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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재수생
커피콩_레벨_아이콘juju0010
·4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재수를하고 있는 20살입니다. 저는 피아노를 전공해요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 난 평생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또한 좋은 음악 선생님이 되고싶었어요. 예체능은 취급도 안해주시던 교육자 집안인 부모님 아래에서 겨우 음악을 허락 받았고 난 연습이 내내 즐거웠어요. 교수님께 음악을 배우는게 행복했어요. 하지만 입시는 내가 원하던 음악이 아니에요. 애매한 재능이 더 사람 죽이는 것 아세요 ? 콩쿨 나가면 매번 상 탑니다 큰 대학 콩쿨도요 . 그런데 입시만 보면 매번 떨어져요 예비만 받고 떨어져요 항상. 저는 열심히 했습니다. 어머니는 매번 입시 떨어질 때 마다 욕이란 욕은 다 퍼부었어요 어떤 심한 말을 들어도 난 참을 수 있었어요. 피아노 그만두라고 손가락을 다 잘라 버린다고 칼 들고와 나에게 달려든 일도 또 대학에 떨어지면 사창간에 팔아 버린다는다는 말을 들어도 난 버텼어요 견뎠어요. 작년 정시 실기 다 끝나자마자 부모님이 원치 않은 대학만 붙어 바로 재수를 결정했어요 인서울을 못했어요. 난 쉬지않고 달려왔어요 새끼 손가락 상태가 너무 안좋아요 지금. 마디 마디 관절이 아파 쑤셔요 시려요 너무 아파요 구부리기도 힘들어요 그리고 내 마음도 아파요 너무 시큰거려요 답답해요 아려와요. 이번 수시도 다 떨어져버렸어요. 수능 끝나고 국어를 밀려써 수능이 망하고 온 그날도 , 이럴시간에 연습해야지 하고 겨우 정신을 잡고 연습실에 달려 가 새벽까지 연습하고 집에 들어왔어요. 더 열심히 하려고 늦게까지 연습하고 와도 부모님은 믿어주지않아요. 어디서 놀다왔니 니가 정신이 있이 술 쳐먹었니 남자끼고 자다왔니 ? 저는 새벽까지 죽어라 연습하다 왔어요 하지만 난 참았어요. 오늘 마지막 수시 결과가 떴어요 또 떨어졌어요. 그리고 오늘 정말 믿었던 친구에게 뒷통수 맞았어요. 평소 참았던 부모님의 모진 말이 오늘 따라 유난히 가슴에 꽂혀요. 오늘은 참기 힘든 날이네요 버티기 힘들어요. 나도 이제 쉬고 싶어요 나 사실 힘들어요 죽고싶어요 이 악물고 버텼는데 정말 힘들어요. 이제 실기 보기도 무서워요 피아노가 무서워요 난 잘 할 수 있을까요 ? 난 아직 어린애 인가봐요 버티질 못해. 도망가고 싶고 피하고 싶어요 이 세상 검은색들이 날 먹어버릴 것 같아요. 힘을 내고 얼른 다시 연습해야한다는 것 알겠어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너무 지쳐요 오늘은 너무 최악의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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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ekdms
· 4년 전
저도 예체능 준비하고 부모님의 반대가 꽤 있는데 진짜 공감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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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be
· 4년 전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제일 의지해야하는 부모님에게 그런말을 들었으니 지금 내가 하는일에 대해 무기력해진것같네요. 입시에 있어 예체능실력과 등급이 중요하죠. 하지만 입시는 운이 필요해요. 그냥 운이 안좋았다 생각하세요. 자기자신을 믿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서 부모님 코를 납작하게 만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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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p0000
· 4년 전
사옌을 들으니 제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님의 말씀은 정말 .. 나중에 후회하실말을 하셨네요. 콩쿨 상 받으시는걸로 봐서 재능은 충분하신데 정말 운이 없으신가봐요. 재능이 인정 받는 순간이 꼭 오실거예요. 그때까지 포기하지마세요. 떨어진 과정이 중요한게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잖아요.될때까지 꼭 더 도전하세요. 어떤 말도 님의 의지를 꺽지 않도록 힘내세요. 옆에 있어드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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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ju0010 (글쓴이)
· 4년 전
@dbekdms 정말 행복한 음악을 해야하는데 내가 불행해진 것을 음악으로 탓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처음 시작하던 그 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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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ju0010 (글쓴이)
· 4년 전
@cobe 펑펑 울고나니 조금 진정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열심히 해서 정시 때 좋은 결과 받아야죠 운도 실력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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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ju0010 (글쓴이)
· 4년 전
@pppp0000 감사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남을거에요 나는. 보란듯이 성공할거에요 감사합니다 꼭 좋은결과 가지고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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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ko
· 4년 전
벌써 2년을 버텼잖아요. 그거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저도 20살 꿈같은 시기에 혼자서 재수해서 명문대 가겠다면서 독서실에 틀어박혀 공부만 했어요. 그런데 처음 마음먹었던 때와는 달리 매번 힘에 부치고 무능력하다는 생각이 몸과 마음을 지배하면서 삶이 버거워질 때가 자주 있었지만, 어쨌든 수능 날 까지도 버텨왔고, 오늘도 여전히 잘 살고 있어요. 저는 수능도 망쳤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더 도전해보려해요. 제가 생각해도 큰욕심이다 싶으면 서도 그만큼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까 이정도 도전할 목표가 생기겠거니 하며 지금을 다독이고있어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니잖아요. 열심히 하자구요!! 올해 열심히 공부하면서 반성하고 깨닫고 배운게 참 많잖아요. 그러니 내년엔 좀 더 성장하고 더 어른이 되어있겠죠. 잘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