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인데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중학교|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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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인데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ustleaf
·4년 전
저는 어렸을 때 많이 아파서 병원에 있을 때가 많았어요 하루는 집에 가는 날이라 몸이 아파도 그래도 좋았어요 어린이집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밖에 못 나가도록 엄마가 막았어요 슬펐지만 저도 알고 있었어요 밖에는 황사와 꽃가루가 심히 날린 다는 걸 그래서 솔직히 말하자면 어렸을 때부터 혼자 있는 게 당연시 여겨졌어요 그래서 저는 인형에게 말을 걸고 심지어 초등학교 때는 책상하고 말하다가 책상이 내 필통이 무겁다고 말하길래 수업 내내 필통을 들고 있었어요 심지어는 친구한테도 말해서 필통을 들라고 하니까 되게 이상하게 본 기억도 있네요 이렇게 말하니 웃긴다ㅋㅋ 엄... 네 맞아요 전 내성적이에요 그것도 혼자만의 망상 속에 갇혀 나올 줄 모르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제대로 된 발표를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도 저는 저니까... 나니까 늘 괜찮았어요 다들 그랬어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라 그래서 전 '있는 그대로' 절 받아들였어요 나는 어... 한마디로 단점이 많고 장점은 안 보이는 그런 사람이에요 물론 처음엔 저 자신에게 실망했죠 근데 나니까 사랑하지 않아도 적어도 소중하다고는 여길 수 있을 거니까 괜찮아 ...그런데 사람들은 안 괜찮나봐요 중학교 때 자기소개 발표가 있었어요 당황스럽지만 열심히 준비했죠 물론 발표는 망했어요... 저는 발표에 나의 장점을 못찾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봤는데 다들 대답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고 그런 나를 받아들이려 했죠 물론 기분은 좀 이상했어요... 학년이 지나 그 찾아가는 진로캠프 그런 프로그램이 종종 있었어요 또 다시 나의 장점 찾기 시작했어요 저는 없어서 안 적고 있었어요 없으니까... 그러자 담당 선생님께서 왜 안 적냐고 물으셨어요 저는 없다고 대답했고요 그러자 친구들이(학교가 1반 밖에 없어서 다 똑같은 친구들이에요) 무슨 소리냐며 이제 스스로 인정하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좀 당황했지만 친구들이 제 장점을 그래도 찾아줄 것 같아 기분이 그나마 나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제 종이를 빼앗아 가더니 다들 나와서 **이 장점 적어주세요 라고 하셨고 그 순간 친구들이 다같이 나가 적는데 순간 너무 기분이 이상했어요 말로 표현이 안 돼요... 숨고 싶었어요 얼굴이 달아오르고 갑자기 눈물이 나서 그걸 급히 숨기느라 참 힘들었어요... 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람들은 다들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면서 왜 장점을 말 안하고 단점만 말하면 그러지 말라고 하고 또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라는 걸까요? 진짜 나를 받아들이라면서 왜 단점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걸까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혹시 제가 잘못 배운 게 있다면 그게 뭘까요? 단점도 저의 일부분 아닌가요? 그걸 부정하면....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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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mohae
· 4년 전
단점도 물론 사람의 일부죠.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나를 인정하지 않는것과 같아요 다만 장점도 분명히 있을거란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