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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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
커피콩_레벨_아이콘ARSH
·5년 전
본의 아니게 엄마에게 상처를 줬어요. 내가 너한테 돈을 떼먹겠냐고. 진짜 너무하다고. 나는 그냥 나 스스로 알아서 하는 법을 더 많이 길러내려고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그런 의도로 얘기한 거였는데 그게 의심하는 것처럼 들렸나봐요. 근데 솔직히 의심하는 거 맞아요. 믿지 못하는 것도 맞아요. 나는 내가 아주 힘들어서 죽고싶다고 몇번을 결심했던 그 어느 날, 방 밖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그들을 느끼며 어차피 나는 혼자구나 느꼈어요. 내가 이렇게 떨어져죽어도 아무도 모르겠지. 저렇게 할 거 하고 먹을 거 잘 먹고 살다가 갑자기 1층 화단 위 날 발견한 누군가에게 연락을 받게 되겠지. 아주 많이 생각했어요. 나는 나 혼자 알아서 하기 시작한 날부터 이미 조금씩, 자립을 위해 정을 떼고 있었고, 괜히 의지하고 싶지 않아서 내 선에서 다 끝내려고 했고. 어제도 그런 날들과 똑같아서 엄마가 내게 소리치며 화를 내시는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때 느꼈죠. 아, 나는 이미 가족에게서 정을 뗐구나. 믿지 못한다고? 아. 그게 맞구나. .... 근데도 어쩔 수 없이 내가 잘못했다고 느껴요. 그렇게까지 화내신 건 본 적이 없거든요.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아. 들켰다고 생각했어요. 아차했죠. 실수했다고. 그치만 방에 누워서 생각했는데 괜히 화도 났어요. 내가 당신들을 믿지 못하게 됐던 이유는 내가 냉정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실 상처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마다 그 원인은 다 당신들 때문이었는걸. 분명히 애정도 있지만 싫어하는 마음도 섞여있어요. 이게 애증일까요? 음..... 오늘 아침에 인사했는데 인사를 안 받아주셨어요. 주말에 가족외출 하기로 했는데 좀 걱정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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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laemfek
· 5년 전
어머님께 선물을 하나사가지고 작성자님이 작성한듯이 진심으로 얘기해보세요.. 저는 작성자님을 존경해요 저는 예전에 부모님에게 화냈을때 죄송함을 못느꼈는데 지금후회하고 있거든요. 지금이라도 자신의감정을 얘기하면 죄송하다 얘기해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