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억지로라도 바꿔야할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군대|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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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을 억지로라도 바꿔야할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indure
·4년 전
저는 FM성향이 태생부터 너무 강해서 이게 그냥 제 자신입니다. 심리검사들을 많이 해봤는데 모든 검사가 저를 FM 성향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의 환경은 현재 군대인데요. 동기들과 같이 배식 업무를 하는데 다른 인원들이 너무 불성실하다고 느낍니다. 잦은 경우에 본인들이 배식조인것을 아에 모르고 있다가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나중에서야 몰랐다고 시인하며, 배식 업무를 같이 하고 식기 설거지와 짬통 비우는 일을 해야하는데 말도 없이 도망가는 인원, 자신은 다른 업무가 있어서 오늘 못한다는 인원. 그래놓고 제가 업무가 있을 때는 대타를 구해놓고 업무를 가라고 합니다. 솔직히 제가 편하려면 그냥 될대로 되라 마인드로 안 구하고 가도 저한테 뭐라 할 자격 있는 사람 한 사람도 없습니다. 본인들부터 본이 안되니까요. 임무에 대해 미숙지하는 습관 자체가 이해가 안되고, 임무를 알고있음에도 그냥 도망가는 것도 이해불가, 내로남불식의 저만 빡빡히 대타,마무리 등 해야하는 구조. 그냥 저도 뻔뻔하게 해버리는 게 좋을까요? 솔직히 동기 사이에 잔소리 하는 게 참 보기도 안좋고 그렇다고 말귀 못 알아먹을 애기들도 아니고 깝깝한 입장입니다. 문제는 군대에 저 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런 성향을 가지고있다는 겁니다. 한 지인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니 군대에 오고싶어 온 사람이 없으니 이해하라는데 이해는 전혀 되지않고 어떻게 저러지? 이 생각이 깨지질않고 매번 책임감 강한 사람이 손해보는 구조가 답답하고 화납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있는 강한 책임감이라는 게 원망스러울 때도 많고 정말 다른 사람과 똑같이 일 망치도록 내버려둘까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근데 똑같은 인간이 되는 것 같아서 싫고 그렇다고 제가 잘해도 남들은 바뀌지않으니 제가 계속해서 더 고생하고 헌신해야하는 이 구조도 싫고.. 간부들에게 말하기엔 간부들부터 본이 안되는 게 많아서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용사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서 말하고싶지도 않습니다. 군인권센터와 같은 곳에 문의하기엔 애매한 부분이고 그냥 답답한 마음에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꿔야할지 답을 얻고자 질문 남깁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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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er
· 4년 전
조금 내려놓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성향 상 잘 안된다는 건 알지만 막상 한번 놔버리면 편하거든요 조금 나쁜 사람 되도 괜찮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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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re (글쓴이)
· 4년 전
@corner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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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ad
· 4년 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인듯해요. 몰랐다 아프다 미뤄가며 적당히 일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책임감있게 자기 본분 행하는 사람에게 일이 더 붙고, 과중하여 일을 그만두는 것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구조.. 정말 분하지만 결국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산 건 글쓴님과 같은 사람들일거예요. 현실과 타협해버린 입장에서 글쓴님이 부럽기도하네요(답답한 소리죠?ㅎㅎ) 오래된 글이지만, 자신감 뿌듯함 가지고 생활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