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만 욕심낼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저 고등학교 올라와서 지난 2년을 하루도 안 빠지고 남몰래 새벽에 울면서 이 악물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성적 안 올라도 여기저기 치여서 상처받아도 독해지면 독해졌지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슬럼프가 와도 쉬지 않고 습관처럼 다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야 알게 되었어요. 세상에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걸...... 정말 말을 혐오스럽게 하더군요 다들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말 새삼 와닿게 되었습니다. 인격적으로 문제있는 사람들한테서 따돌림 당하고 대놓고 험담 듣고 욕먹고 비웃음 당해도 안 들리는척 신경 안쓰는척 꾹 눌러서 참았습니다. 오히려 더 독하게 공부했죠 복수심으로요. 반드시 돌려주겠다는 다짐으로요. 상처를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 하루에 한시간 40분씩 자가면서 한끼만 먹어가면서 있는시간 없는시간 다 긁어모아서 공부에 투자했어요. 고등학교 올라와서 제일 많이 잔게 4시간입니다. 그러면서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내 인생 정말 밑바닥까지 찍는구나' 이제 저도 올라가고 싶어요. 그럴자격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수능날 여유롭게 문제 풀고 당당히 만점 성적표 들고와서 집안의 자랑이 되고 싶습니다. 뉴스에서 인터뷰하는 나를 보며 나를 벌레보듯이 하던 그 새끼들이 어떤 표정을 짓나 보고 싶어요. 아마 스스로 쪽팔려하겠죠. 그렇게 승자가 돼서 다시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반드시 그럴거고요. 저는 앞으로 살면서 딱 이거 하나만 욕심낼겁니다. 이거 하나만......

charm486

· 4년 전

저도 그런적 있어서 회상해봅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면 참지 않을 거고. 날 함부로하는 사람에게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나에게 멋진 사람이 될꺼예요.. 공부로 복수하는 것도 마카님에게는 승리일줄 모르지만. 그나쁜 친구가 나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간다면 마음이 무너지겠죠.. 자신을 공부만을 위해 자꾸 날 아프게 하는 것 같이 느껴져요.... 공부로 이기는게 진정한 승자일까요? 한번 다시 생각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공부를 못해도 누군가 당신을 미워한다해도 소중한사람이라는걸요 ㅎㅎ 공부잘해서 내 꿈 희망도 이루는 동시에 지금 이 순간도 나에게 좋은 사람. 할말은 하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저는 그때 다시 돌릴수는 없지만 마카님은 그당시에 자신에게 좀 후회가 덜 되는 선택을 하길 바래요 ㅎㅎ. 더 좋은일이 있기를 기대할게요 ㅎㅎ

Sunflower2002 (글쓴이)

@charm486 저와 똑같은 아픔이 있으셨나 보네요 사실 저는 따돌림의 규모가 반 전체여서 뭐라 대항할만한 용기가 안나서요 그나마 다른길을 찾는다는게 이거네요....

@charm486 저랑 같은 처지였던 분이 말씀해주셔서 가장 큰 용기가 되는것 같습니다. 쓰니님 말처럼 스스로를 더 돌볼수 있는 사람 되도록 하겠습니다.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나 힘들까요.. 저도 반 아이들 상당수가 싫어했어요 그래서 공부에 집중을 했지만.. 저보다 잘나오는 친구 점수에 맘도 안좋더라구요 그래도 한두사람은 날 좋아해주는 친구가 있던거 같아용 ㅎㅎ 전 두려움도 많았지만 약간에 깡도있던같아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것처럼 씅질도 내고 그랫던거같아요 지금은 그래도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기더라구용 ㅎㅎ 힘들면 나중에 또 댓글남겨주세용. 응원합니당 ~♡

@charm486 정말 감사합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인데 이렇게 힘을 주셔서 해주신 말씀 참고해서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마카님도 저처럼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작은응원해주시면 되용 ㅎㅎ 아마이런경험들이 소중한 밑거름이 될꺼라 믿어용 항상좋은일 가득할꺼예용 ㅎㅎ

jin15k

그러다 건강망쳐요 잘 챙겨먹고 잘 자고 공부해요. 걔들은 마카님이 좋은대학가도 처음에는 놀라겠지만 그때뿐이고 신경도 안 쓸걸요. 남한테 복수한다 생각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세요. 그렇게 살면 불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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