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다 해결될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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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다 해결될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elffish
·4년 전
30대 실업자입니다. 업무 중 교통사고가 났는데 초진때와 달리 신경손상이 있어 결국 회사에서 잘렸구요. 2년째 치료받고있고 합의도 안됐고 가해자 보험사측에서도 연락이 없습니다.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통증과 저림이 간헐적으로 시도때도 없이 나타납니다. 드물지만 걷는데 힘이 빠져서 넘어질 뻔한 적도 있습니다. 부모님은 공무원 사주인데 말을 안듣고 다른 일을 해서 이렇게 된거라고 공시 공부하라고 압박 중이십니다. 깁스하고서도 일한 회사에서도 방출되고, 나이도 그렇고 외모도 그렇고 제 스펙도 암담해서 사실 그거 외엔 답이 없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해도 모자랄 판에 배가 부른건지 죽고싶단 생각만 듭니다. 죽으면 조의금이라도 들어올테니 그 돈 받는게 부모님께 이득인 것 같습니다. 또 부모님께 빌려드린 돈도 제게 갚을 필요 없으니 좋고 주변사람들에게 더이상 변명할 필요도, 수치스러움을 느낄 일도 없어 더 없이 좋아보입니다. 저도 압니다. 정신나간 생각인거. 대학시절에도 이랬다가 많은걸 내려놓고 괜찮아졌는데 사고난 뒤로 다시 이럽니다. 사고가 원인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때 묻어두고 나았다 착각한 게 사고 충격으로 다시 나온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쓰레기라는 거죠. 처음엔 스테로이드 때문이라고 탓 해봤는데 약 끊은지 오래됐는데도 더 심해졌으니 제가 그냥 답이 없는 종자였음이 확실해졌습니다. 하루에도 기분이 몇번씩 왔다갔다합니다. 즐겁다가도 죄책감과 불안함에 제 목을 졸라봅니다. 당연히 숨 막혀 죽기 직전에 멈추니 안죽습니다. 죽고 싶다면서 비겁하기 짝이 없습니다. 진짜 죽고싶으면 당장 어디라도 뛰어들든가 멀리갈것도 없이 칼이라도 찔러넣으면 되는데 고작 한다는게 목 조르기라는데서 치졸함이 잘 보입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고 가슴 속이 무겁고 답답한 것도 할 일을 안해서입니다. 못났으니 그런겁니다. 그래놓고 편하고싶어서 죽고싶어합니다. 한심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정말 죽어야하는건 맞습니다. 이런게 살아봐야 사회에 도움도 안되는 건 물론이고 가족들한테도 민폐입니다. 우울함을 잊겠답시고 처먹고 싸돌아다니기나 하는데 이런게 *** 아니겠어요? 그때 선생님들이 입원하는게 좋겠다 했을때 가둬두고 굶겨 죽여야했어요. 그럼 쓸데없는 돈은 안들었을 거 아니에요? 머저리같이 사고나 당하고 잘리기나하고...운이 좋아 합격한다고한들 뭐가 달라지겠어요? 아주 어릴때는 그나마 가장 똑똑한 시절이라 죽어야겠다 생각하면 딱 행동에 잘 옮겼는데 커서는 이렇게 치졸하게 죽지않을 만큼만 구니 어느 세월에 죽을까요? 애꿎은 범죄피해자들 대신 이런거나 죽었어야했는데. 이런거 누구한테 말하면 또 병원 상담 받아야하니까 여기라도 적어봐요. 답답한 거라도 가시게요. 또 공부해야죠. 다들 힘내세요. 저보단 살 가치도 이유도 충분하신 분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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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fish (글쓴이)
· 4년 전
@!d5121673c20f1bd12cb 경험 공유해주시고 위로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께 해드린것도 없는데 원망까지 해선 안되지요. 마음 다잡아야겠어요. 시간내서 글 읽고 댓글 달아주신 lovelost님, 이제 2018년 올 한해가 저무는데 지난 해보다는 더 좋은 마무리로 끝맺으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건강조심하시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