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린 친구관계 고민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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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린 친구관계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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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요즘 과거에 있었던 안좋은 일들이 자꾸 생각나고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어요.. 나한테 대체 왜그랬을까? 라는 의문만 끝없이 생기고 자존감이 낮은 저는 그저 제탓으로만 돌리게되요.. 분명 잘못이 저에게만 있는게 아니라는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자꾸 제 잘못만 찾게되요. 어찌됬건 상대방은 저를 쳐냈기때문에 저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나때문에 관계가 비틀린걸까, 내가 그때 다른 행동을 했다면 날 버리진 않았을까싶은 생각이 자꾸들어요. 자다가도 벌떡일어나요. 사람마다 인간관계에대한 신념이 다르다는 것도 물론 알고있고 그 친구가 저를 버리듯 갑자기 돌아서버린것도 그 친구만의 기준이 있겠구나 라고 계속 생각은 하는데.. 머리로는 이해했어도 도저히 저는 그사람이 저를 쳐낸 이유조차 모른채 매달리는 꼴이 되다보니 자꾸 억울함이 생겨요. 아무것도 말해주지도 않고 십수년을 쌓아온 우정을 잘라버린다는게 그게 너무 답답합니다.. 다신안봐도 좋으니 무슨 생각인건지 알고싶어져요.. 솔직히 말하면 그친구랑 알고지내는동안 저도 참은게 많았어요. 근데 그걸 충분히 감내하고 얘기를 하면서 맞춰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걘 그게아닌가봐요. 전 무슨 일이 생길때마다 속으로만 담아두는 그친구를 위해 혼자 그친구의 입장까지 계속 추측해가며 알아주려고, 풀어주려고 노력했어요. 정말 딱 저혼자서 우리둘의 감정 모두를 케어해야하는 느낌..?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하려는 저와달리 항상 의사표현도 잘 하지않고 수동적이던 그 친구.. 저만 매달리고 노력하는것같은 느낌이 많이들었어요. 제가 독심술사도아니고 정말 지치기도했어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결국 마지막도 이렇게 당황스럽고 허무한식이네요... 그동안 제가 걔한테 쏟아부었던 노력들, 힘들때 도와줬던것들마저 물거품이 되는거같고 왠지 이용만 당한 기분이들어요..물론 제가 좋아서 도운것들이지만 그결과가 이거라니..제마음에 너무 크게 스크래치가 났어요. 갈라진 지금에서야 되돌아보니 저에게만 그친구가 특별했고 그친구에게 저는 혼자있기싫어서 같이있는 친구 정도였던것같아요. 왜그땐 그걸몰랐나싶어요. 뭐 사실 알았더래도 혼자 좋으면 됬다고 생각했을거같긴해요. 나 혼자 더 좋아하다보니 그만큼 기대도 커지게 되고.. 결국 실망도 더 큰것같아요. 지금 이순간도 계속 제가 더 노력하지않아서 이 관계가 쫑난것만 같은 느낌이들어요.. 그친구는 정말 신경도안쓰고 잘먹고 잘 살고있지만 2년이 지난지금까지도 전 너무 아프고 눈물이납니다ㅠㅠ 너무 소중했던 친구였어요.. 전 아마 상대방이 저한테 정말 큰잘못을 했더라도 미련스럽게 관계를 이어갈 사람이에요. 다들 저한테 ****** 미련하다고들 하지만 그만큼 인연 하나하나가 제게 다 특별하다고 생각하고있어요. 그래서 어떤식으로든 이별이 생길때마다 상처가 x2에요.. 어떻게하면 이 기억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다 새로운 인간관계에까지도 영향이 생기니 도저히 버틸수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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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so0976
· 4년 전
저도 십수년을 함께한 친구가 있었고 대화로 풀려고 했지만 안되더군요.. 그냥 계기가 된 일 자체를 잊어버리려고 하는 걸로만 보여서 어느순간 그 친구가 원하는 만큼 거리를 두고 지내고 있어요.. 저도 많이 울고 답답해도 해봤는데 나아지는 게 없어요. 그냥 그런 인연인 거더라구요. 더 나아질 수도 있고, 다른 인연이 생기기도 하고.. 마카님 마음 충분히 이해되지만 자책하셔도 마이너스니깐 솔직하지도 않고 소통도 거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맘 아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똑같이 그들이 가진 적정선을 지키시면 아플 일이 없어요. 좀 쓸쓸해져도 그게 나 자신에게는 약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