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표 나오기까지가 너무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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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표 나오기까지가 너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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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시기는 재작년부터였습니다. 재작년의 전 저를 위해서가 아닌 그저 남들 발걸음 따라갈려고 공부를 하며 수능을 봤었습니다. 썩 좋지 않은 성적에 그에 맞는 대학 리스트를 보고 그제서야 조금씩 제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 마음을 다잡고 가정형편이 어려운대도 어려운 설득을 통해 재수를 하게되었습니다. 근데 중학교때부터 가지고 있던 우울증이 계속 저를 괴롭히면서 자신감을 깎고 바보같이 그런 저를 조금 놔버려서 빡센 공부시기 중 노력하지 않았던 날들이 누적되고 재작년보단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 수능날이 되고서야 저는 이번에도 '실패'했다고 느꼈습니다. 분명 국어시험을 보기전부터 아무리그래도 점점 나 자신을 용기있게 바라보는 변한 나이기에 잘볼것이라며 스스로 위로하며 시험을 쳤습니다. 하지만 국어 시험이 끝나자마자 왜인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터져나올것 같았고 솔직히 지금도 제가 그때 무슨생각을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수학..영어...사탐...을 치고나서도 영어시험때 문장들이 튕겨나가 더욱 멘붕의 시험을 치고 정말 최악으로 못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침착하게 시험을 풀었던 중에 저는 눈물을 꾹꾹 참으며 제가 이제껏 저를 위한 마음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논술까지 마무리하며 가채점도 하지 못해 수능 성적표를 받는 지금까지의 나날들이 무척 괴로웠습니다. 자가진단해보니 이제껏 없던 불안증세가 오지게 심하게 판정돼서 솔직히 수능성적표 나오고 확인하자마자 어디가서 뒤질생각이나하고 있습니다 우울증도 더 심해졌고 무슨 시험하나때문에 이렇게 자기자신을 망치나 객관적으로도 화가났지만 그동안 저에게 쏟아부어주셨던 엄마아빠의 노고와 친구들의 신뢰가 서서히 압박감으로 돌아와 이겨내기는 커녕 겉으로는 괜찮은 척 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당장이라도 고통참고 죽고싶을 정도로 불안하고 우울하고 매일 밤마다 몰래 펑펑 울기만 합니다 그동안 관계때문에 괴로워했던건 많아도 학업때문에 사람망치는건 처음입니다. 분명 마음 한켠에는 현재를 받아들이고 미래에 대한 확고한 계획, 신념들이 있었지만 또 다른 한켠에는 그래도 난 안될거야 난 패배자야 난 뭘해도 안돼 그냥 죽는게 엄마아빠를 위한거야라며 분열이 일어난 것 처럼 싱숭생숭합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드는 생각은 과연 내가 수능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면 정말 당장 뛰쳐나가 죽고싶은 충동을 견딜수 있을까?입니다. 하고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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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heart
· 4년 전
저는 지금 이 나이에 유학중에 있습니다 군대도 전역후 아무것도 남은게 없는 그저 대졸이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머물수있는 기회가 있어서 있던중 하고 싶은 공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늦은 나이라고 생각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1년째 대학 다니며 공부중입니다 한국을 욕하는건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 기회가 더 많이 아니 너무 많이 있습니다. 제가 후회하고있는 유일한건 일찍 해외로 나올껄 이라는 생각입니다 좀더 젊은 뇌로 영어를 공부못한게 아쉬울뿐 나머지는 만족하며 살고있습니다 정말 말하고 싶은건 워홀로 다른나라에 한번 다녀오는걸 추천합니다 그러기위한 비용은 알바로 벌어야하는 고통이 있지만 충분하고도 남을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해외를 갔다와도 생각이 안 바뀌셨다면.. 그때 다시 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