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 일로 교감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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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 일로 교감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Danbi0130
·4년 전
안녕하세요, 전 올해 예비중인 13살 여학생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문제기 보다는 조금 범위가 크긴 합니다만,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 의문이 들어 작성해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희 담임선생님은 굉장히 반에 무관심하십니다. 그것도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신데도 말이죠. 그것의 예로 가끔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신다던가, 감정기복이 굉장히 심하시고, 아이들관계에 불화가 일어났을때 자신이 귀찮으면 방관만 하고 바로 뒤돌아버리시는 선생님이십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저희 선생님은 6시간이라는 수업시간중 제대로 된 수업을 20분채 안 하신다는겁니다. 한마디로 남은 시간들은 전부 자기 개인일에 몰두하고 정작 자신의 학급에는 아무런 관심조차 주지 않으신건데요, 일단 객관적으로 봤을때 이게 과연 좋은 선생님일까요? 최근 선생님이 6학년전체의 학년부장이기도 하시고, 저희 중입배정에 대해 검토하실 사항이 많아 굉장히 바쁘시다는건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이 오늘뿐만이 아니였습니다. 애초에 저희 선생님은 3월 학기초부터 저희에게 무심함을 들어내셨고, 제대로 된 수업을 하는 날은 정말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넘어가려했지만, 이제 슬슬 초등생활도 끝나가고 많은 시간을 지내다보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그래도 담임선생님인데, 같은 교실에 있으면서도 수업은 커녕 별다른 관심조차 주지 않으시는게 말이 되나요? 이 때문에 저희반은 교과선생님들 시간에, 아주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분위기 안 좋은 반으로 항상 꾸중을 듣습니다. 한번도 제대로 된 수업을 한적이 없고 매일 쉬는시간만 3시간인데, 어쩌면 당연한거죠. 그리고 오늘도 매 선생님들마다 욕을 먹고 담임선생님 수업하실때도 이리 어수선하냐고 꾸중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참 기가 막히더군요. 우리반은 수업하지도 않는데. 그제서야 반 아이들의 항의가 몰아쳤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 직접적으로 말하긴 약간 껄끄러워 자기들끼리 뒷담을 한다던가 다른 교과 선생님들께 말을 하는듯 딱히 영향도, 효과도 없는 방법을 쓰며 애써 선생님껜 섭섭한 마음을 감췄습니다. 가끔씩 지나가던 담임선생님을 붙잡고 몇몇 아이들이 언급을 하긴 했지만 모두 깔끔히 무시하시더군요. 그래서 오늘 결국 참지 못하고 교무실에 찾아갔습니다. 사실 저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몇몇 아이들도 같이 따라 나섰지만, 정작 문 앞에 도착하니 들어갈 용기는 나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결국엔 저 혼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교감선생님께 모두 말씀 드렸습니다. 지금 선생님께 너무 서운하고, 조금은 개선될수는 없겠냐는 식으로요. 조금 아쉬웠던건, 완벽한 결론은 없었다는 것이였습니다. 교감 선생님께서 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하셨는지 아닌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대충 나중에 말씀드려보겠다는 식으로 일은 끝났고 전 교무실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무슨 초등학생이 이런 일로 교무실에 갈까 싶기도 하시겠지만, 현재 저 외에도 빈아이들이 선생님의 태도에 대해 섭섭하고 실망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와서 엄마에게 모든일을 말씀드리니, 오히려 약간 화를 내시더군요. 왜 그런거 가지고 너 혼자 나대냐면서, 쓸데없는 영웅심리는 아니냐 몰아붙이셨습니다. 그런 의도로 한건 아닌데, 왜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걸까요. 부모님은 일단 제가 교감선생님께 말씀드렸다는것이 담임선생님께 알려져 찍히는것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시는거 같습니다만, 지금 찍히는게 중요한것일까요? 아님 혹시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한것이였을까요? 아무리 말씀드려도 말이 통하기는 커녕 무시하시는 태도에 교감선생님께 말씀드린 것이였는데, 제가 여기서 더 참아야만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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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ee
· 4년 전
우선 부당한 것에 용기를 내는 태도를 정말 칭찬합니다!!!진짜루요!! 왜냐면 먼저 부당한 것에대해 주변선생님,교감선생님께 까지 의사전달을 해서 개선하려고 했으니까요! 어쩜 이리 당차고 대단한 태도를 가졌나요? 나중에 무슨 일이든 훌륭히 해내리라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담임선생님이 오죽했으면 학생들이 움직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 일은 객관적으로 보아도 선생님께서 백번 잘못하신 거거든요.... 우선 교사들은 학교수업+행정업무를 같이 맡고 있어요~더구나 담임이시면 학교수업+행정업무+학생생활지도 까지 하시느라 정말 바쁘신건 사실입니다. 특히 6학년 진학문제까지 담당하시려면 정신없으실거예요! 이점에 대해서는 멋진학생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담임선생님의 역량으로 이겨내시고 운영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업도 엄연히 교사의 업무인데 그걸 안한다면 행정실무사와 다를바가 없어요... 수업은 교사의 전문성을 나타내는 것이니까요. 그점에서 담임선생님은 직무유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음... 그리고 어린 학생한테 이런말 까지 언급하는 것이 맞는지, 너무 일찍 알게 하는게 아닌지 매우 걱정은 들지만 혹시나 학생이 믿고 의지하는 선생님들께도 실망감을 가지게 될 것같아서 고민하다가 적습니다. 지금 담임 선생님의 연세가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6학년 부장선생님까지 하실 정도면 연배가 어느정도 있으시고, 교직경력도 많으신 분일거예요~ 선생님들도 학교는 직장이고,사회생활을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나이와 경력 많으신 부장님께 수업을 해라, 수업안한다면서요? 같은 말을 드리기가 매우 어려워요... 그래서 아마 다른 담임선생님들께서도 학생들의 난감함을 알면서도 선뜻 해결해주시기 어려웠을 거예요. 그런점에서 교감선생님께 민원을 드린 건 학생으로서 잘한 일입니다. 항상 학교는 열린 곳이다 라고 이야기하지만 학생들은 어리고, 무엇을 알겠냐라고 폐쇄적으로 생각하시는 선생님들도 가끔계신거 같아요. 그래서 이 부분을 교감선생님께서 바로 이해하고 수용해주시면 정말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혹시라도 더이상 개선이 안된다면 학부모님의 민원이 가장빠릅니다. 누구 학부모라고 말씀하면 혹시라도 걱정될 수 있으니 소속정도만 밝히고 건의사항을 말씀드리면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