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색 철제 거울, 서덕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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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 철제 거울, 서덕준
커피콩_레벨_아이콘sinclair9
·4년 전
방 불을 끄고 창을 닫고 나를 음소거한다 은색 도금이 벗어진 철제 거울에 비친다 누가 표정에는 단어가 남아있지 않지 너는 오늘 몇 번이나 비늘이 벗어졌니 어느 버려진 어항의 수면처럼 시퍼렇게 일렁거리지 거울에는 아빠의 내려앉은 척추처럼 먼지가 촘촘하다 거울 속 너는 몇 겹의 우울을 껴입었니 근데 네가 설마 나는 아니지 방 불을 다 껐는데도 우울은 늑대처럼 으릉거리고 나의 못난 얼굴만 그대로 드러난다 날 것으로 거울을 돌린다 천장을 비춘다 나보다 덜 검은 곳을 누가 검은 탁자에 이끼처럼 늘어붙는다 나는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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