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너무나 크고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엄마탓만 한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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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너무나 크고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엄마탓만 한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espacio17400
·4년 전
어릴때부터 엄마는 나를 주위에 자랑하기 위해 나를 키웠고, 뭔가 특출나거나 재능이 없으면 나를 창피해 했어요. 초등학교때 중학교 과제를 못 이해하면 내가 덜떨어진듯이 했고, 남들이 하는 만큼은 손쉽게 해야했어요. "얘는 천재라서 공부 안해도 잘해" 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살았고, 나는 엄마가 남들에게 그런 거짓자랑 한것이 들통나지 않도록 남들이 보지 않게 공부를, 또는 연습을 해야 했어요. 한번은 엄마친구가 자식이 암산을 잘 한다고 자랑하자, 엄마는 지지않고 "내 딸도 잘해" 라고 거짓말을 하게 됐고, 저는 생전 해보지도 못한 암산을 (아주 당연하게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그 친구분이 자리를 떠나자마자 엄마한테 망신을 줬다며 무지막지하게 맞았죠. 그래서 지금 이렇게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남들 시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엄마 눈치만 보고 있네요. 내가 하고싶은 것이 뭔지도 모르고, 자동적으로 "이걸 하면 남들이 나를 좋게 봐주겠지?"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런데 주위사람들, 특히 엄마 친구들은 "너희 엄마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항상 네 자랑인걸" 이라고 하며, 나에게 엄마를 사랑하도록 강요해요. 엄마는 엄청난 분위기파라서 본인 기분이 좋으면 엄청 재밌고 인자한 엄마, 기분 안좋으면 ***에 고함에, 손찌검....그래서 나는 어딜 가던지 누구와 있던지 다른 사람의 눈치만 봐요. 분위기 파악이 빨리 되는 건 장점이긴 하지만 순간순간 누구든 감정이 격양 되거나 목소리가 높아지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에요. 엄마는 내가 어릴때부터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았어요. 무슨 말을 하던 "너 거짓말 하는거 내가 다 알아." 학교에서 어떤 길로 왔는지 부터, 컴퓨터 몇시간을 했는지, 점심때 뭐 먹었는지, 있는 그대로 말해도 "거짓말." 만에 하나 진짜 내가 거짓말 하는거라도 전혀 상관이 없는 것도 "거짓말." 성인이 된 지금도 무슨 말만 하면 내가 거짓말 했대요. 자꾸 그러니까 남들도 나를 못믿는것 같고, 친구들한테도 필요 없는 변명을 자꾸 늘어놓고, 내 자신도 나를 못믿겠어요. 우리 아빠도 항상 엄마 말만 믿고 나를 다그쳐요. 내가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 말하면 너는 왜 안좋은것만 자꾸 곱씹냐 며, 좋은것먼 기억하라고 강요해요. 나도 그러고 싶은데....성인이 된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려서 괴로워요. 나도 잊고 엄마를 그냥 평범하게 대하고 싶은데, 지금까지 나한테 한 걸 생각하면 억울하고 서러워요. 남들말대로 제가 너무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 하는건가요?
모녀나르시즘후유증엄마깊은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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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1989person
· 4년 전
어릴때부터 그런 대우를 받았다면 당연히 영향을 받았을 거에요. 심지어 글쓴님의 진실을 거짓으로 취급하는게 길어지면 가스라이팅효과처럼 사람이 본인도 못 믿게되는 혼란에 빠지죠. 부모님이 정말 항상 나쁘게만 대하는지 '감정일기'를 써보세요. 그리고 정말 그렇다면 이제 독립하세요. 자식을 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