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을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양성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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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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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번 년도 10월 즈음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언니와 잠깐 사귀었습니다. 지역이 멀어 따로 만날 약속도 잡았어요. 그 언니는 머리가 짧고 미성년자인 저보다 3살 많은 성인이었습니다. 솔직히 얼굴만 보고는 여자인지 남자인지 잘 몰라요. 제가 먼저 그 언니를 좋아하게 되었고, 연락을 이어 사귀는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근데 언니는 제가 생각한 어른과 달랐고 미성년자인 저를 상대로 성적인(수위높은) 농담을 자주 했습니다. 저는 언니에게 미움 받고 싶지 않았기에 그냥 넘어가고 속으로 이게 맞는 건가 싶었습니다. 나중에는 언니에 대한 사랑이 다 식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니가 지금까지 제게 말한 언니의 불우한 사정, 우울증 등 이런 것 때문에 헤어지자 말하면 언니가 무슨짓을(자살 또는 자해) 할까 겁이나 말을 못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달 정도 그 관계를 유지하다가 헤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미성년자 두고 그루밍(?) 또는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느껴지네요. 이 이후로는 레즈 질색하게 되었습니다. 레즈=언니 이런 식으로 뇌리에 박혔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솔직히 제가 여자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짧고 키가 큰 여자를 좋아했으니까요. 물론 예쁘면 머리 길어도 가끔 설레고 이 사람이 내게 더 호감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건 남자나 여자나 아름다운 사람에게 가는 당연한 생각이라 느끼고요. 언니를 만나기 전까지 연애대상은 남자였습니다 지금도 남자 좋아해요. 근데 그렇다고 제가 머리 짧고 키 큰 여자를 남자로 보지는 않습니다. 제대로 인식해요 여자로, 근데 설레고 얼굴이 빨개집니다. 굳이 머리가 안 짧아도 예쁜 애가 손잡고 그러면 의식하고요.. 여자랑 키스하는 상상 이런 것도 딱히 거부감 안느낍니다. 근데 양성애자라고 생각하기에는 레즈를 싫어합니다(언니영향이긴 하지만) 또, 그냥 이성애자라고 하기에는 여자인 친구들을 의식합니다. 저도 절 잘 모르겠어요. 어떨 때는 그냥 예쁜 여자 멋진 여자에게는 남녀 상관 없이 누구나 설레지 않나, 멋지고 예쁜 남자를 좋아하듯이 이런 생각도 들어요. 호기심일 뿐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또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쩌면 스스로 나는 이성애자라고 느끼기 때문에 핑계 삼는 건 아닌가 하기도 합니다.. 참 저도 저를 모르겠네요. 생각 없이 살면 될 걸,, 머리가 복잡해 두서없이 주절거렸어요. 재미도 없는 긴 글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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