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어떤 인간적인 근본 자체가 결여된 느낌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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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떤 인간적인 근본 자체가 결여된 느낌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olang1
·4년 전
전문 상담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성장배경부터 말씀드리면 우선 저는 어릴 때는 아버지 투병생활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 자라며 5살까지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혼자 저와 동생을 키우시며 많이 힘들어 하셨고 그 때문인지 저에게 지나치다시피 하는 학업에 대한 기대와 히스테릭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밀대로 맞는 등의 말이죠. 3시간 정도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업에 대한 심한 구속이 대학가기 전까지 주욱 지속 되었고 소심한 성격 탓에 교우관계도 원만하지 못했습니다. 이사를 몇번 했지만 왕따와 학교폭력을 번번이 당했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는 이런 소심한 성격을 고치고자 동아리도 들고 , 아르바이트도 다수 경험 하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 뒤 교통사고로 인해 인대 수술로 걷질 못해 반년간 집에 누워 우울증 증세도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이 기간 동안 어머니란 사람에게 ***란 말을 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한없이 어두워지고 우울했지만 , 그만큼 인생 철학과 사색을 깊게 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이후 재활에 성공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지만 복학 후 처음에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가 무섭게 느껴졌었습니다. 점차 적응을 했지만 저의 내면에 있는 어두움이 뿌리박혀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게 겉으로 드러나면 사람들이 불편해 할까봐 애써 활기차보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활도 대인관계에서 순탄치 못했고 그건 순전한 저의 부족한 사회성 탓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을 걸고 생각했던 꿈도 있었지만 크게 좌절되어 꿈과는 다른 현실에 직면했을 때 방황을 하며 미래없이 방탕하게 살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정말 사랑하고 아낄 수 있고 평생을 바쳐도 아까울 여자를 만나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으로 행복이 뭔지 알고 , 이타심이 뭔지 알려주고 사랑이 뭔지 알려주고 , 어른이 뭔지 알려주고 , 저의 자존감을 올려줬던 과분하고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번번한 성공이란 성취감도 , 열정도 없었던 저는 대충 고시 공부를 하던 명확한 미래란 없었던 사람이었고 , 그래서 그렇게 그사람을 보냈습니다. 이후 약 2년간 더 고시공부를 했습니다. 이별의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 아니 느끼지 않으려고 미친듯이 공부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별 후 처음에는 각성음료를 하루 5캔씩 먹으며 잠을 안자고 일주일간 책만 봤었습니다. 그 때를 돌아보면 책보다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미 공부가 아니라 , 자기파괴적이고 광적인 행위였습니다. 올해 합격 후에는 처음으로 인생에서 성공다운 성공을 한 느낌으로 진정으로 자존감이 올라가는 느낌과 저에게 자랑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인생을 돌아보니 , 물론 저보다 힘드신 분들이 훨씬 많지만 저는 인생에서 즐거웠던 추억이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은 과거들을 겪고도 버티고 이겨낸 제 자신이 너무 대견해서 오히려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인생이 우울했던 만큼 독기로 악바리로 끈질기게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버티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두웠던 만큼 선하고 밝으려고 , 도덕적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이 , 1. 기본적인 우울함 2. 소심함 3. 대인관계 입니다. 우선 대인관계에서는 .. 사람의 호의나 호감을 그대로 받아들이질 못합니다, 뭔가 그 뒤에 칼을 숨기고 있을 것 같고 나에 대한 호감은 그저 형식치레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깊게 박혀있는 것 같은게, 호감이나 호의가 있을 때마다 항상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위에 이렇다 할 깊은 관계의 친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그사람이 못믿을 사람이라 제가 못믿는 건지 , 제가 근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게 소극적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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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ohari
· 4년 전
정말 대단하세요 해결책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저 당신을 응원하고 싶어요 왠지 글쓴이 분이 못 믿겠다 느끼신 사람들은 정말 못 믿을만한 일이나 행동을 했을 것 같아요 자신의 기쁜 일에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슬플 땐 함께 슬퍼해주는 사람은 정말 드문 것 같아요 이런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도 하잖아요?? 언젠가 글쓴이 분 곁에 꼭 나타날거에요 한번쯤 근처상담센터에 가서 이런 고민 털어놓고 조언을 얻어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잘 맞는 센터 찾으면 정말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