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중인데 제 마음을 모르겠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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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중인데 제 마음을 모르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allu
·4년 전
저는 평생이 우울증이었던것 같은데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찾아간곳이 정신건강증진센터이구요. 그 이후로 신경정신과도 갔다가 심리상담소도 갔다가 다시 정신과 갔다가.. 총 5군데를 드나들었더군요.드문드문 다녔어요. 처음갈땐 너무 답답해서 얘기좀하고싶어서 갔는데 계속 가도 답답함이 나아지는것 같지도 않고 지금은 기분도 괜찮은것같고 해서.. 가장 만만한 방법이 말없이 안가는겁니다. 그러다 답답해지면 다른 정신과 또가고..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조울증같아요. 그리고 외로운 사람들이 소통할수 있는 인터넷 카페도 가입하고 말할 상대가 필요해서 거기서 남자를 힌명 실제로 만나게됩니다. 그때는 낯선사람에대한 위험이고 나발이고 할게 없었어요.너무 외로웠거든요.지금까지 사귀고 있구요. 동거하는 중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늘 우울했고 부모님은 항상 싸웠고 언니들은 저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저도 잘못한게 엄청 많지만..몇년 말 안하고 지내다가 서로 떨어져사니 미운정 없어지니 소통은 하게되더라구요. 지금보면 부모님도 평범한 사람들이었는데 내가 어렸을때 너무 과민반응하며 지켜본건가 싶기도 하구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들과비교해 저만 지방전문대에 그것도 '추가'합격을 하구요. 다른 친구들은 다 인서울입니다. 그친구들과 섞여 지냈던 고등학교 생활 그 자체가 내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믄득 들었어요.즐거웠거든요.. 그래서 모든 친구들과 연락을 끊습니다. 그 이후로 전화를 잘 못받고.. 약간 피곤해질것같은? 내가 즐거운척해야할것같은? 내가 아니게될것같은? 그런낌새가 느껴지면 바로연락끊기를 반복했습니다. 메일씹기 문자씹기 카톡씹기 전화안받기 (얼마동안은 번호를 저장하고있어 계속 피한다음 그사람이 포기하면 전화번호를 지우는 방법입니다.) 아무튼 제가 상담받고 싶은 부분은 아까 얘기했던 동거중인 남자에대한 이야기인데요. 속에있는 대화는 안하는 관계구요. 섹스리스구요. 왜사는지 모르겠구요. 오빠집이라 얹혀사는 입장이라 제가 밥빨래설거지 합니다. 이건 제가 얹혀사니까 합의된건 아니구요. 상대방은제가 여자니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고있는거같아요. 저는 얹혀사는거라 싫은데 너무너무 싫은데 하는거구요. 더러운 편이라 청소는 안하고 살고 정 답답하면 오빠가 한번씩 몰아서 거실청소 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설거지를 해주길 바라고 같이 빨래놀면서 조잘대고 싶은데 절대 절대 안하더라구요. 제가 설거지좀 가끔 해주면 안되냐. 빨래 같이널면 안되냐 했는데 싫대요. 누워서 핸드폰만 해요. 얹혀사는 저는 입을 닥칩니다...그렇다고 왜 청소안하냐 왜 설거지 안하냐 등등 잔소리는 전혀안하구요. 제가 힘들어하는거같은면 가끔 나가서 저녁도 사줍니다. 제방은 쓰레기가 난무합니다 빨래도 안빤거 빤거 뒤섞여있구요. 오빠는 방에 잘 들어오지않아요. 오빠는 혼자살고있을때도 거실에서 거의 모든 생활을 했구요. 제가 들어오면서 방한켠을 내어준겁니다. 어쨌는 지붕있는데서 살게해주니 너무 고마운건 사실인데 저와 왜사는지 모르겠어요. 밥도 저녁 한끼해주는건데.. 저녁한끼먹으려고 같이사는건지.. 집문제때문에 얼마전에 혼인신고를 하자고하더라구요. 부모한테 말도없이요. 다큰.. 아니 다 늙은 성인인데도 부모님한테 말도 없이 신고를 한다는게 보수적인 저한테는 받아들여지지않더라구요 그래서 싫다고 했어요. 근데 별로 개의치않더라구요. 좋으면 오케이 싫어도 그만. 인가봐요. 그래서 혼인신고는 안했어요. 6년을 사귀고 또 3년을 동거하면서 저한테 결혼하자고 진실되게 말해준적이 없구요. 근데 이젠 시간이 너무 흘러 당연히하는줄로 아는것같아요. 제가 동거하기전에 삐져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게 한 3번인가 그래요. 근데 그때마다 처음엔 잡는가 싶더니 빠르게 포기하더라구요. 지금은 그냥 그때 헤어질걸 후회됩니다. 너무시간을 오래끌어 이지경까지 온거같아요. 그때 헤어지지못하고 다시 제가 질척대면 오빠는 받아주고...헤어지자그랬다가 헤어지기싫다그랬다가.. 완전 ***죠.. 저는 아무튼 문제가 제 감정을 스스로 잘 모른다는 거예요. 껍데기만 있지 "나"란사람이 존재는 하는가.."나"는 없는거같고 그래요. 지금 마음같아선 헤어지고 이집을 박차고 나와 혼자 좁아터진 원룸에서 살고싶은데...동거전 좁아터진 원룸에서 혼자 살다가 폭식증으로 15키로 이상이 찌고 우울증이 심각했거든요. 주변사람들(직장)도 하나같이 ***았구요..그래서 먹는거로 돈도 다쓰고 월세도 낼수없을 정도로 돈이 궁해지니 제가 먼저 같이살면 안되냐고 했어요. 오빠는 오케이 했구요. 그래서 겁이 나네요. 또 좁아터진 나홀로 원룸생활에서 극심한 우울증(평소는 잔잔한 우울감과 가끔 조증)이 오고 외롭고 그러면 어떡하나...그럼 또 만만한 오빠를 찾으려나..그땐 오빠도 더이상은 안받아줄텐데.. 그리고 반대로 결혼을 한다고 생각해도 참 그런게... 전 결혼도 하기 싫은거 같아요..당연히 애도 싸지르기 싫은거같구요...( 평범한 사람은 애를 "낳는다"고 표현하고 제가 애를 낳면 "싸지른다고 표현하는게 맞을거같아요)근데 가끔은 또 하고싶은거 같기도 하고..저만 이렇게 항상 나이에 안맞게 갈팡질팡 하는거같아요. 말투도 어리고... 제가 언제한번 오빠한테 "난 결혼하기 싫은것같다. 오빠가 혼인신고하자고 할때 그냥 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선뜻 못하겠더라. 고민하느라 너무 스트레스였다. 아직 준비가 안된거같다 난 결혼하기가 싫은가보다."라고 얘기했는데..... 오빠는 엎드려서 핸드폰하고 있고 뒤통수에다대고 저얘길했거든요. 이야기가 마주보고 하는 진실된대화로 이어지길 바랬는데 대꾸도 안하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다는 한숨정도? 전 방으로 들어가고 대화는 없어지고 저는 밥하고 설거지하고 빨래만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지냅니다 오빠랑은 대화단절같은 심리전도 안하구요 그냥 먹는얘기 저녁밥얘기 저녁밥 맛에대한 얘기(평범한 얼굴 또는 웃는얼굴로) 정도만하고,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얘기 내가 오늘 겪은 ***은 일같은 일상은 전혀 말하지않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전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데 상대방은 핸드폰을 하거나 티비를 보거나 낚시얘길하거나 주식얘기밖에 안하네요. 제가 0.1도 관심없는 얘기... 전 우리얘기좀 하고싶은데....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모아놓은 돈도 없어 이집 나가려면 빚도 져야하네요... 전 나가야할까요. 아니면 용기를 내서 대화를 시도해볼까요.. 근데 오빠는 대화가 조금 안통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런일이 가끔.. 꾀있었는데(헤어질까하는 문제를 대화로 시도해보는일) 스스로 외로워서 오빠를 선택한거지 내가 생각했던 문제가 해결이 되서 오빠랑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는게 아니거든요..또 되풀이 될까봐 이젠 얘기도 못꺼내겠습니다. 마음엔 풀리지않은 응어리가 있는데 혼자로는 외로움을 감당할수 없어서 응어리를 참죠..근데 또 참 그 응어리라는게 오빠랑 상관이 있는건가 없는건가 싶기도 하고.. 오로지 나의 결핍에서 나오는건 아닌가. 아무도 만나서는 안될 불결한 인간이 한 사람 인생을 망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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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lisa
· 4년 전
그사람이랑 결혼하면 남은한평생을 그렇게 계속 살아야돼요...차라리 외로운게 낫지않나요. 남이 아닌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