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랑 있을 때 우울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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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랑 있을 때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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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친구랑 있을 때 항상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내가 먼저 나갔다. 아 친구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구나. 나 때문이구나. 나가야겠다. 중학교 2학년 때 친구가 내가 싫다고, 좀 딴 무리들이랑 같이 놀라고 했다. '너 왕따잖아. 쟤네들이랑 놀아.' 왜 그랬을까? 하루종일 밥을 못 먹었다. 중학교 1학년 때도, 고등학교 1, 2학년 때도 초등학생 때도 이런 일이 자주 있었다. 괜찮았는데, 가장 마음이 아팠을 때가 내가 밀쳐지고 나서 불쌍하게 보거나, 나한테 호감이 있던 얘들이 자주 인사해주니 그제서 날 떨어트린 얘들이 다시 다가오고 챙겨주려 했다. 그때마다 '이거 봐. 이럴 줄 알았어. 그냥 다 그렇지 뭐. 내가 뭐라고. 억지로 안 챙겨줘도 돼. 내가 나갈게. 그렇게 안해도 내가 먼저 나갈 거야. 나도 자존심 있어. 너네들이 그렇게 마음대로 해도 될 사람아냐.'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지들이 뭐라고 날 이랬다 저랬다 x랄이야? 사람을 뭘로 보나. x발. 더러운 x. x 같아서 너네랑 안 논다. 철면피 같은 x들. x까라.' 또래가 너무 싫다. 꾸미기 전과 후가 뭐가 다르다고 꾸몄을 때 더 좋아하고 말을 걸었다, 안 걸었다... 화가 난다. 서운하고 답답하고 나도 더럽게 대화하고 싶다. '나도 너 못생겨서 싫어, 극혐해, ***같아, 너 입냄새 나, 너 꺽다리 같아, 너 친구들이 칭찬하는 만큼 별로 안 예뻐, 너 오늘 화장한 거 *** 같아, 사람 피곤하게 옆에서 소리 높이지 좀 마, 너 목소리 진짜 x 같다, 너 허세 부리는 거 재수없어, 니 친구들 다 너랑 놀기 싫은데 넌 모르더라, 밥 먹는데 더럽게 트름 하지마, 일진 놀이 하지마, 너 진짜 쫄보 같다, 넌 네 주제 좀 알아라.' 사실은 이런 마음이 이렇다. '너도 나만큼 단점이 있어. 나도 네가 마음에 안 들어. 넌 뭐가 잘났는데? 뭐가 그렇게 x 같이 잘나서 사람 괴롭히고 조종하고 x랄이야?' 이렇게 실제로 말하면 유치한 장난에 끼는 것 같아서 화를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켰다. 정말 많이 화가, 자주 났는데 내가 어울리는 게 또래인지 그냥 학교에 몇 명 씩 있는 그런 얘들인지, 표현해도 받아들일 얘가 아니어서 무시했다. 또래에게 솔직히 애정이 없다. 혼자 있을 땐 마음에 애정 같은 게 솟는 듯도 한데 또래만 만나면 무섭고, 예전 기억이 떠오르고 관계가 두려워서 무시하고 싶다. '얘들의 눈높이나 기대에 내가 따라올 수 있을까? 내가 뭔데? 또 실망할 거면서 말 좀 걸지 말지. 그냥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감이 없나?' 또래면 말 걸고 싶고 끌리는 게 있다. 나도 완전히 포기하고 놓을 수 있는데 다른 또래가 희망을 주면 좋겠는 기대감이 있다. 항상 친절하게 말 걸어주는 얘들이 있다. 난 타고나게 성격이 좋진 않다. 항상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친절할 수 있는지 배워서 그나마 무난한 성격의 친구도 만들 수 있었다. 그만 애쓰고 싶지만 성격 좋은 친구가 신기하고 끌린다. 나도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너무 궁금하다. 따돌림이 무서우면 또 숨을 건데 궁금하면 뭐해. 그래도 언젠가 잘 되지 않을까? 무서운 사람이 내 앞에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 난 관계에 기술적인 게 부족해서 그런 사람 보면 어렵다. 날 자신감 없게 만드는 게 무서운 사람도 있지만 너무 높은 워너비도 마찬가지 일지 모른다. 또래와 어울리는 게, 호기심이 자신감을 떨어트릴 만큼 그렇게 중요할까? 그냥 혼자서 가장 편한 스스로가 되면 안될까? - [솔직하게 써 보기] 또래를 과하게 깔보거나 무서워하고, 과하게 존경하고... 왜 내가 화내는 걸 무시하는 사람에게 상처 받으면 안돼? 나도 화내고, 너네가 무섭게 굴거나 무시하면 그냥 집 갈래. 그리고 꾸미는 거에 크게 연연 안할래. 둘 다 내 모습인데. 하고 싶을 때 하고, 즐기고. 그리고 버리는 건 알겠다 싶은데 다시 주워 담는 건 너무 열 받는다. 그딴 얘들 신경 안 쓸래. 한 가지 굳이 정하지 말자. 이런 건 안 정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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