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일의 연애가 끝이 났는데, 재회를 간절히 원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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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일의 연애가 끝이 났는데, 재회를 간절히 원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mll0302
·4년 전
10대 여자, 동성애자입니다 400일가량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헤어지게 된 상황부터가 너무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 친구가 며칠 전에 수술을 했는데, 수술 하루 전에 잠깐 보자고 하더라고요 결국 수술일정이 앞당겨져 보지 못 했습니다 수술을 하고선 3일동안 연락이 없더라고요 자고 있는 새에 카톡이 와서 기쁜 마음에 읽어보니, 장문으로 헤어지자는 연락이 와 있었습니다 3시간정도를 정말 간절하게 붙잡았지만 왜 이제와서 잡냐고 왜 그렇게 자길 불안하게 했냐고 하면서 잡히질 않았어요 그때부터 이제 제 잘못들이 하나 둘 떠오르더라고요 그 뒤에 이틀동안은 그 친구가 읽씹을 함에도 저만 계속해서 카톡을 보내다가 주변 사람들이 그 애에게 조금만 시간을 주면 어떻겠냐, 라고 제안을 해서 4일동안은 일체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4일 후가 바로 엊그제입니다 그 친구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29~31일에 자기 집에서 같이 있자고 했었습니다 자취를 하는 친구라 평소에도 자주자주 놀러갔습니다 헤어졌지만 답장은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모든 연락체계를 차단하지 않길래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29일날 너가 오라고 했었잖아 그때 갈게 얼굴 보고 진지하게 대화하고 싶어 이건 꼭 답장해줘’라는 내용으로 카톡을 보냈습니다 히지만 그마저도 읽씹을 하는 그 친구를 보고 잘 참아왔던 마음이 순간 욱해서 이건 좀 아니지 않냐 전화로 얘기하자고라도 대답을 해주면 안 되겠냐 답장이 없으면 29일날 가도 된다는 걸로 알겠다 라고 하니까 그제야 답장이 오더군요 그래서 전화로 얘길 했습니다 울면서 정신이 없어가지고 생각나는 단어와 얘기들은 더이상 내가 좋지 않다, 헤어지면 많이 슬플 거 같았는데 세상이 달라보이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더라 그리고 제가 하는 지금 행동은 혐오스럽다 이게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등등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 의문이 드는 대화가 있었는데 저:내가 너가 힘들다는 걸 언제쯤이라도 알았다면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을까 상대:1주년 정도 때까지만 해도 헤어지진 않았을 거야 저:그럼 수술 들어가기 전에 만나자고 했던 것도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그랬던 거야 ?̊̈ 상대:아니 넌 너무 나쁜데, 나쁜 너라도 네가 날 떠나는게 무서웠어 라고 말하더라구요... 이해가 잘 안 됩니다 그리고 전에 대화했을 때도 수술실 들어가기 전까진 용기가 나지 않았다,라고 했습니다 수술하기 5일 전쯤 제 친구들과 놀았습니다 그 친구들도 많이 놀라더라구요 그때까지 둘이 엄청 좋아보였는데 왜 갑자기 헤어지게 된 거냐고, 물론 지치고 힘든게 쌓여서 그랬겠지만 저도 이해가 완전히 다 되진 않습니다 재회가 정말 간절합니다 그 친구는 연애 자체가 처음이라, 저와 모든 걸 처음 해 본 친구이고 저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좋아해본 적이 처음입니다 제가 이 친구의 처음을 장식해줬다 라고 생각하니 정말 소중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이별 후에 느끼는 감정도 다른 사람들과 이별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느껴져요 그리고 의문이 드는 점이 하나 더 있다면 어제 전화를 끊고 나서 제 sns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황급히 취소를 했었습니다 본계정이 아닌 일기장처럼 제 얘기를 적어나가는 계정을 보고 있었던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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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1212
· 4년 전
'넌 너무 나쁜데, 그런 너라도 날 떠나는 게 무서웠다'라고 말한 점, '세상이 달라보이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라는 점에서 심각한 애정결핍이 보였습니다. 어떠한 연유로인지는 몰라도 이미 상대는 고민자분과의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고 또 다른 세계로 가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딛는 것이 두려워 수술 전까지 고민자분을 잡고 놓아주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마지막으로 '넌 너무 나쁘다, 행동이 혐오스럽다' 등의 말을 통해서 이 관계가 끝나는 이유는 다 고민자님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리고 있죠. 확실하게 얘기를 해드리자면 상대는 고민자님을 아주 쓰레기 같은 방법으로 찬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갑작스런 이별통보 탓에 문장 읽는것도 힘겨우실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진정되고 문장의 뜻을 파악하실 수 있게 되면 이해가 다 되실 겁니다. 너무 직설적으로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충분히 아파하시고 훌훌 털어 새로운 사랑을 찾으시길 빕니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았으면 하는 게 제 바램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