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고싶은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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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고싶은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ackalope
·4년 전
저는 이제 중3인 학생인데요 꿈이 공부를 정말로 많이 해야하는 분야인지라 열심히 노력해야 이룰 수 있고 노력하고 싶어요. 그런데 공부라는 행위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공부를 할래야.하기 힘드네요. 부모님들이 공부를 잘하시는 분들이고 저도 공부머리를 타고난 편이라 어렸을때부터 기대를 많이 받아왔어요. 그리고 부모님은 제 진로에대해서 자신들이 루트를 짜주려고 하셨죠. 넌 이건 못하고 저건 잘하니까 이쪽으로 가야해. 하는 식으로요. 유치원때, 초등 저학년때 까지는 납득했어요. 아, 나는 그런 사람이구나 그러니 저렇게 살아야하구나. 그런데 점점 살아가면서 세상을 보고, 내 생각을 갖고, 가치관을 만들어가니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거에요. 저는 남이 시키는 일, 통제당하는것, 내 의지를 존중받지 않는것 그런것들을 정말 싫어하고 버티기 힘들어하는 사람이었죠. 그렇게 부모님의 의지로 내 삶의 방향성이 짜여지는게 정말로 싫어서 부모님이 원하는 공부도 하기 싫었어요. 초등학교때는 정말 아무것도 안해도 반에서 1 2등을 놓치지 않았어요. 그렇게 공부를 안하고 노는 상태가 굳어져서 중학교 입학해서도 공부를 안했어요. 성적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똑똑하다고 인정받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래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잖아요. 고등학교 공부는 타고난 머리만으로 되는게 아니며, 제 꿈은 정말 좋은 성적을 필요로 하죠.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한다는건 알고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하려고 해도 안되네요. 시험기간의 압박은 과호흡이 올 정도로 심한데 공부를 하는것 또한 스트레스에요. 몇달 전에는 수학문제 1시간 조금 넘게 푼걸로 무심코 목을 졸랐던 일이 있을정도로요. 영어처럼 단순 암기나 수학처럼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한 과목은 특히 더 그래요. 공부를 하는것 자체도 심하게 스트레스받고, 공부를 했으니 성적이 잘 나오겠지 하는 기대도 스트레스에요. 하지만 제 꿈에 관한 공부는 너무 즐겁고 흥미롭고 행복해서 꿈을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찾는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에요. 부모님은 제 꿈은 존중해주시지만 여전히 꿈으로 향하는 길을 설계해주려 하시고 그중 일부는 공부죠. 제가 생각해도 그 길이 맞긴 해요. 하지만 내 스스로 가려고 하는 길이라도 부모님이 옆에서 저기로 가야해. 무조건 저기야. 넌 다른걸 할 수 없어. 라고 말하니 그 길로 가는게 스스로의 의지를 무시당하고 짓밟히는 기분이라 그리로 갈 수가 없어요. 적어도 나에게는 내 스스로 만들어가고 해쳐나가는 인생이 아니라 남이 설계해준 인생을 그저 따라가기만 하는건 가치가 없으니까요. 사실 어느정도 우울증같은게 있는것 같기도 해요. 습관적으로 죽고싶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삶의 모든게 버겁게 느껴지죠. 그래도 상담이나 정신과적 치료는 받을 수 없어요. 그리 심하지 않은 경증이기도 한데, 부모님은 아픈걸 인정하지 않으시거든요. 그냥 몸이 아픈것도 네가 네 몸관리를 잘못해서다 라고 하시는데 정신적 문제라고 다르겠나요. 이런거 알렸다간 치료는 개뿔이 스트레스만 더 얹어 받고 악화만 되겠죠. 그런 이유로 이런 각종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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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shi
· 4년 전
저 역시 그래요. 지금 중3인데 계속 전교 1등 하다가 저번 시험에 제대로 망치고 중상위권으로 떨어졌거든요 스스로 자책하고 꼭 공부를 해야할까 싶고 그랬는데 아직 뭘 해야할지 모르겠으면 일단 제 눈 앞에 있는 걸 하는게 제일 맞는 것 같아요 공부하는 목적을 다른 누군가에게 맞추지 말고 본인에게 맞추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보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