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은 뭘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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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은 뭘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uenbon
·4년 전
동생은 어려서부터 공부도 잘했고 뭘하던 신뢰가 가는 동생이에요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전 어렷을때부터 공부도 중간. 돈으로 사고도 많이쳤고 지금도 그런 저땜에 엄마와 동생은 한숨 쉬기바빠요 계획없이 산다구요 그래도 전 제가 잘하는게 한가지가 있어 지금 회사도 괜찮고 일도 잘하는편이라 승진도 빨리하고 뛰어나지는 않아도 잘 하고있다 생각하거든요 근데 30이 넘은 제가 최근 5년전 금전적으로 철없이 굴어 빚이 생겼어요 제가 잘못행동했기때문에 생긴거라 전 가족에게 절대 피해가지않도록 5년째 열심히 스스로 갚고있거든요 가족들은 잘 모르구요 빚이 있다는것만 알아요 그점에 전 비록 실수했더라도 잘.열심히 살고있다고. 중간에 너무 하고싶은게 많은데 돈땜에 머뭇거리는 절 보면 가끔 머리를 치곤하지만 언젠가 지나가겠지 하는데 힘들거든요. 사실 힘들어요 친구들도 많지만 이런말을 아무에게도 못하겟어요 제가 자처한일이니까요.. 원래 잘 안하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는것도 귀찮고 점점 혼자가 편해지고. 근데 자세히 사정을 모르는 동생과 엄마가 저에게 매일 한심하다 해요 인생을 헛살았다고 얼마전 엄마가 얘기하다가 갑자기 저에게 너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죽겠다고 하셨어요 저도 모르게 속에 있던 말이 나왔어요. 평소같았으면 그래 엄마들이 걱정되서 자식들에겐 다 저래. 이러면서 넘어갔을텐데. 엄마에게 울면서 소리쳤어요 '나땜에 뭐가 그리힘드냐고 나 열심히 살라고 노력하고 그렇게 살고있다고' 엄마가 그 말을듣고 '너가 뭘 열심히사는거냐며 너만보면 속터져서 한숨난다고' 하더라구요 전 이미 폭발한 상태라 계속 소리쳤어요 뭐라고했는지 기억도안나는데 대충 왜 맨날 몰아세우냐고 나도 힘든데 힘내서 살려고 하는거라고 외쳤던것같아요.. 그리곤 엄마는 말하기싫다고 방에 들어가버리고 덩그러니 혼자 거실에 앉아 우는데 문득 나쁜생각이 들었어요 부엌에서 칼을 꺼내 욕실로 갔어요 샤워기를 켜놓고 주저앉아 칼을들고 울었어요 엄마가 칼꺼내는 소리를 들었는지 부엌에 나와서 뭐꺼내갔나 찾다가 욕실문을 두들이더니 열어보라했어요 전 칼을 손목에 대고 울고 엄마에겐 그냥 씻고있어 라고 대답했어요 엄마는 잠깐 열어보라고 했지만 계속 씻고있는데 어떻게 열어 이랬더니 엄마가 알겠다고 하고는 방에 다시 들어가더라구요 전 한참 울다가 칼을 놓고 대충 물로 씻은뒤에 나왔어요 거실에 앉아서 영화한편을 봤어요 뭔지 기억안나는데 슬픈영화요 그러다가 엄마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더 열심히 살겠다고 그러면서도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너무 슬펐고 엄마는 저에게 그래 엄마도 앞으로 너한테는 그런말 안할게 라고 했어요 동생과 엄마가 절 사랑하고 아낀다는건 아는데 기댈곳이 없단 생각이 요즘은 너무 자주 들어요 혼자가 편한데 또 혼자가 정말 편한건지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어떤상태인지도 모르겠고 죽고싶단 생각이 들때면 엄마랑 동생이 제가 남겨둔 빚땜에 힘들까봐 죽지도 못하겟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것마저 힘들어요 다시 힘내야지 하다가도 이젠 작은일에도 무너지고 다 내탓이고 다 이상황을 내가 만들었다는 생각에 다시 새롭게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 뿐이에요 견딜수 있을것도 같은데 가득찬물잔에 물이 넘치기전같이 매일이 오르락 내리락 이네요 모든게 다 끝났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약인가요 정말 시간이 지나면 다 좋아지는걸까요 빚땜에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하다가 요즘은 제 시간이 지나는게 무서워요 정말 동생과 엄마말처럼 지금까지 살아온시간이 아무것도 아닌게 확인될까봐 너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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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hrek44
· 4년 전
살아온 시간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건 자기 자신이 포기하는 순간에 찾아오는 것 같아요. 글쓴이님은 남기준에서 벗어나 본인의 기준에서 너무 잘 하고 계신 거예요. 힘든 상황에 이런 감정을 안 느끼는 사람은 적을 거라고 생각돼요. 이겨내는 글쓴이님이 초면임에도 자랑스럽고 멋지다고 생각되고 같이 더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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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enbon (글쓴이)
· 4년 전
@hhhrek44 그러게요 제 기준에서 생각하자 그게 답이다 답을 알고있는데 자꾸 그게 잘 안되네요 .. 그래도 한번더.. 한번더 해보자 해보게되네요 오늘의 조언과 응원 정말요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