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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우울한 생각들이 내 머리속을 헤집는다 괴롭다 평소에 눈물이 나오지 않으니 별 것 아닌 일에도 툭하면 울어버린다 그런 내 모습이 너무나도 못나보인다 요즘들어 더 우울해서 그런지 지인들과 대화를 잘 하다가도 금방 틀어진다 모든 일이 내가 잘못한 일이다 내가 못나서 그래 내가 예민하게 반응해서 그래 내가 왜그랬지 나만 아니었어도 다 편했을텐데 온종일 시도때도 없이 스스로를 욕하는 생각들만 가득 차있는 머릿속 아무런 생각조차 하기싫다 나도 사랑받고 싶다 왜 난 사랑받을 수 없지 손이 떨린다 내가 이렇게까지 망가졌었나 근데 왜 아무도 모르지 내가 별 것도 아닌 일로 엄살을 부리나 더더욱 티내지 말아야지 스스로 되뇌이고 난 밝은 아이다 스스로 세뇌시키고 당장 한발자국 앞도 보이지 않고 어둡기만하다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앞에 무엇이 있을지 확신조차 할 수 없다는 두려운이 날 애워싼다 그 두려움이 결국 내 모습조차 나에게서 숨겨버린다 난 누구지 내 모습이 뭐였지 난 평소에 어떤 아이지 내가 뭘 좋아했지 처음엔 사소하게 어제 뭘 했는지가 기억이 흐려졌다 갈수록 10년을 살아온 집의 비밀번호조차 기억을 하지 못했다 내가 주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하는 당연한 것을 해내지 못할 때 난 나를 더욱 혐오했다 나와 친한 지인들이 다른 자존감이 높은 이와 친해졌을 때도 난 그 아이가 내 지인들을 빼앗어간 줄 알았다 내 지인들이 나의 낮은 자존감에 지친줄 모르고 갈수록 줄어드는 연락들은 날 더욱 더 외로움으로 보냈다 사랑이 받고 싶었다 나도 저 밝은 아이처럼 주변 지인들 모두가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헛된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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