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퀴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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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퀴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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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제가 퀴어라고 확신하고 있고 이에 대한 변함은 없을거에요. 저는 길게 이어져 온 기독교 집안의 딸이에요. 그냥 기독교 집안도 아닌 친가쪽에 목사이신 분이 많이 계세요. 당장 저희 부모님도 그러시고. 근데 엉뚱하게도 제가 여자를 좋아하네요. 평생 누구한테 말하지 못하고 죽을때까지 숨기고 살아야겠죠. 괜히 하나님께 언성 높이며 소리치고 원망하고 동성애가 죄라함을 부정해보고 믿지 않겠다며 떵떵거리다 죄송하다고 믿음을 지키게 해달라고 해요. 힘들어요. 죄의식 때문에 죽을 것 같아요. 제 의지로 바꾸고자하여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여성에게 끌림을 느끼는 것인데. 남들이 이성에게 끌리듯 나도 그런 것 뿐인데 제가 어떻게 변화시켜요 그걸 얼마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근데 그거조차 제 탓인 것 같아요. 내가 여자를 좋아해서 벌 받은 거라고. 이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정말 동성애가 죄일까요. 오랜 시간동안 전해져 내려오던 성경이 사회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왜곡된 것은 아닐지. 사람들의 혐오의식 탓에 잘못 이해한 건 아닐지. 생각이 많아지네요. 요즘 이성애이자 목사이신 할아버지와 언젠간 천국에 가실 이성애이자 목사이신 부모님. 이성애자이자 올바른 기독교인 언니, 동생, 외가 식구들 모두 천국에서 만났을때 저는 지옥 불구덩이 속에 떨어져서 살갗이 다 불타버리는 상상을 하고는 해요. 되게 무서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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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laemfek
· 4년 전
저는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하나님을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하지만 동성애는 종교와 무관하게 동성친구에게 자연스럽게 끌리는 현상이고 저도 동성애자입니다. 저는 다른사람에게 말을 못하고 혼자 동성애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이게 하나님의 벌인가? 생각도 하지만 전세계의 10%정도가 성 소수자입니다. 즉 행복하게 사는 동성애자도 어느정도 있다는 겁니다. 저는 순수한 동성애가 나쁘다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것을 나쁘게 사용하면 죄가 되겠지요. 작성자님이 정말 순수하게 사랑을하면 죄가 되지는 않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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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326
· 4년 전
오로지 쾌락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그거또한 사랑이니 너무 죄의식 갖지 않으셨으면좋겠어요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저는 동성애자들을 지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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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mucian
· 4년 전
저도 기독교였습니다 모태신앙이었어요 사실 기독교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시는거 이해는 하지만 솔직히 너무 스스로를 고통을 느끼게 하는것같아요 기독교가 언제나 옳았나요? 중세시대엔 마녀사냥과 종교를 명분으로 전쟁을 일으켜서 이교도들을 학살했죠 기독교 자체에 대한 부정이 맞습니다 저에겐 종교는 위안과 안식의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최소한에 모럴이 갖춰져 있는거죠 기원전부터 시작되어온 구닥다리 성경이 당신에게 고통만 준다면 난 글쓴이분이 더이상 기독교도가 아니길 바래요 이해의 차이가 아니라 인권탄압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글쓴분이 고통받을 이유도 죄책감을 느낄 이유도 없어요 하나님의 벌이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건 안타깝지만 하나님의 벌이라곤 전혀 생각안됩니다 당신이 섬겨온것에 대한 신뢰를 공격하는 말이라곤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멀리서서 생각해보셨음 좋겠어요 종교는 참 많고 그 종교를 섬기는 사람들은 유일신을 외치고 자신의 종교가 진실임을 믿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가짜신을 섬긴다고 생각하죠 전 그저 종교라는 것을 조금만 더 생각해주셨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