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따돌림으로 인해 더 힘들어졌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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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따돌림으로 인해 더 힘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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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장녀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집안일 다 도맡아오고 방과후엔 집안일 해야되서 친구랑도 잘 못 놀아 왕따 당했던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매일 싸우셔서 안에서도 밖에서도 항상 우울하고 주눅들어 있고 얼굴이 항상 어두웠죠. 외모 또한 무섭게 생겨서 동성친구들도 쉽게 저한테 말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고교졸업 후 대학갈 형편은 못 되서 바로 취직을 했고 사회에 나와선 밝은척 연기라도 해보자하여 현재 사회생활 7년째로 많이 나아졌습니다. 23살 땐 부모님이 별거하시면서 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어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사회생활하며 사귄 친구들과 언니들도 있고 스스로 많이 변했다고 좋아졌다고 믿으며 이대로만 쭉 가면 별탈 없을 것 같았죠. 하지만 현재 이직한 회사에서 너무나 커다란 장벽에 가로막혀 시야가 캄캄해진 기분입니다. 제가 문제라면 문제일까요. 다른 직원이 업무처리를 못한걸 막내이고 신입이라는 이유로 저에게 몽땅 몰아준 것, 한번은 해주었으나 두번째 또 같은 일이 발생되자 참지 못하고 추가업무에 대한 수당을 요청했으나 전무와 상무가 합세해서 절 공격하더군요. '근무시간 동안 주는 일은 군말없이 받아서 하는거'라며 말이죠. 저희 업계 특성은 실적제이며 자신의 담당업무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연봉으로 직결됩니다. 그런데 월급은 담당자가 받고 일은 제가 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업무적 스트레스외에 상사들의 갑질과 막말이 도가 지나칩니다. A언니가 우울증이라 퇴사하겠다고 윗선에 말씀드렸는데 어느순간 전직원이 A언니 우울증인걸 알고있으며 상사 한명은 제게 'A 걔 우울증인거 알고있어? 너무 무섭지 않니? 난 걔 처음부터 무서웠어'라며 험담을 하거나 나중에 새로운 신입이 들어왔을 때도 그 신입에게 'A 걘 마음의 병이 있어. 그래서 저렇게 행동하는거야'라고 말하는둥.(A언니가 자신의 우울증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자신을 이상한 사람을 몰아가니 우울증이 더 심해져서 아무와도 대화를 안하는 상태였어요.) 직원의 우울증 사실을 퍼뜨린 관리자나 그걸 약점으로 잡아 헐뜯는 상사들이나, 제 상식에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하네요. A언니가 퇴사하고 이제 공격할 대상이 저로 바뀐 모양입니다. 신입들이 줄줄이 입사했는데 이들을 모아놓고 전직원에 대한 험담과 저에대한 험담을 몇시간씩 했나보더라구요. 총 직원 9명중 저만 따로 점심밥을 먹습니다. 이곳 사람들과는 도저히 같이 밥먹을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신입들과는 간혹가다 밥을 같이 먹는데 제가 밥먹자고하면 신입들이 굉장히 눈치를 보고 흔쾌히 동의하지 않더라구요. 신입들이 말하는 내용들을 듣다보면 저와는 말도 하지말고 밥도 먹지말라고 한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밥먹자고하면 상사들 눈치를 보고 상사들 있을 땐 저에게 말도 못 건냅니다. 지금이야 상사들와 등져서 말도 안하지만 처음부터 이런건 아니였어요. 처음엔 스승의날에 1인당 10만원에 호가하는 선물을 드리면서 많이 부족하니 잘 가르쳐주시라고 인사드리기도 했어요. 야근할 때 간식삼으라고 쿠키도 구워오고 크리스마스 전날엔 케익도 구워와서 나눠드렸죠. 하지만 제가 이런짓을 한들 저 사람들이 다른사람 험담할 때 동조 안하고, 불합리한건 바로 건의 올리는 저를 아니꼽게봤나봐요. 상사가 A언니 우울증에 대해 말했을 때 전 그 얘기를 듣고 너무 놀라서 우울증은 본인이 힘든건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냐고 말했어요. 신입이 들어왔을 때도 일도 안주고 그냥 벌세우듯 앉혀놓고 야근시키고 주말에 출근시키는걸 보며 윗선에 일을 주던지 그냥 빨리 퇴근시키는게 낫지않겠냐고 건의 올린적도 있습니다. 윗선에서 나온 답변은 '언니들이 야근하는데 혼자 가는건 안된다'라더군요. 언니들은 일이 있고 그만큼 월급을 더 받는건데 어떻게 언니들과 비교하는지. 말을 해봐도 전혀 듣질않더군요. 그 신입은 6개월동안 배운거 하나 없이 결국 퇴사했습니다. 상사들은 신입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돌보질 않아 저랑 A언니, B언니 셋이서 멘탈케어해주고 상사들이 지시하진 않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채 놔두기엔 안타까워서 저희가 업무에 관해서 옆에 앉히고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해주니 신입이 6개월을 버틸 수 있었던거죠. '언니들 덕분에 제가 웃는다고, 지금까지 퇴사안하고 버틴거'라고 말해주어 저야말로 고마웠죠. 잔소리나 괜한 간섭은 아닐까 고민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고 윗선에서는 저희가 신입을 물들였다고 저희를 이상하게 몰아가네요. 저희가 신입을 꼬드겨서 퇴사한줄 알아요. 오히려 일찍 나갈뻔한걸 저희가 돌봐주어 6개월이나 근무한건데.... 대표 포함 관리자들이 주동해서 기존 직원 전부가 이상한 생각을 갖고 자신이 무조건 옳다며 불합리한 것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제가 내일채움공제로 못 나가는 것을 이용하여 첫 면접시 조건과 채움공제가입 후 근로계약서 작성시 조건이 바뀐것도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상여 있다고 하였으나 상여가 없었고, 전임자가 퇴사한데서 이직한건데 전임자가 시간제근무로 바뀌었다며 같이 일하게되어 일은 제가 다 하고 사수는 놀다가 퇴근하는 상황, 대표도 알고있으면서 아무런 제제를 가하지 않은 것. 최근엔 회사 내규 사항도 저만 배제하여 의논한 뒤 저에겐 통보하는 형식이고, 비품 구입 때도 저에겐 말도 안하고 본인들것만 구매하더군요. 게다가 여름 휴가 땐 저만 휴가비를 안 줬다는 사실도 신입들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겨우 2년 내일채움공제를 채우고 12월 퇴사로 사직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사직서를 낸 뒤에도 마음이 계속 불안하고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마치 오물을 온몸에 뒤집어 쓴것 같고 제가 있는 이 회사가 불지옥처럼 느껴집니다. 마음같아선 직장내 따돌림으로 신고를 하고싶은데 무지하다보니 어떻게 하는지도, 신고하면 이 업계에 발 들일 수 없을 것 같아 선뜻 용기가 안납니다.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될지, 이 부정적인 생각을 어떻게 그만둘지, 지금까지 이 사무실을 위해 해왔던 내 노고와 정신적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는지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고 저들에게 잘해주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괴롭진 않을텐데, 그랬다간 저들이 절 몰아세우고 불이익을 줄까봐 참았던건데 결론은 마찬가지, 토사구팽이란 말이 이렇게 적용되네요...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미래도 암담합니다. 사회엔 이런 사람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고 그냥 산속에 틀어박혀 홀로 지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아무와도 깊게 지내지 않고 내 일만 하며 지내기엔 전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도와주는걸 좋아합니다. 저 자신에 대한 정체성 마저 무너질 것 같아요...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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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ana
· 4년 전
휴가비 안 준것과 근로계약서 조건이 바뀐것, 상여 문제는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게 한 번 알아보세요 글쓴분 말대로 사회는 그런 사람들이 판을 치고 있을 수도 있어요 지역과 나이 성별 상관없이 다양하게 모인게 사회이고 회사이니까요 하지만 이 글을 읽어봤을 땐 절대 글쓴분의 문제가 아니에요 본인은 그 회사에서 최선을 다 했어요 쿠키도 구워가고 잘 봐달라고 인사도 돌리고 새로 들어온 신입도 케어해줬죠 최선을 다한거면 됐어요 난 최선을 다했는데 그 ***은 회사가 나랑 안 맞는거네라고 생각해주세요 물론 어려울거에요 지금까지 내가 당해왔던게 억울하고 화날거에요 하지만 그 회사때문에 글쓴분이 스트레스를 받는걸 퇴사하고 나서도 비슷하다면 자신이 더 억울하지 않나요? 어려운 말이에요 하지만 털어보세요 지금 당장 명확한 정답을 찾지 못하겠다면 조용히 앉아서 본인의 마음의 상자에 넣어주세요 그리고 미래의 본인한테 넘기는거에요 언젠가는 더 성숙해져있을, 더 어른이 될 본인에게 그 문제를 넘기고 살다보면 나중에 그 상자를 열어봤을 땐 정말 별거 아닌 일이 되어있을 수도 있어요 지금은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면서 신명나게 회사욕을 해봐요 혼자 끙끙 앓다가 차곡차곡 쌓이면 나중에 너무 힘들거든요 친구들이랑 욕 좀 하다보면 기분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글쓴분은 은연중에 본인을 정말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요 남에게 베푼다는 것은 자신에게 사랑을 채워서 넘쳐흘러 그 넘쳐흐르는 마음을 타인에게 전달해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본인을 너무 사랑해서 자신에게 나쁜것을 주기 싫은데도 회사 스트레스 때문에 자신에게 나쁜 것을 준 것 같은 마음에 더 힘든 것 같아요 아니면 템플스테이도 추천해요 단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통해 정신적으로 깨끗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동중에 두서없이 쓴 것 같지만 지나칠 수 없는 글이기에 남겨 봅니다 감히 글쓴분의 고통을 상상할 순 없지만 최대한 닿을 수 있게 남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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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qqana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요...ㅠㅠ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못할 짓을 너무 많이 한것같아 후회가 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알려주신 템플스테이 알아볼게요.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