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떨어진것만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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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떨어진것만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ella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재수생입니다. 제 인생에서 실패를 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항상 성적이든 인간 관계든 중간이상은 했고 모두에게 밝고 착한 아이라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근데요...재수생활을 하면서 우울증이 온 거같아요. 재수를 한다하면서 수능을 포기한 후 본격적으로 왔습니다. 못 오를 나무처럼 느껴져서요. 저도 이런 제가 싫은데요. 저는 그냥 의지도 부족한 나약한 인간이라 어쩔 수 없는 거같아요. 그래서 수능 네...포기했어요. 6개월동안 했는데 전혀 오르질 않아서요. 그래서 수시를 썼는데 거의 다 떨어지고 마지막 남은 한개 기다리는 중입니다. 평소엔 현실의 모든 일들을 회피해왔습니다. 그냥 미래가 안 보이면 유튜브를 보거나 잠을 자고 그랬구요. 제 생활패턴도 그냥 망해버렸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집에서 나갈까 말까거든요... 잠도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자구요. 근데 이제 점점 마지막 수시 하나 결과 다가오면서 회피도 먹히질 않습니다. 현실을 깨달아버리는 순간 정말 죽을 거 같거든요. 바이킹 탈 때 심장이 내려앉잖아요. 그 느낌이 계속 되고 있어요. 마음이 멍든거같이 너무 아파요. 합격한다면 제 고민은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만약 탈락하면 정말 저 죽으려고 할 거 같아요.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이 세상에 나설 용기가 안 날것만 같아요. 작년에 대학 탈락했을때는 이렇게 심하진 않았는데 이번엔 정말 뭔가 달라요. 저 진짜로 죽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저 친구도 없어요. 연락처도 11개가 다구요. 친구 4명이 다 인데...그냥 제 이야기할 친구도 없어요. 다 제 잘못이겠죠. 저는 왜 이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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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mebehappy
· 4년 전
마카님 마음 정말 공감가요 저도 그랬거든요 정말로 한창 중요한 시기, 특히 수능 다가오면서 우울증 더 심해지고 의욕도 없어지고.. 그냥 대학에 손을 놓았어요 아예 그 결과로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대학에 입학하여 편입공부하면서 느꼈던게, 수능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에요 물론 수능을 잘 보면 좋긴 하지만 못 봐도 길은 생각보다 많아요 입시 공부보다 대학 공부가 더 맞는 사람도 있는거구요 일단 마카님 자신을 달래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마음이 힘들면 수능 외에도 다른 길이 있는데도 이거까지 생각하고 새로 시작하기가 힘들거든요 '친구들 대학 다니는 동안 나는 재수 준비했는데 이것마저 망쳤네 난 실패자야..' 이렇게 생각하고 좌절하기에는 아직 어려요 남들과 비교하면서 너무 조급해 할 필요도 없구요 그리고 친구들 없는 거 대해서 너무 마음 안썼으면 좋겠어요 저도 친구들 진짜 없었어요 핸드폰이 하루종일 조용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연락하는 친구들 정말 많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면 사람들이 다가오더라구요 다른 것보다 마카님 자신을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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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a (글쓴이)
· 4년 전
@letmebehappy 고맙습니다. 이런 말이 듣고싶었던거같아요. 해피님 글보고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슬픈 눈물 말고요. 제 마음을 이해해주신 분이 처음이라서요... 큰 위로가 되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조언 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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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mebehappy
· 4년 전
부모님이 뭐라하시거나 눈치주셔도 마카님 자신을 먼저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 잘못 절대 아니라는 것도 아셨으면 좋겠구요 저는 오히려 이러한 경험 덕분에 제 자신이 더 성숙해지고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깨닫는게 많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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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cnkeope
· 4년 전
저도요..힘들때 얘기 할 친구가 연락처에 보니까 없더라구요... 저랑 비슷한 상황이라서 공감이 되네요.. (저도 20살입니다.) 우울하고 의욕없고 내가 힘들다고 표현하면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그러다보니 사람도 싫어지고 다들 험한 세상 어떻게 살려고 하냐고 묻는데 그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고 싶지도 않고 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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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ueh
· 4년 전
저 고3인데 입시가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 만들까요.... 그냥 한번 더 시도하는 것 뿐인데 죄수라고들 하죠. 저도 지금 입시 때문에 막막해요. 가고 싶은 대학 다 떨어져서 수능 보기 일주일 전에 최저 맞춰야 하네요ㅋㅋㅋ.... 좋아하는 거 하고 싶은 거 하자고 몇 달 몇 년 바쳐서 이렇게 이뤄왔는데 성과도 없고 말 그대로 공든 탑 무너지게 생겼어요. 저랑 너무 똑같아서 글 남겨요. 저는 모든 대학에 떨어진다면 편입이나 학사 학위를 알아 볼거고 그래도 안 된다면 적더라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해외로 나가볼까 해요. 마카님도 힘내서 대학에 실패 했다고 세상 끝나는 거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엔 얼마나 소중한데요ㅎㅎ 입시 준비하며 22살 언니도 봤고 검고생 17살도 봤는데 나이가 어리다고, 늦게 시작했다고 득 보거나 실이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이제 시작이에요 !! 소중한 마카님의 아름다운 20대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