 수도권 전문대 간호학과를 갈 거 같습니다. 요새 너무 우울하고 힘듭니다. 몸도 많이 망가졌고, 계속된 실패로 자존감도 낮고, 남들보다 대입이 5년이나 늦었기에 너무 마음이 조급합니다. 늦은 나이에 입학해서 적응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됩니다. 그냥 인생을 잘못 산 거 같아요. 늘 후회만 하고 있고요. 항상 남들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스스로 포장해서 거짓말만하고요. 그나마 친했었던 친구들한테도 자격지심을 느껴 연락하지 않슥니다. 다들 좋은대학에 갔거든요. '앞으로 몇 십년 더 살 걸 생각하면 5년 늦은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스스로 다독이고 걱정을 잊어보려하지만 도움이 되질 않네요. 인생이 완전히 꼬여서 죽을 때까지 풀리지 않은 것만 같아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제 우울함과 열등감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군대는 정신과로 공익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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