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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상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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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 행사에서 아주머니가 작은 머랭을 맛보기로 5개나 주셨다. 돈이 없어서 안 샀지만 아주머니가 맛보기로 너무 많이 주시고 얘기도 나누셔서 깜짝 놀랬다. 어렸을 때 친구랑 시식코너에서 막 집어 먹다가 그게 예의가 아닌 거 같고 혼자 깨달아서 엄청 민망했다. 근데 공짜로 누가 맛있는 걸 맛보기로 주면 쳐다보게 된다. 막 집어 먹을까봐, 그리고 안 살거면 일부러 시식코너에 절대 눈길도 안 줬다. 근데 오늘 행사는 음... 마트나 시장이 아니라 행사여서 그런지 아니면 아주머니가 너무 너그러우신지 몰라도 머랭을 5개나 맛보기로 주셨다. 5개나 먹어도 되나? 내가 절제할 수 있을까? 음, 막상 얻어먹고 나니 그냥 너무 신기하다. 이런 걸 안 바래서 다행이다. 그냥 신기하다. 사실 공짜로 주셔서 좋다. 난 왜 이렇게 공짜를 좋아하지. 써 놓고 나니까 고민할 일이 아니라 그냥 좋은 일. 그리고 말실수를 했다. 행사장에서 악세사리 파는 곳에서 목걸이가 너무 예쁜데 비싸서... 못 사지만 비싼 원석으로 만든 목걸이가 수제라 잘 만드셨다고 칭찬을 하려 했다. 근데 "비싼게 예쁘네요"라고 해버렸다. 아... ! 후회된다. 그냥 솔직하게 '잘 만드셨어요'라고 할 걸.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적어도 5~7살 많아 보여서 또래 같아서 긴장해서, 실수했다. '못 사서 아쉽네요. 목걸이가 예쁜데.'라는 말이었다. 허세있는 사람 같았을까? 진짜 또래 앞이라 예쁜 게 비싸다고, 내가 보는 눈이 있다고 허세 부리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 사실 그냥 민망했다. 다른 목걸이는 별로 못 만들었다는 말 같기도. 일부로 목걸이 사진 찍어갔다. '잘 만드셨어요'라고 표현하고 싶어서... 그냥 예쁘다고 말할 걸. 또 허세도 아니고... 또 써 놓고 나니까 별 거 아니네. 좀 솔직하게 말하지. 최근 심리 상담을 받고 있고 오늘 생각이 많아서 산책만 하려 했는데 마침 근처에 행사장을 들린게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자책까지 누구에게 주고 싶진 않다. 내가 그냥 찌질한 사람이고... 음. 나에게 시간을 좀 더 주자. 자책하지 말자,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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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진짜 별 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