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쁜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고민|이별]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가 나쁜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ell
·4년 전
저는 중학교를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입니다. 그런데 최근.. 아니 5학년 2학기 후반부터 조금씩 마음의 병을 앓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일단 아이들처럼 밝고 말도 많은 여자아이였는데 처음 사귀게 된 남자애랑 별거 아닌 일로 다퉈 헤어지게 됬어요. 그때는 수학여행때였기에 그나마 괜찮았을 수 도 있었겠네요. 뭐... 그래도 저는 눈물이 많은 애라서 밤에 5번은 넘게 부모님 몰래 끙끙 앓으면서 울기는 했죠. 어찌 되었든 첫 연애를 하고 난 뒤로 더이상 남자애들과 친해지거나 장난을 치는 걸 못하게 됬어요. 예전처럼 재밌게 놀고 싶고 주변 친구들처럼 장난도 치고 싶었는데 애석하게도 도무지 뭘 어떻게 하지를 못한채 결국 여자애들한테도 먼저 다가갈 수 없게 됬어요. 친하던 친구는 괜찮더라도 처음 보거나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하고는 정말 너무 슬프게도 뭘 어떻게 할 수 없었어요. 소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뭘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그런 상태로 5학년 생활이 끝나 6학년이 됬을때는 진짜 더더욱 소심해지더라구요. 친한 친구한테는 짖궂은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제일 친한 친구는 소심했던 성격이 바뀌고 흔히 말하는 인싸가 됬더라구요. 그러면서 애들이랑 재밌게 놀고 하는걸 보면 저도 다가가고 싶은데 참.. 마음대로 되는게 없었어요. 거기다가 춤 잘추고 노래도 좀 하는 여자애가 전학을 와서 애들이랑 금새 친해지고 심지어 뒷담이나 여우짓도 하고 그러는걸 보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는 더 알 수 없게 되었어요. 그래도 결국 남자 애들 2,3명이랑 여자애들 5명정도는 친해져서 그렇게 조금은 침울해도 좋게 졸업을 마쳤어요. (그 사이에 친하던 남자애 짝사랑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큰 사건 하나가 터졌더라구요. 전학 온 친구랑 원래부터 애교가 태생?적인 여우같지만 여우는 아닌 것같았던 제 친구가 싸웠어요. 전에도 가끔 싸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학 온 친구가 제 친구랑 싸운걸 다른반 애들이랑 저희반 애들한테 말 하고 그러면서 뒷담을 아주 대놓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 이야기를 제 친구한테 얘기해주고 중학교 배정표를 받으러간날에 선생님이 해결해주셨죠. 거기에서부터 원래 조금 싫어했던 전학 온 친구를 더 싫어하게 됬구요. 중학교도 같았고 심지어 전남친이랑 사귀기도 했고 별로 좋지 못한 사이였는데 그 상황에서 또다시 그 애가 제 친구 뒷담을 하더라구요.. 그렇게 또 크게 사건이 있었고 그 뒤에 저는 4번째 연애를 시작했어요. 제가 짝사랑하던 남자애랑 말이죠. 착한 애였지만 너무 길게 짝사랑했던 탓에 마음이 식은 시점에서 이별통보를 하게 됬죠. 그런데 그 애는 저랑 다른 학교를 재학중인데도 제 고민을 들어주고 톡을 나누기도 했어요. 끈끈한 우정이 생긴 느낌이라 제 경우에는 조금 기뻤죠. 그리고 제게 절친이 생겼습니다. 그 친구도 그 애처럼 저랑은 안맞게 너무 착했어요. 쌤을 도와드리고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정말 이상적인 모범생이요. 남자애들이랑도 장난을 잘 치고 여자애들에게 친절하고 잘해줘서 모두랑 친했죠. 그런 친한 친구가 생긴 저는 정말 너무 기뻤어요. 그래서 여태와는 좀 다르게 최선을 다해서 그 애의 순수함과 착한 마음을 지켜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연인끼리 쓸법한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기도 했고 저처럼 애니나 로맨스 웹툰, 소설을 좋아해서 애들이 저희를 보고 부부냐고 하기도 하고.. 저는 그게 좋았고 그 친구랑도 계속 이렇게 지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실 저는 그 애처럼 착하고 친절하고 배려잘하는 그런 아이가 아니에요. 장난기도 심해서 상처를 준적도 있었고 시기도 많고.. 딱 악당이네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를 잃었을지도 몰라요. 질투 때문에 트집잡아서 싸우기도 했고 고집이 둘 다 쎄서 토론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화내면서 자기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죠. 그랬기에 어느 순간부터 그 친구는 같은 무리의 다른 친구랑 친하게 지내더라구요. (그 친구를 '사과'라고 할게요.) 사과라는 애는 저 외에 다른 애들한테는 좋은 평을 받고 있었어요. 제게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과는 저한테 상처를 많이 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큰 잘못을 한게 아니였는데 다리쪽을 차거나 뺨을 조금 쎄게 때리고 절 보면 한숨을 내쉬는 등 저를 무시하는건가 싶을만한 말과 행동을 했는데 친구들은 사과를 착한 아이라고 얘기하더라구요. 물론 절 편하게 대해서 그런걸 수 있죠. 저도 편한 친구에게는 조금 날카로운 말을 던질 때도 존재하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사과와 그 친구한테 서운하고 화가 납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저는 외모와는 다르게 의외로 눈물이 많고 감수성이 풍부해요. 제가 사과와 그 친구에게 엄청 잘해준건 아니지만 저도 많이 서운하다는걸 조금도 생각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처럼 그 친구와 서로 껴안고 있고 애들이 부러워할만큼 친해지고 싶어요. 그리고 더이상 저를 두고 멀리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얼마전 화요일에 스포츠 클럽이라는 활동에서 제가 선택했던 활동을 끝내고 슬리퍼를 갈아신으러 가는데 두 친구는 서로 손잡으며 가고 저는 그뒤를 따라가고 있더군요.. 심지어 제가 갈아신을때 그 둘은 이미 다 신은 상태로 학교안으로 뒤도 안돌아보며 들어가는데 그때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어요. 눈물이 흘러나올 것 같았는데 간신히 참고 옆에 있던 활동을 같이 한 친구 두명한테 억지로 웃으면서 말했죠. ''애들아 쟤네 봐. 나 갈아신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간다?'' 그 말을 할 때의 제 심정을 옆에 있었던 애들은 조금 눈치챘을 수 도 있겠네요. 아니 제발 눈치 채라고 한 말이였을 수 도 있어요. 이제는 더이상 참을 수 없을 것같았거든요. 제 잘못도 있겠죠. 질투해서 괜히 트집잡고 자기 의견 때문에 서로 목소리 높히고 그러는둥 충분히 있죠. 그런데요..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뭐 때문에 제가 아직도 그 둘을 잡으려고 아둥바둥하는건지요.. 오늘도 남자애들이 잘못한거 사과가 얘기하러가자고 해서 간것도 사과가 곤란해질까봐 저도 모른다고 하고 이제 더이상 친구가 해주지 않았던 포옹도 해주면서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주려 이렇게 애쓰려는지 정말 이제는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나쁘고 이상해서 예민하게 행동하는 걸까요? 아님 제가 지켜주고 싶어 아둥바둥거리던 그 친구가 저도 모르게 계속 상처를 주고 있었던 걸까요?.. 이제 곧 1학년 생활이 끝이 날텐데 저는 2학년이 되서 두 친구들과 웃으며 인사해줄 수 있을까요..? 제가 뭘 어떻게 고쳐야 더 멋진 사람이 될지 알려주세요. 그리고 제발 두 친구를 떠올렸을때 눈물부터 나오지 않게 해주세요.. 긴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