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함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earsanta
·4년 전
2년째 무기력에서 벗어나질 못하네요. 2년동안 주된 감정은 물론 우울과 무기력함이지만 그렇다고 항상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가끔은 웃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우울이 길게 찾아왔다가 다시 기쁨이 잠시 찾아오고 그러다 다시 우울해졌다가 다시 조금 괜찮아지고를 계속 반복했네요. 그래서 우울증은 또 아닌가 싶습니다. 2년동안 항상 무감각하고 우울한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가끔 찾아오는 기쁨이 저를 살 수 있도록 한 것 같긴하지만 사실은 이제 조금씩 지칩니다. 행복한 시기가 잠깐 온다 해도 다시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우울의 늪이 너무 무섭기도 하고요. 다시 우울해지려하면 애써 그 감정을 부정하다 결국 다시 발목이 잡힙니다. 사람은 아프면서 성장한다는데, 사실 2년동안 그리 성장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거든요. 요즘은 그냥 그렇습니다. 미래가 기대되지도 않고 현재를 잘 살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우울증도 아닌데 저를 이토록 괴롭히는 이건 도대체 뭘까요. 그냥 저의 나태함이 저를 괴롭히는걸까요. 죽고싶다 말하지만 사실 죽고싶지도 않습니다. 정확히는 살고싶습니다. 살더라도 오래 살 생각까지는 없지만.. 적어도 5년은 더 살아보고 싶습니다. 살고싶으니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에 글을 쓰는게 아닐까요? 이러다 제가 정말 충동적으로 죽어버릴까봐 겁납니다. 예전에는 주변사람에게 종종 저의 우울을 표현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 조차도 무섭고 미안하네요. 저의 생각과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 어색합니다. 대부분이 그러시겠지만, 익명의 자리라서 좀 더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래도 아직은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습니다. 이대로 죽어버리면 내 이야기는 정말 아무도 모를거라.. 조금은 억울해서, 죽기전에 내 얘기는 다 털어놓고 싶습니다. 아, 물론 지금 죽는다는건 아니에요ㅎㅎ 저는 살고싶으니까요. 살기위해서도, 갑다기 죽어버릴때를 대비해서도 내 이야기를 조금씩 적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대로 바로 쓴 거라 두서없는 글이긴 하지만.. 이상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태죽음무기력게르음무기력증정리우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aaem
· 4년 전
우울증이 꼭 항시 우울하란법은 없어요. 저는 지금 우울증 약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있어요. 매일 무기력함 그리고 자주 찾아오는 우울감.. 때때로 죽어버리고싶다라는 생각도 많이 해요. 적어도 5년은 더 살아보고싶으시다면 정신과 방문 해보시는게 어떨가 싶어요. 하고싶으신 얘기들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의사선생님에게라도 털어놔보시는게 어때요? 이런 무기력함, 우울함, 자살생각까지 '우울증도 아닌데' 라고 하셨지만 이토록 괴롭히는건 아마도 우울증 같아요. 저는 의사가 아닌지라.. 제가 걸어가고 있는 길을 비슷하게 걸으시는거 같아서 댓글 남겨봐요. 모두들 살면서 한번씩은 힘들고 지쳐서 넘어지고 쓸어질때 있잖아요. 잘 하고 계시니 쭉 5년 더, 10년 더, 가시다보면 목표도 생기고 미래도 그려지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날이 오지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티고있어요. 절대로 혼자 아니니 도움 청해봐요.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ny1985
· 4년 전
저는 비슷했는데 그냥 생각이 바뀐게 지금 죽을꺼면 그냥 하고싶은거 해보고 즐기고 주위 시선 부담 다 잊고 한번 살아보고 죽자 생각하니 별 의미가 없어도 조금은 나아졌어요 어차피 죽는거 다 내려놓고 살아보자 하니 조금운 편하던데 미련 가치관 눈치 이런것들 버리니 조금 더 세상 사는게 편하긴 하더라고요 게을러도 그냥 맘편히 생각들고 잘못해도 그냥 그런갑다 생각들고 조금은 마음의 생각 내려놓고 지내보세요 어차피 끝이면 지금까지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만들던 것들이 뭔 문제겠어요 어느정도 선만 지키시고 그냥 어차피 죽는거 뭐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시고 다 해보세요 하고싶던것들 자존심 때문에 표현 못한것들 등등 그냥 도움 됐으면 해서 글 남겨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