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체성이 사라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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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체성이 사라졌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nbeaullu
·4년 전
옛날부터 제 꿈은 미술 관련 직업이라서 미술만 바라보고 살았어요 매일 그림만 그리고 재미도 있고 매일 사람을 마주보며 사람 그리기를 좋아했죠 지금 시작해도 늦을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제 욕심을 버릴 수가 없어서 진지하게 미술을 배우겠다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리는데 반대를 하셨어요 매일 말끝마다 돈이 안되는 직업이라고 이야기하셨죠 하지만 옛날분들이니까 이해했고 그렇게 1년 정도 설득했더니 허락을 하셨어요 학교 미술교사라면 그렇다면 괜찮다고 저는 미술학원 다닐 생각에 신이 났는데 부모님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허락은 했지 미술 학원에 보내주실 마음은 없었나 봐요 그렇게 또 몇 개월 다투다 제가 마음이 약해졌어요 집안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이기적으로 굴었다가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아서 결국 미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 앞에서는 깔끔하게 마음을 접은 척 연기를 했어요 그렇게 제 꿈은 사라졌어요 영원히 부모님이 추천했던 교사라는 직업 그게 현재 제 꿈이 되어있어요 정확히는 부모님의 꿈이지만 하지만 부모님의 꿈마저도 못 이룰 것 같아요 방황하고 있는 거죠 내가 여기서 공부를 한다고 한들 진짜 내 꿈도 못 이루는데 내가 뭘 하겠어 공부를 포기했어요 시험 보는 순간마다 학원 마치고 올 때마다 내가 내 스스로를 포기했다는 것이 뼈저리게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 스스로를 주워 담기가 싫어서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치니까 두려워서 쉽게 나를 주워 담기가 힘들어요 정체성이 사라진 기분이에요 제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제가 어떻게 해야 모두가 행복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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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tyio
· 4년 전
지금 최선의 방법은 글쓴이님이 원하는대로 하는거예요. 원하는 미술을 하세요. 자기 인생은 아무도 대신 살아줄수 없잖아요. 부모님이라 하더라도 그말을 다 따르기보다 자신이 이루고 싶을것을 이루시는게 옳은거라 생각합니다. 열정이 있을때 꿈을 포기하지말고 해보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어요. 그럴려면 부모님 설득이 남았을텐데.. 부모님은 돈을 벌지 못할까봐 걱정하시는거니까.. 그부분을 설득하시면 될것 같네요. 미술이란게 워낙 다양한 분야에 쓰이기 때문에 기회만 닿는다면 직업적으로 무궁무진한 분야예요. 미술관련 직업을 찾아서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검색하면 많이 나올거예요. 주변에 관련일하시는 분들 있다면 이야기도 들어보셔도 좋구요.. 예를 들자면.. 디자이너만해도 제품디자이너, 산업디자이너, 목공예디자이너, 자동차디자이너, 캐릭터디자이너, 케익디자이너, 의료,의류,건축 등등 잡지회사,광고회사, 일반회사의 홍보.기획에도 디자인이 쓰이구요. 그외 순수미술하시면 작가, 교수, 학원강사, 중고등학교 선생님, 미술전문 방과후강사 등등 창작하거나 가르치는 분야도 있고. 일러스트작가,동화작가,조각가, 설치미술가, 미디어미술가 등등 미술이론적인 분야에서도 미술평론가, 학예사, 갤러리운영자, 미술관을 전시 기획하는 큐레이터 등등 제가 지금 다 기억은 안나는데 더 많아요. 글쓴이님이 지금 바로 선택하고 준비하진 않지만, 만약 내가 당장 이 분야를 준비 해본다면?이라는 심정으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알아보시고 이런저런 미술관련직업이 실현가능성 있다는것을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그럼 부모님도 네가 이렇게까지 원하고 열정이 있고 미술적 능력도 충분히있고 미술이 직업적으로도 다양하게 가능성이 있어보이니까 어느정도 동의해주실것 같아요. 부모님 의견에 맞춰서 미술교사를 어거지로 선택하지 마시고 미술에서도 정말 원하는 분야를 찾아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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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ismine
· 4년 전
제가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지금 20대 중반인데 고2때 음악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고 정말 진지하게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그쪽으로 진로를 정하고싶다고 말씀드렸으나 편지는 조롱거리가됐고 지속적으로 진로에 대한 생각을 전했는데 항상 반대하시고 공무원이 되라고 하셨어요. 저도 처음엔 저희 부모님도 시골분이시고 해서 그쪽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걱정되시나보다하고 이해하려고도 해봤고 나중에는 그렇게 하고싶으면 해보라고 하셨지만 지원을 해주거나 관심을 가지진않으시더라고요 결국 말뿐이셨던거죠.. 그래서 반항심에 고2때부터 쭉 공부에서 손을 놨고 결국 그냥 아무 대학 취업잘된다는 과나 들어갔지만 2학년을 마치고나니 내가 어찌저찌 참아가며 공부는 했지만 3학년엔 전공공부를 해야되는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그대로 2년을 휴학하고 휴학기간동안에도 우울함과 좌절에 내내 시달리고 게임에 의존하며 현실감각을 지워나갔습니다. 그와중에서도 저희 부모님은 대학을 무조건 졸업시키기위해 자퇴를 하겠다는 저의 수많은 시도를 들어주지않았죠. 그렇게 복학하고 지금은 4학년 2학기인데요.. 댓글이라 많이 함축했지만.. 정말정말 힘들었고 지금도 내가 나를 죽이는것을 열심히 참고있습니다.. 최근에는 부모님은 취업압박에 친구들은 뭐하고살거냐고 물어보네요... 얘기가 길어졌지만 제가 글쓴이분께 드리고싶은 말은 제발 하고싶은것을 하면서 살아주세요.. 제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슬픔을 맞이하신게 너무 안타까워 제 경험을 말씀드려봤어요.. 부디 꿈을 펼쳐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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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penkal
· 4년 전
어리다고 무시하는 듯 한 글이 될까 두렵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작성자님은 어리고 삶은 깁니다. 미대에 가지 못했다고 미술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로요. 우선은 홍익대나 서울대 등 미술계통에 강점이 있는 학교에 들어간 뒤에, 복수전공등의 방법을 통해 대학교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힘든 일이지요.) 작성자님이 정체성의 상실로 고민하는 것은 압니다. 그렇다면 우선 공부하면서 가능한 그림을 그리세요. 덧붙여, 홍대에선 몇 년 전부터 미술전형에서 실기를 아예 보지 않습니다. 다른 학교도 이런 경우가 꽤 있죠. 어릴 때부터 그리셨으니 기본적인 기술은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대학을 알아보시고, 적당한 목표를 잡은 뒤에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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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ot33
· 4년 전
안녕하세요 미술대에 전공하면서 교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학교가 있어요. 작성자님이 원하는 전공으로 들어간 후 복수 전공처럼 이수하면 됩니다. 홍대 미대 가능해요. 이 말로 어머니 설득한 후 일단 원하는 전공 대학 가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한 후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던 디자이너가 되던 선택해도 될것 같아요 미술학원 실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드는 거라면 학교 성적으로 입학 가능한 곳에 가는 건 어떨까요 일은 정말 인생에 많은 비중을 차지해요 꼭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