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해야하는데 의지가 없어요. 우울감, 스트레스 어떻게 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인 여고생입니다. 지금 문창과 입시 준비중이고, 가족은 엄마, 아빠, 남동생으로 저는 첫째입니다. 가족 관계는 음.. 가끔 가족들 말에 상처 받을 때가 있는데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트러블도 자주 없고요. 요즘 우울하고 쉬고 싶은게 파도처럼 밀려와서 해결하고 싶어 여기에 써봐요. 대인관계는 정말 마음을 열어두는 친구는 1명인데 잘 교류를 못하고 있어요. 다른 학교라서요..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는 조용히 지내는 편이고, 같이 다니는 친구들은 두 세명 쯤? 별로 없어요. 초등학교 때도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단짝이 전학을 가고 나서 다른 친구를 사귀었었는데 그 친구가 제 얼굴을 몰래 찍어서 합성을 하고 유포한 이후로 초 5때부터 은따를 당하기 시작했어요. 사람들하고 친해지고 싶지 않았고, 카메라도 무서워하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짝사랑하던 남자애만 저를 감싸줘서 그 남자애랑 같이 다니기 시작했어요. 걔가 좀 소문이 안좋았어서 그때부터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어요. 왜 살까 생각하면서 자해 하다가 정말 죽을 것 같아서 그만뒀고요. 6학년때 여자애가 전학왔는데 걔도 저랑 친하게 지내다가 제 소문알고 저 사진 찍고 유포할 뻔한거 걸려서 절교했고, 한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중학생이 되었어요. 남자애랑 사귀기 시작했고 중학교 내에서도 제 소문이 없어지질 않아서 은따를 또 당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고, 우울증 비슷하게 걸리고.. 스트레스도 많아서 몸도 약해지더라고요. 학교 내 상담 클래스 다니면서 상담도 받았지만 상담은 별효과 없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시작한게 글이었고, 글을 조금씩 쓰면서 괜찮아지다가 남자친구와 3년째 되던날 성폭행을 당했어요. 그 새끼한테 협박받고 글을 그만 두고 다시 자해 시작했다가 고1되던 해에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새 친구들을 사귀면서 진로 고민도 해보고.. 일단 학교에 제 소문이 없어서 좀 숨통이 트이더라고요. 젤 잘 하고 좋아하던게 글쓰는거라 다시 글 손에 잡았고 고2 여름방학 중 입시를 시작했어요. 나름 명문고라서 예체능 취급을 안해주기에 학교에서의 압박도 높아지고, 부모님이 너가 글로 성공을 하겠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는데, 일단 글 다시 시작하니까 너무 좋았고 시작한지 한 달만에 상도 타서 주변에서 인정을 해주고.. 그렇게 계속 행복할 줄 알았어요. 수행기간에 대회기간이 겹쳐서 바쁜 와중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하혈을 한 후로 계속 의욕이 없어지더라고요. 슬럼프도 오고, 기억력도 떨어져서 성적도 바닥을 치고, 좋아하던 글도 비싼 돈 주고 입시 받는 건데 하기가 싫고 제가 왜이럴까 자괴감도 들고, 잠도 잘 안오고, 잠이 온 날은 새벽에 깨서 잠 설치기 일쑤고, 수업도 졸기만 하고, 전 만큼 몸이 버텨주질 않더라고요. 수행도 까먹고 단어도 기억이 안나고 어쩔 때는 숨이 잘 안 쉬어져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냥 몸 자체가 우울에 집어 삼켜져서 겉으로는 멀쩡한데 한 번 건들면 덜 얼은 얼음처럼 부서질 것 같아요. 근데 우울한걸 티내면 같이 지내는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버림받을까봐 무섭고.. 잘 모르겠어요. 너무 답답해요.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못하겠고..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빨리 우울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시험 때 만큼은 좋아지게 하고 싶어요.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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