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벌 받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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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벌 받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zzzz2120
·4년 전
10년전부터 여태까지 단 하루도 제 의지로 살고 싶었던 적은 없었지만 근데 요즘은 부쩍 더 살기가 싫네요 집안일도 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서 애기 등원시키고 나면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먹고 티비만 봐요 그렇게 잔뜩 쌓인 집안일 보면 화가 나구요 기독교라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말이 걸려서 억지로 살고 있긴 한데 그 자체가 너무 벌받는 것 같아요 살고 싶지가 않은데 왜 내 마음대로 죽지 못할까 화가 나요 그렇다고 10년동안 하루 24시간 내내 우울하진 않구요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 좋고 좋은 데 가도 기분 좋고 드라마나 예능 보고 웃기도 해요 하루종일 우울하기만 하진 않는데도 우울증일 수가 있나요? 초반엔 정신과 가서 상담받아보면 이런 내 상태가 좀 나아지려나 하는 기대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가서 상담받고 치료받는다고 나아지겠나 싶어요 나아지길 기대하지도 않고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얼마전까진 밝은 미래를 상상하는 게 그나마 낙이었는데 지금은 고통없는 죽음을 상상하는 게 낙이 됐어요 삶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거 먹는 거 좋아하고 (만나자마자 금방 피곤해서 집에가고 싶은 생각이 들긴 해요) 불면증도 없고 식욕도 좋고 지옥가는 게 무서워서 당장 자살할 생각은 없는 걸 봐선 우울증은 아닌 거 같은데 왜 이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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