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족으로 두신 분 있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정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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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족으로 두신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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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희 엄마께서는 제가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계셨었습니다. 제가 어릴때 집안의 물건을 종종 버렸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집을 나가셨어요. 부모님이 자주 싸우는걸 보면서 저는 모든 집이 이런줄 알았는데, 병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이전에, 처음 친구네에 갔을때 그게 아니라는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초4때는 엄마가 저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심해져 자살기도를 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괜찮다 싶다가도 증세가 올라오면 저 또한 엄마와 같이 극심한 우울감을 느낍니다. 저희 엄마의 경우, 조현병이 나아질 가능성은 있어도 완치는 어려울거 같다고 그랬습니다. 물론 심한 단계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사고로 인한 후천적 병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가족의 미래가 나아질 것 같지 않아 가끔 두렵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티 낼 수도 없어 항상 엄마가 잘 있는지 궁금해 하고 보고싶다 말하기만 합니다. 티비에서 조현병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주변 사람들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정신병원에 쳐넣어야 한다는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그 사람들은 아픈 사람을 가족으로 둬 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 입을 찢고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범죄자가 정신병을 앓고 있는거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범죄자가 아닌데, 그걸 모르고 일반화 시키고 있는 그들이 무식해 한심합니다. 혹시 저와 같은 상황을 겪고 계신 분이 있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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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priteCoke
· 4년 전
가족이 그런상태에 있으면 심적으로 많이 힘드시겠어요 완치하셔서 상태악화가 안되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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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 4년 전
네 있습니다 동생이요 조현병만 있는게 아니라 복합적인 마음의 병을 앓고있긴 하지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계속 스트레스받고 답답한데 남처럼 쉽게 돌아설 수도 없네요 매번 말을 이어가보려고 다가가도 상처만 받고 제자리로 돌***요 답답하지만 어쩌겠어요 원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짐 얹고 살아간다고 생각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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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SpriteCoke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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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l오르카l 조현병이 사람을 난쟁이로 만들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어릴때부터 앓으셔서 사회성이 없으세요. 새로운 사람 사귀면 증세 올라와서 자기 욕하는거 같다고 무서워하시기도 하고. 하ㅠㅠㅠ 짐 .... 너무 마음 아프네요.., 그냥 지금 이런 상황이 꿈 같아요. 일상인데 꿈이었으면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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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 4년 전
맞아요 피해망상 비슷하게 나타나다보니 주변에 우호적이던 사람들도 다 돌아서고 결국 가족들만 남네요 다들 힘들어하고있는데 답이안보이네요 ㅠㅠ 고등학교때부터 갑자기 그렇게 된걸보면 극도의 스트레스나 배신감 같은게 원인이 됐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