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가족들로 받았던 상처가 지워지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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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가족들로 받았던 상처가 지워지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rae2
·5년 전
저는 아무도 모르게 어린이 시절부터 우울증이 있었던것같아요. 어린이 시절부터 초등학생 때까진 늘 집에서 전 늘 뒷전이었어요. 전 늘 제가 갖고싶은걸 가질수도 없었고 늘 언니만 가졌고 늘 새거 좋은거는 언니만 사주고 제건 없었어요. 심지어 집에서 덮는 이불까지도요.. 요구하고 말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전 늘 거절뿐이어서 지쳐버린 저는 더이상 요구하는걸 멈췄어요.. 어릴때 언니와 말다툼을 하면 제가 일방적으로 많이 맞았었고, 제가 울어도 집에서 부모님이 알아주는것도 아니었구요. 어린시절은 밖에 있는게 더편해서 밖에서 친구들과 놀았구요 중고등시절엔 언니는 집에서 안살았지만 늘 제가 가진물건이 있으면 기숙사에서 집에오는 방학이나 명절이면 제가 가진 좋아보이는 물건 좋아보이는 것들은 다 가져가요. 난 늘뺏기며 살아왔는데 부모님은 언니가 가져가는게 당연하다는듯, 넌 또 여기서 사면 되잖아 하면서 그렇지만 그렇다고해서 제걸 다시 사주는것도 아니었구요.. 전 늘 뺏기고 군말없이 양보하는게 일상이었구요. 솔직히 집에서 사는게 정말 지옥같았습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은 자주싸우고 아버지는 툭하면 화를 잘내고 제가 고등학생때 초등학생 동생이 공부안한다고 방에서 많이 맞았습니다. 동생이 남자라 그런지 말은 잘 안하지만 많은 상처가 있을거에요 그리고 저도 방밖에 나오지말고 공부만 하고 친구들과 잘 놀지 못하게했었구요.. 그렇게 그냥 시키는대로 내가 결정권없이 살다가 성인이 되었습니다. 한게 공부밖에 없어서 그런지 원하는 대학은 갔습니다.최대한 집에서 멀리 가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듯 했지만, 전 늘 어릴때부터 고치지못한 안좋은 습관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남의 눈치를 보고 남의 기분과 표정을살핀다는것입니다. 그리고 표정을 읽고 날싫어하는구나 지금 나한테 기분나빠하는구나 이렇게요.. 가족들은 저에게 늘 호의적이지 않았고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저는 제가 남에게 잘해주어야 그절반은 돌아온다는 강박, 나보다 남의 기분이, 남의 의견에 다 따라주어야 날 좋아하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대인관계에서 내가 늘 을이고, 어릴때 집에서 살아온대로 남에게만 맞춰주며 내가좋아하는 친구나 연인이 날떠나면 어쩌나 그렇게 나는없이 살아갑니다. 뺏기는기분이 너무싫어서, 자발적으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직장생활을 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나치게 일을 잘하려고 애쓰는마음이 스트레스를 가져왔습니다.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도 너무 고되었습니다. 결국은 몸이 안좋아져 그만두게 되었지만요.. 집에서 들어와 살게되었지만 그후부터 다시 어릴때의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몸이 별로 안좋아서 들어간건데 아직도 싸우고 화내서 지옥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니 그냥 내몸이 어쩌든말든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단 생각밖에안들어요. 어짜피 부모님은 연세가 있어서 서로싸우고 하는건 이제 안바껴요.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 언니가 곧 집을 나가지만 같이 있는동안 제가 아파서 병원에 있다가 온저보다 여전히 언니가 더 우선순위인건 이해가 안되고 언니가 아플때랑 제가 아플때랑 행동이 너무달라 서러워져서 아픈과거가 한꺼번에 몰려옵니다. 성인이 된 지금에도 부모님이 조금이라도 서운하게하면 이제 제감정이 통제가 안되요. 오늘도 서러워 혼자 계속 울다가 저자신이 너무 불쌍해져서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요..그냥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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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wls3976
· 5년 전
사람들의 성격은 어릴때부터 느꼈던 경험 생각 감정 등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글쓴이의 성격의 형성에 분명 그 일들이 관련되어 있을 거예요. 글쓴이가 그 당시에 느꼈던 서러움 슬픔 등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아직 풀리지 않았기에 무의식 속에 남아있다고 생각해요. 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그 감정의 형성에 원인이 되었던 사람들과 직접 글쓴이의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서운한 것은 서운하다고 이야기를 해야 글쓴이의 마음에 남지 않아요 물론 이야기 할 때는 따지듯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곤조곤 조리있게 하지만 분명하게 이야기 하셔야해요. 저도 어렸을 적 가족에게 받았던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결국 서로 속시원하게 털어놓고 나서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결국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알아가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거예요. 혼자서는 어렵다고 생각이 들면 먼저 남동생과 이야기 해 보세요. 처음 이야기를 꺼낼때는 어렵지만 두 번, 세 번 이야기를 하게 되면 머릿속에서 이야기가 정리되고 다음에 말할 때는 이야기가 더 다듬어져서 나오게 될 거예요. 그리고 다음엔 남동생, 언니와 함께 서로가 서로에게 '그냥 나 그때 그랬었어~ 그래서 좀 속상했었지 (남동생)이랑 (언니)는 속상했었던 적 없어?' 하고 남매끼리 먼저 이야기를 나눠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쌓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가족 다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족끼리 소통하는 시간이 처음에는 힘겹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가족이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소통하고 있을거예요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도 글쓴이와 같은 성격이었어요 하지만 결국 남에게 맞추다보니 정작 제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전혀 모르고 여지껏 살아왔더라구요 항상 남에게 맞추느라 남이 좋아할 나로 만드느라 정작 진짜 저를 돌아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글쓴이는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는지 등등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하며 스스로를 알아가면서 자존감을 높여주세요:) 그리고 기분 안좋을 때는 언제든 이야기를 올리세요 털어놓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좀 나아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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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e2 (글쓴이)
· 5년 전
@guswls3976 정성스런 답변 너무 감사드려요 저도 이번이 아니라 이미 예전에도 여러번 말해본적이 있어요 근데 동생은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에요..동생도 집에 방학때만 요즘 오는데 아픈데도 저한테 와서 돈만 달라고 하고 게임중독이구요..언니는 말해도 내가언제그랫어? 그리고 누가 차별을해?그러고 남의아픔이나 상처따윈 관심도 없는사람이고 상대입장에서 생각 못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늘 가진자였기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빠한테도 어렸을땐 말했었지만 다소용없더라구요..제가 혼자 울거나 조금 몸이 안좋다고 말한마디만해도 불같이 화부터 냅니다. 그래서 전 집에서 맘대로 울지도 잘 못하고 아파도 아프다고 직접 말도잘못해서 저한테 게으르고 그렇게 집에만 있음 안된다 하더군요 아파서 나가지도못하는데요ㅠ지금제 현실이 그렇습니다. 저도 화나 싫은소리 잘못해서 화내면서 말하지도 않지안 그래서 제가 조금 뭔가 수면위로 꺼내려면 불같이 화를 내고 집에 물건 다집어던지고 소용돌이가 생겨요.. 그래서 밖에나가지도 못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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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e2 (글쓴이)
· 5년 전
@guswls3976 댓글 달아주신것 너무 위로가됐어요 정말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