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제가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이 없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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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제가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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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일반 중학교에 재학중인 여중생입니다. n년전 중학교에 들어와서, 충격이 컸습니다. 초등학교와는 달리 남자애들은 음란마귀에 씌여서 매일 같이 저희를 성희롱 했고, 시끄럽고 야생적인 남자애들은 매수업을 방해했습니다. 엄격한 부모님 덕분에 저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어서 학교 수업을 잘듣는게 매우 중요한 저에게는 지옥이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은 들리지 않고 항상 스트레스만 쌓여갔습니다. 학교에서는 내신관리하냐 시험공부하냐 예습하냐 복습하냐 공부할게 산더미인데, 자꾸만 제 앞길을 방해하니 너무 힘듭니다. 남자애들이 혐오스럽고, 보기도 싫습니다. 이게 남혐인가 싶으면 남혐이겠지요. 이 애들을 보고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달아났습니다. 만약 내 신랑이 이런 애였으면, 분명 어느 누군가에게도 피해를 주었을 것이고, 내가 낳은 아이가 이렇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은 전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은 저에게는 이별이 너무나도 큰 리스크입니다. 올해 너무 많응 이별을 하고 말았습니다. 2년전 학원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감정을 교류하다가 남자친구는 독일로 이민을 가버렸고 연락이 더이상 되지 않습니다.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제 친구들과는 연이 끊겼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무것도 없는데, 갑자기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지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큰 이별은, 제가 좋아하고 좋아하던 언니와의 이별이었습니다. 전 제작년에 한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 아이돌을 덕질하며 만난 인터넷 상에서의 사람이었습니다. 저보다 2살 더 많은 여자였고, 저와 잘 맞았으며 이 언니와 연락하는 시간은 아마 제 하루 중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었을 겁니다. 전 하루종일 그 언니를 생각할 정도로 언니를 좋아했는데, 막상 성격이 쿨하고 미련없는 언니에게 저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끼긴 어려웠고, 전 그닥 언니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먼저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매일 제가 먼저 연락해서 그런지 언니는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고, 제 톡을 읽고 답장을 해주지 않아 저는 한달간 언니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아보았더니만 그 언니는 저에게 절대 먼저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2달 전일이고, 마음을 다잡았던 저는 장문의 글과 함께 이젠 이별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얘기했고, 언니는 저를 붙잡았습니다. 바보같이 저는 또 그 언니와 연락을 계속해나갔지만 도저히 전과 같은 마음이 아니어서, 저는 일방적으로 그렇게 연을 끊었습니다. 언니를 차단하고, 계정을 지웠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도 매일 같이 그 언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저희 부모님은 저에게 공부를 강요하십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버텼는지 성적이 썩 잘나왔는데 점점 지칩니다. 고등학교, 수능, 대학, 취업 등 이 많은 것들을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요즘 공부를 하다보면 깊은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판에, 내일 교통사고가 나서, 심장마비가 와서, 살인을 당해서, 지진이 나서 내일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데 전 매일같이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모두들 미래에 잘되면 편하니까, 라고 말하는데 대체 어느 사람이 생을 마감하는 날을 압니까. 전 내일 죽을지도, 100년 후에 죽을지도, 지금 죽을지도 모르는데 쓸없는 공부나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데, 그건 나중으로 미루도 공부를 하랍니다. 하루에 몇번씩도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세상을 떠나고 싶고, 이런 현상을 만든 사회가 밉기도합니다. 도저히 전 그렇게까지 버틸 힘이 나질 않습니다. 모두가 한발짝만 더, 라고 하는데 전 한발짝 더 나갈 힘이 없습니다. 전 친구들과 관계가 정말 좋습니다. 어딜가나 친구들이 많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제 주위에는 친구들이 많으나 기댈만한 친구가 없습니다. 비록 1n년 밖에 안 산 짧은 인생이지만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것, 배웠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이 앱에 글을 남기고 상담을 받고 싶은 이유는 혹시나 익명이면, 누군가 나에게 진지한 답변을 남겨주지 않을까 싶어서 입니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저는 잘 웃는 아이입니다. 도덕시간에 그러길, 잘 웃으면 실제로도 행복해진다는데 그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전 지금쯤 행복이 분수에 넘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매일 같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내가 살아갈 수는 있을지 걱정됩니다. 단순히 제 심리가 약한탓이면 좋겠네요. 그러면 모든 사람이 그러는 것을 전 조금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거니까 위로받을 수 있잖아요. 하여간, 저는 앞으로 제가 이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제가 버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되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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