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고있는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취업|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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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고있는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aelumiter
·4년 전
원하는 걸 내맘대로 다 하고 살았다까지는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항상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며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아버지가 술을 많이 먹어서 스트레스는 컸지만 그렇다고 밥을 굶거나 잠자리를 걱정할만큼 어려운 집안환경도 아니었고, 고등학교나 대학도 제 스스로가 받아들일 수 있을만한 곳으로 갔고, 그 뒤 취업도 남들이 보기엔 돈도 못벌고 몸은 힘든 분야지만 제가 정말 원하는 분야에 취업해서 정말 한달에 3-4일만 쉬면서 일했어요. 그런데도 그때는 너무 좋았어요. 내가 하고싶었던 일을 하고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몇년이나 그런생활을 하니 몸이 너무 안좋아지고 도저히 앞으로 오랫동안 일할 수 있을것같지않아서 이직했어요. 그전에 비하면 너무나도 편하고 정시 출퇴근에 주말도 있고 돈도 더 많이 벌고.. 이런곳에서 3년정도를 일하다 얼마전 퇴사했어요. 그리고는 비슷한곳으로 다시 이직했는데... 일은 전혀 힘들지 않는데 내가 왜 살아가고있는지 모르겠어요. 더 이상은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언제 행복한지도 모르겠고 하루하루가 살아있는게아닌 죽어있는것만 같아요. 하고싶은것도 재밌는것도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다보니 내가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고, 계속 이렇게 살바엔 죽는게 낫지않나 하는 생각만 자꾸들어요. 그러다보니 하루하루 출근하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회사일이 힘들거나 직장이 힘든게아니라 그냥 내가 삶을 살아나가는게 힘든것같아요. 이러다가 정말 잘못된 선택을 하게될까봐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동안 하지않았던 경험(뮤지컬을 본다든지, 주변에서 재밌다고하는것들을 해본다든지) 을 해봐도 아무런 재미가 없어요. 약간 즐겁더라도 정말 그때뿐이에요. 저 어떻게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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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Vu0uV
· 4년 전
연애하고계시나요? 연애하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이 무기력해지는게 힘들어서라고생각하던데 사랑을 못받아서 무기력해지는거에요. 이렇게 살아온 인생을 위로받고 인정해줄 누군가를 만나세요. 이제까지 미뤄왔던 연애를 하셔야 할 시간인거같네요ㅎㅎ 혹시 연인이 있다면 진지하게 대화를하셔서 서로를 위로해주고 더 사랑해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직장을다니고 사회생활을하다보면 더이상 부모님의 간섭과 사랑이 없어지면 당연하게 나타나는 일이라고생각해요. 저도 그랫구요.. 누군가에게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하고 하면 하루가 똑같지않고 무료하지 않아요. 무기력한건 결국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거에요. 푹 쉬어도 낫지 않구요. 자기자신에대해서 1시간정도 생각하고 질문해보세요. 나는 무엇이 가장힘이든지? 내가 제일 하고싶은게 뭔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왜 좋아하는지? 좋아하는것을 누구와 함께하고싶은지? 없다고 벽치지 마시구 본인에게 스스로 한번 마음을 열고 물어보세요. 내가 불쌍하다고 울어보기도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