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라는 이유로 해야되는게 있어서 싫어요. 가족한테 받은 기억도 없고, 가족 같았던 적도 없었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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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라는 이유로 해야되는게 있어서 싫어요. 가족한테 받은 기억도 없고, 가족 같았던 적도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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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희 부모님은 애가 생겨서 결혼 하신 것도, 사랑해서 결혼 하신 것도 아니에요. 엄마는 집으로부터 도피 결혼이었고, 아빠도 나이 차서 한 거였구요. 엄마랑 아빠는 서로 너무 안 맞아서 일주일 살아보고 심하게 싸우고 아닌 것 같아서 엄마가 집을 나오셨데요. 그러다 양가 가족분들이 이혼은 안된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살다가 제가 태어났구요. 그렇게 살았네요, 저희는. 엄마 아빠는 안 싸우신 적이 없어요. 폭력만 없었지 서로 물건 던지면서 싸우신 적도 많구요. 아빠는 일 때문이신지 몰라도 매일 술 마시면서 욕하고, 방관하셨구. 엄마는 그런 아빠한테 쌓인 걸 남동생이 아닌 저한테 화풀이 하셨구요. 가족의 정이라던가, 화목이라던가, 그런 건 배운 적 없고, 매일 싸우시는 부모님 아래에서 제가 할 수 있는건 없었어요. 그냥 조용히 있었어요. 사건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세상 그 어디에서도 있는듯 없는듯. 우울증도 많이 왔었구요. 성인이 되고 나서도 변한 건 없이 매일 싸우셨는데, 변한 게 하나 있더라구요. 저한테 다른네 딸처럼 애교있게 굴지 않고, 왜 같이 밥도 안 먹고, 혼자 지내려고 하고, 왜 너 혼자 밖에 모르냐고. 뭘 먹으면 같이 드실래요? 한 마디 안 하냐고. 왜 다른 딸처럼 굴지 않냐고. 왜 기본도 못 하냐고. 이러시더라구요. 이제와서요? 20년 넘게 방치해두고 자기들끼리 싸우기만 하시더니, 이제 와서 왜 딸처럼 굴지 않냐니요.. 저러실 때는 두 분이 퍽 잘 뭉치시더라구요. 언제부터 부부고, 가족이었다고. 언제부터 소통이 되고, 서로 좋아했다고. 두 분이 그러실 때마다 미치겠습니다. 나 하나만 나쁜 년이고, 모든 잘못이 저 하나때문인 것처럼 구세요. 20대 초반때는 같이 막 내 주장 말하고 화내고 울고 난리치고, 속이 끓어도 내가 자식이니까 숙이고 들어갔는데.. 변한 건 없습니다. 늘 반복이고 악순환이예요. 그래서 이제는 제 속의 말도 안합니다. 지쳤어요. 말해도 변한건 없고, 화풀이 대상이 되고, 왜 딸처럼 못 구냐 그러시는데요. 하고 싶지도 않아요. 가족이라고 해도 기브 앤 테이크가 있는건데. 최대한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집 나와서 살려구요. 나중에 후회한다, 부모에게 잘해라, 그래도 네가 딸이다 하시는데, 그런 생각에 스트레스 받는 제가 이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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