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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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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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사람입니다. 가장 처음 생겼던 컴플렉스는 제가 졸업한 대학이 분교라는 것입니다. 공대쪽에서는 괜찮은 편이고 기계공학과로 과도 좋았지만 고3 3월 모의고사까지 평균이 2등급 안쪽이던걸 생각하면 자괴감이 많이 들었고 졸업까지 이런 열등감을 품고 살아왔어요.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고시를 준비했었고 1년도 안되어서 제 능력으론 안되겠다 판단하고 7급으로 낮춘 뒤 또 반년간의 도전을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친구들은 다 취업을 하고 결혼준비를 하기도 하고 좋은 대학 좋은 대학원 박사과정을 하며 제 갈길을 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도 조급해져서 공무원 시험에 더 투자할 것이 아니라 빨리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올 하반기는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공시를 한다고 취업준비(현장실습이나 공모전 혹은 그 흔한 알바경력)가 하나도 안되어 있었기에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하나도 없었고 그게 면접에까지 안좋은 영향을 끼치더라구요. 결과 발표는 아직이지만 느끼고 있습니다. 면접을 위해 그렇게 준비했지만 준비하면서도 제 자신을 믿지 못했고 그로인해 면접도 망했다는 걸요. 취준하면서 스트레스로 밥도 못먹고 하루에 두시간도 못자니 한달반만에 8kg이 빠지더라구요 ㅎㅎ 부모님은 대학원 진학을 추천하십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알아보던 중 몇번의 실패와 그로인해 익숙해진 패배의식, 쉽게 겁을 먹고 포기하는 성격 탓인지 이쪽 길도 무섭기만 합니다. 적어도 6,7년 이어질 대학원 생활을 마치면 33, 34살..하지만 그 이후의 미래는 보장되질 않고 모아둔 돈도 없을테죠. 박사취득하면 눈만 높아져 있을텐데 대학간판 중요시 여기는 대한민국에서 저보다 훨씬 뛰어난 간판을 지닌 설카포 애들이랑 경쟁하기도 무섭고.. 7급은 다시 도전하면 붙을 자신이 있어서 아버지께 말씀드리니 너가 정신 차리고 대학원 진학해서 더 나은 삶을 살려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남들보다 못한 삶을 살거면 마음대로 하라 하시네요.. 사실 남들이 보기엔 배부른 소리, 쉽게 겁먹고 포기하려는 멍청이라 보실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도 유약한 이런 성격이 너무 싫고 고치고 싶지만 마음처럼 잘 안되더라구요. 원래 자존심은 강한데 자존감은 낮고, 주위 친구들은 다 잘나가는데 저 혼자 이러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수렁에 빠지는 것 같아요. 빨리 일을 하고 싶은데 2년의 공백기 때문에 내년 취업은 힘들 것 같고 대학원은 하고싶긴 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불확실한 미래, 공무원 시험은 부모님이 너무 싫어하시고..차라리 처음부터 취업준비 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취업시장이 좋은 시기에 취업 했을텐데 후회도 엄청들고..이런 쓸데없는 고민들로 밤에 잠도 못자네요ㅎㅎ 그저 평범하게 가정 이뤄서 이쁘게 사는게 꿈이였는데 어쩌다 이렇게 마음이 약해지고 갈팡질팡하는 인생이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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