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아이 증후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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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이 증후군
커피콩_레벨_아이콘taeyang
·4년 전
착한아이 증후군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제가 착한 아이가 아니라는 거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근데... 안 하면 너무 힘들어요. 남들 눈치보면서 좋은 일을 안 하면 안 될 것 같고, 공부도 잘 해야하고, 군소리 하면 안 되고, 말 잘듣고... 시키면 다 잘 해야하고 근데 또 웃긴 건 못하면 안 시킬텐데 저걸 악착같이 다 잘 해내요. 그러니까 정말 착한 아이 같은데, 제가 보기에 저는 착한 아이가 아니에요. 어릴때부터 그랬대요. 20대 초반인데 어릴때 기억이 많이 없어서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부분 부분 통째로 날아간 것 같아요.) 뭘 시켜도 싫은 소리 안 하고 일 떠맡아서 하고...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고 시험을 치기위한 암기를 하는 거고 남이 하는 것 보다 내가 하는게 더 나아서 내가 하는 건데도 하다보면 그런 제가 싫어요... 정말 싫어요. 나는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고 게으른 사람인데. 정말 게으른데...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마감일 다 되어서야 하는 게으른 사람인데. 지각하지 않을 정도로 빠듯하게 시간맞춰서 일어나는 게으른 사람인데. 또 아이러니하게 그걸 누군가 아는 게 무서워요. 엄마는 제가 그렇지 않은 거 아는데도 첫째라서 기대하는 것 같고. 저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고. 아빠도 저한테 기대는 게 너무 많고 무겁고 부담스러워요. PMS도 심하고 (진단받은 건 아니에요) 우울증... 증상까지 와서 너무 힘들어요. 정말 정말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정신건강의학과를 가고싶은데 부모님이 보수적이라... ? 돈을 제가 버는 것도 아니라 쓰는 것도 눈치보이고. 자괴감도 너무 심하고... 감정 컨트롤도 안 되고...... 학교는 또 꼬박꼬박 가는데 통학타고 가면서 울고 강의실가서 무기력하게 앉아있거나 또 울기나 하고... 야자를 하는데 집중은 안 되서 학점은 떨어지고... 국시는 코앞인데... 엄마는 붙든가 말든가 열심히 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알아요... 떨어지면 노력 안 했다고 할 거. 제가 착한 아이가 아니고,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열심히 못해요. 그래서 형식적으로... 야자는 하고있는데 그것도 힘들어요. 상담을 받고는 있는데 자기표현을 안 해서 그렇대요. 강박증도 심하고... 아는데, 알기만 해요. 상담이 끝나면 다시 보이는 사람으로 돌아와요. 남한테 내 감정을 이야기하면, 싫어할 것 같고, 멀어질 것 같고 연락을 하면 귀찮아 할 것 같아서 멀어진 친구가 많아요. 다시 연락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글 쓰는 것도 반쯤 쓰다 지우고 쓰다 지우고. 날 이상하게 보면 어떡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 SNS에서도 익명이니까 솔직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또 그러고 있더라고요. 제목은 착한아이 증후군인데 사담도 많네요. 상담을 하면서 내가 이렇다는 거 알기까지 1년정도 걸렸는데, 벗어나질 못해서 더 힘들어요. 이런 말을 할 친구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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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aon
· 4년 전
제가 좋아하는 명언이 있어요 가짜 내 모습으로 사랑받을 바에야 진짜 내모습으로 미움받겠다. 어느정도는 잘해줘도 자신이 싫어하고 그것이 싫으면 그만두세요 사람은 착한사람이 한번 나쁜짓을 하면 그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기억하니까 그냥 나쁜아이로 사시는것도 괜찮으실거 같아요. 남 한테는 나쁜 아이여도 자신한테는 착한 아이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