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다는 것은 점점 소중한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요즘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내 마음을 가장 우선시하기로 결심한 이후로 처음으로 오로지 나만을 위해 어떤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시험을 준비한지 7개월째,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시험 준비를 위한 학원에 있는 동안, 가장 사랑했던 친구들과의 인연을 끊었습니다. 삶의 이유였고 꿈의 이유였던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친구들이었지만 모질게 끊어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거울 속 제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을요. 사람의 사랑을 원하는 대신 자신의 커리어와 능력 즉, 사회적인 성공을 더욱 원하기 시작했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미친듯이 몰두해서 성취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지금의 저는 누군가에 의해 상처받지 않습니다.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저로 인해 다른 이들이 상처받고 있습니다. 학원에 다닌 이후로, 제가 준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너무 잘해주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내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받은만큼 돌려주지 못해서 이 사람들에게 제가 겪었던 아픔을 주는 것 같아서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사람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던 예전의 나 돌아가는 방법도, 돌아갈 생각도 없습니다. 점점 변해가는 스스로가 낯설고 무섭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지 않으면 더 많이 후회할 것 같습니다. 강해진다는 건 소중한 사람들이 점점 적어지고 더 외로워진다는 것 그 말의 의미를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언젠가는 사랑하게 되는 순간이 있겠죠. 하지만 예전에 했던 사랑만큼 깊이 빠지게 될 수 있을까요? 벽을 세워 둔 제 마음을 뚫고 들어올 사람이 생길까요?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이 많아지는 저녁입니다.

jubak54

· 4년 전

제 생각엔 이미 충분히 그 부분에 대해서 깨닫고 계신 것 같아요. 충분히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은 것으로 받아들여 지는데, 마음을 열고 싶지만 두려우신거죠? 그렇다면 자신이 세운 벽을 자신이 먼저 무너뜨리는 건 어떨까요? 상대방이 노력한다면 본인도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받아들이는게 어떨까요. 급하게 가지 말고 천천히, 다가오는 사람들을 막지 않는 것 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감히 뭐라고 이러니저러니 하겠어요. 본인 마음 가는 대로, 할 수 있다고 믿으세요. 꼭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실 거예요.

ioiiiiii

소중한것들을 잘 지킬 수 있는게 강해지는겁니다. 지금도 늦지않았어요. 과거 친구들에게 미안했다고하고 심경 이야기하면서 술한잔하세요. 그리고 지금 곁에있는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세요 강해졌다는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도 일욕심+월급인상등으로 일에만 심취했더니, 이젠 사람과 어떻게 친해지는지 어디서 만나는지..일적으로가 아닌 사적으로 어떻게 대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게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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