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 대한 분노가 너무 심해요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진로|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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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 대한 분노가 너무 심해요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novo0728
·4년 전
현재 저는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상태에요. 2~3년 공부했던 공무원 시험에 떨어졌고, 매번 떨어질때마다 아버지는 9급도 못하냐 공부가 길이아니면 포기하라고 하시면서 저를 한없이 깎아내리셨습니다. 어머니 역시 고상한척은 하시지만 지원하시는게 답답하셨는지 화를 내시기도 하고, 공부하는 도중에도 이것해봐라 저것해봐라 하시면서 뭐라도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셨구요. 아버지는 친척들 앞에서 저를 나이가 몇인데 취업도 못하고 대학은 왜그리 오래다녔으며, 제가 있는 앞에서 모두가 들으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곤 했어요. 그러면서 제 자존감도 한없이 추락했구요 이번에 시험에 떨어지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우연히 어렸을적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렸을때 제 꿈은 화가였습니다. 어렸을때 어머니는 제 장래희망을 보고 화가는 돈 못번다면서 한소리하셨구요. 그래서 장래희망을 바꾸기도했습니다. 밥먹다가 그림그리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머니께서 대뜸 너가 화가가 되었으면 사이코패스가 되었을거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말에 저는 상처를 받았구요. 자취방으로 다시 돌아와서 어머니가 항상 공부할때 물어봤던, 뭐하냐? 밥먹었냐?라는 대답에 갑자기 대답하기가 싫어졌고 전화도 받을 수없게 되었습니다. 엄마 전화번호만 뜨면 계속 눈물이나고 1~2시간은 아무것도 할수없을 만큼 하염없이 울었어요. 아버지 전화는 원래 잘 받지않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은 항상 정의롭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하시지만 저는 항상 속으로 반감을 가져왔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제겐 그런분이 아니였으니까요. 어렸을때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 저는 아버지께 성추행을 당해왔습니다. 전 여자고 단순히 엉덩이를 만지는 정도가 아닌 팬티 속에 손을 넣으셔서 제 생식기를 만지곤 하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 행동이 잘못된 행동인지 몰랐구요. 그런데 어느날 청소하시다가 어머니께서 보시고는 "애기 거기좀 그만 만지라고"하시고 소리치고 마시더군요. 그 후로는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기도했고, 아버지께서는 더는 그런행동을 하지않으셨습니다. 또 오빠는 사춘기때 저한테 실수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사춘기 왕성한 성에대한 호기심으로 저한테 실험을 해보고 싶었는지 저에게 옷을 벗은체 제 엉덩이에 자신의 생식기를 비비기도 했구요. 사촌오빠들도 역시 더러운 행동을 제게 했습니다. 제가 자고 있는데 키스를 한다거나. 자기 생식기를 만지게 하는 둥 저질스런 행동을 했죠. 그래서 전 조금자랐을땐 명절때 사촌오빠들을 피해 다니기 일쑤였어요. 그렇게 묻어두었던 트라우마들이 제 마음이 지치니까 분노로 바뀌었어요. 제 상황이나 환경도 한몫했겠지요. 사촌오빠의 행동이나 오빠는 어려서 그렇다 쳐도 어른인 아버지는 왜 제게그랬는지... 자기가 정의를 말할 입장이되는지.. 아버지가 무슨말을 할때마다 속으로 미친듯이 욕을 합니다. 물론 내뱉지 않아요. 맞을까 무섭거든요.... 남들에게 고상한척 멋있는척 하는 게 너무 가식으로 느껴지고 구역질이 나요. 자기딸한테는 이렇게 해놓고. 자기 딸은 신경안쓰고 자기딸 자살하고 싶은건 모르고 남의 자식 자살하는데 말려보라며 오지랖떠시며 저를 보낸적도 있구요. 제 성이 싫습니다. 제 성씨를 가진 남자들은 다 ***새끼들 같고 범죄자 같아요. 13세미만 성추행은 공소시효도 없다는데 아버지를 고소해버리고 싶어요..방관하셨던 어머니도요.. 분노가 가라앉지않아요. 또 저는 오빠에 비해 관심을 못받았어요. 오빠는 반장이 되면 어떻게든 챙겨주시려고 했지만. 제가 하면 귀찮아하셨어요. 학원도 항상 오빠만 보내주셔서 제가 조르고 졸라 등록했구요. 공부는 제가 오빠보다 잘했지만 항상 오빠성적에만 관심이 있으셨죠. 제 진로나 학교진학은 제가 알아서하라는 식이셨어요. 잘모르시기도 했지만. 크게 신경쓰시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건 다 지난일이고 이미 커버렸으니 지금와서 어떻게 할 수없는 부분인것 같아요 최근 가족행사가 있었는데 저는 가지않았습니다. 오빠 사돈집도 같이하는 자리인데 저희 아버지, 어머니는 뭐가 대단하신지 사돈집을 졸부 취급하면서 예의가 없는 분들로 생각하고 계셔요. 그분들도 이런생각하고 계시는지 아셔야할텐데요... 제가 그자리에 가면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때 이런짓을 한분이고 오빠또한 별반다를게 없다 폭로하고 싶었지만 전 그냥 어머니께 마음이 힘들다며 여행갔다고 말해달라했습니다.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한테 너무 친절하고 존경받는 분이지만, 저는 어머니께 서운한게 너무나 많습니다. 어렸을때 백번 천번 양보해서 저키우시느라 일하셨으니까 속옷, 생리, 뭐 이런거 신경안써준건 이해합니다. 성인이 되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한마디에. "피임이나 잘해라"하셨어요... 전 또 이 말에 상처받았구요... 집에가면 집에 불을 지를까, 아니면 아버지, 어머니께 복수하는 맘으로 내방에서 자살을할까 보.란.듯.이 이런 생각밖에 하지 않습니다. 오빠는 잘 커서 결혼도 잘했는데, 이 가족에서 나만없으면 완벽한것 같아서 저는 증발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한편으로 이런 사람들이 잘사는 것이 참 씁쓸하기도 하구요. 남의 부모였으면 좋았을걸.. 다른 가족에서 태어났으면 좋았을껄 제 상황이 안풀리니까 부모님 탓을 하는 걸까요? 제가 피해의식이 심한걸까요? 왜 자꾸 어렸을때 일이 생각나는 걸까요.... 분노때문에 가족들을 마주보기힘드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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