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때 있었던일이다. 이 일로인해 나는 하루아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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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noel
·4년 전
대학생때 있었던일이다. 이 일로인해 나는 하루아침에 꿈을 송두리째 뽑힌것 같았다 나는 지금 종합병원 내과병동 간호사로 일하고있고 꿈을 잃기전의 나의꿈은, 정신전문간호사가되어 무엇보다 마음을 쓰다듬어주는이가 되길바랏다. 하지만 나는 꿈을잃고 될수있으면 마음섞지않고일하려한다 학교마다 과정이 다르긴하지만 나는 당시2학년겨울방학이였고 첫 임상실습(병원실습)을 나가기 이틀전날이였다. 그러기도전 일주일에 친할머니 상으로 실습오리엔테이션을 받지못했는데, 같은과 친구가 실습일지를 받아주기로 했었다 이 친구에 대해얘기하자면 일단 이 사람이 내꿈을 뽑아간 사람이 맞다. 나는 대학교 2학년초에 1년휴학을 해서 당시 복학생이였고 그게 내가 얘와 잘지내는데 문제가없었다고 하는것은 나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성적지향성은 아예 분리하여 이야기 하고자한다 그날, 할머니가돌아가신뒤 유산분배문제로 집안에 큰소리가 났었고, 지긋지긋하다 느끼고 힘이들어서 세시간 정도 울다가 지쳐있었으나 나는 실습에 참여해야했고 실습오리엔테이션때 실습일지를 나눠주었으나 오티때 할머니 상을 당해 가지못했고 그 일지를 그 애가 받아서 보관하고있었다 그래서 그 일지를 받으러가는 김에 같이 술이나 먹자고 얘기했고 친구로 지내는 동안 먼저 술먹자는 얘기를 한적이 없다는걸 걔도 알아서 인지 무슨일이냐며 흔쾌히 그러자고했다 집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지금 얼마나 지친지를 얘기하면서 술을먹었고 집에가는길에 봉변을당하면 큰일날지도모르겠다는 느낌이들만큼 많이먹어서 걔한테 자고가도되냐고 물었고 걔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나는 또울다가 잠이들었는데 걔는 그렇게 지친 날 성폭행 했다. 나는 바로집에 와서 상황파악을해야했다 걔는 잠들어있었으나 걔를 깨우지못했다..그리고 카톡을 남겼다 너가 나한테 크게 실수를 했는데 일어나면 연락하라고 늦은 오후에 연락을 받았고 걔는 기억이안난다했으며 상황에 대해 오히려 내가 꿈을꿨고 착각한게아니냐고 말했다. 난 그때 화를 냇어야했고 그때 신고를 했어야했다 그럼에도 그러지못한 것은 난 내가해야할일들을 하면서 이 일에 마음을 쓸 여유가 없었다는걸 알고있었기때문이였다. 내 마음이 그일까지 견디지못할거란걸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 나는 무슨일이있어도 실습을 해내야 했고 무슨일이있어도 학업을 이행해 나가야했으며 무슨일이 있어도 교내 인간관계를 이어나가야했다 이미, 1년을 쉬었기때문도있었고 내가 이 일로인해 괴롭다는걸 인정하고 싶지않은것도 있었다 그래서 난 아무렇지않은듯 내일을 해나갔고 그일에 대해선 침묵을 지키고 살았다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 일인것처럼, 그렇게 아홉달이 지났고 그애의 전여친에게서 이일에대해듣게되었다 그애의 전여친은 사건당시 그애와사귀는 사이였고 이애조차 나와 같은학과 같은학년인 애였다 충격적인 일이였다 나에게는 큰상처라 다시쳐다볼 용기조차없던일이 가해자에겐 이리저리 떠벌려도 아무렇지않은 일이였다니 심지어 그마저도 내가먼저 가해자에게 달려들었다는..와전된 이야기로 떠벌리다니. 화가나지 않을수가없었다. 나는 이야기를 전해준 애에게 너가 말해주지않았다면 평생을 바보로 살뻔했다고 알려줘서 고맙다고 했다. 나는 곧바로 가해자에게 얘기를 하고싶다했다. 근데 걔는 자기가 시간이 안나서 안된다고 했다. 화가났다. 난 그애와 알고지낸시간중 그사건이있던 날을제외하면 내얘기좀들어달라고 한적이없었다. 내 일정을 쪼개고, 돈을쪼개고, 도운적은 많지만 단한번도 부탁을 한적은없었다. 그것이 날 화나게 했다. 사과를 엎드려 절받기식으로 받아내는거도 내몫인가 하는 생각이들었을찰나 걔는 그 사건에대해 까맣게 잊었다는걸 알게되었을때 나는 내인생에서 가장 화가나는 순간을 겪게되었고 넌 어떻게된게 이런 심각한일에대해 남한테 떠벌린것도 모잘라서 잊어버릴수도 있냐고했더니 '아? 그 나랑 너랑한거?'이렇게 대답했다 하기는무슨. 누군가가 하고싶지않았고 일방적인 성관계는 성폭력아닌가? 말조심하라고 뭘했냐고 넌 성폭행을 했고 난피해자고 넌 가해자야! 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시간과장소를 정해서 만나기로 했다 근데 그만남도 어이가없었던게 왜 이제와서 화를내냐.. 였는데 나는 내가 그런일을당했는데 내가 널 용서한다한들 넌평생을 미안해야되는일아니냐고 말했다. 근데 걔는 자기가 사과하지않았냐고 하면서 얘기하는거 의미없는거 같다고 넌 어짜피 나한테 화낼생각만있는거 아니냐는 말을 했다 이사건을 종결시키고자 난 경찰서로 향했고 경찰의 연계로 성폭력상담센터를 가게되었다. 법적조취를 취하고자하였으나 현실적으로 증거불충분의명목으로 걜처벌하기 어렵다는건, 걔한테 화를내기전부터 알고있는 사실이였다 그럼에도 내가 상담소를 가게된이유는 적어도 걔가 자기의 생각없는 행동때문에 내 인생에 씻을수없는 상처를 주었다는걸 알리고싶어서 도움을 구하고자 갔던것이 크다 하지만 상담소에서는 사건에 대해 다루기보다 당신의 스트레스민감성이 매우높은거같다는말만 했다 스트레스민감성이 높다는게 내가 성폭력을 당한것과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거냐고 말했고 이사건외의 나의 가족이나 성장과정에대해서는 묻지말아달라고 했다 당신이 나에게 물어보는과정이 마치 이일의 탓을 내탓으로돌리는거같고 이런일을겪는사람 많은데 내가 너무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아니냐고 마치 내탓을 하는것 같아 매우불쾨하니 제발 당신은 내가 요청하는대로 당신이 중재자로서 가해자와 나 그리고 당신 셋이서 대화를 할 자리른 만들어주라고 했다 나는 그 자리를 위해 가해자에게 나는 그일로인해 내발로 상담소에찾아가 다니고 있고 너가 가능하다면 셋이 얘기할자리를 가지고싶은데 그자리에 나오는 것을 동의 하냐고 물었고 동의까지 얻은상태였다 심지어 그 삼자대면도 상담사가 제안한 것이였기에 난 또다시 참을수없는 분노를 느꼈다 상담사가 언지도 없이 상담을 종결했고 자리도 만들어주지않았기때문이였다 결국 참아야지 하다가 걔가 출석일수문제로 유급을당하게되었고 그나마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학업을마치고 간호사로 일하는중이다 그런데 악연이 참 지독하다 내가사는지역과 내 출신대학의 소재지는 동일한데 나는 평생을 이 지역에서 살아왔다 근데 그애같은경우엔 연고지가 여기가아님에도 여기서 산다는걸 얼마전 같이일하는 직장동료들과 밥을먹으러가는 길에 걜마주치고 알게되었다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이였다 벌써 4년이 넘게 지난일임에도 손을떠는 내모습에 옆에있던동료가 '쌤, 왜그래요?'하고 물었다 아무말도하지못했고 밥을먹으면서도 아무말을 할수없었다. 나는 아직도 이 사건에서 벗어나지못했다는비참함 저런 쓰레기새끼는 왜아무렇지도않게 살아가는지모르겠는 원망감에 내가 너무불쌍한 느낌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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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12
· 4년 전
이제껏 고생 많이 했어요. 님이 잘못 한 건 하나도 없어요. 지옥같은 시간들을 참 열심히 버텨왔네요. 대단하다고 말하는 것 조차 조심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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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4년 전
복수해야죠 같은방법은 아니더라도 상처받은 깊이는 더깊게여 그래야 그사람도 진정자신의 잘못을알죠 언제부터인지모르지만 사회가 잘못에대한용서보다회피만하는듯합니다 피해자는 가해가자 누위치고 반성하면 용서나 이해를 할수있는데 그것도 안하면 복수해야하는데 밖에서 만나면 더 당당하게 행동하세여 그녀석 주눅이라도 들게여 평생상처를가져가셔야할껀데 그걸 감싸주실수있는분꼭 만나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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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 (글쓴이)
· 4년 전
@dau12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에 가해자를 마주친이후 이 사건에서 제가 완전하게 벗어난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고, 이 사건에서 벗어나 발전하기위해 가해자와 필연적으로 다시 마주하여 얘기를 해보아야 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평정심을 잘 잡을 자신은 없으나 마음의 균형을 잘 다지고 다시 시도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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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 (글쓴이)
· 4년 전
@kkw6836 댓글 감사합니다. 이번일로 제가 항상 겉으론 난 아무잘못이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아직도 이일로 힘들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님 말대로 저는 더욱 당당히 용기를 내어 이 일을 매듭짓고 더 나은방향으로 나아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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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kyeu
· 4년 전
그 마음 알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옅어지고 더 단단한 내가 되는것 같아요 꼭 힘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