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비판적이고 사랑하지 않는 나.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며, 나는 누구고 이 지루함은 언제까지 이어지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동성|죄책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타인에게는 관대하고 나에게는 비판적이고 사랑하지 않는 나.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며, 나는 누구고 이 지루함은 언제까지 이어지는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lswidme
·4년 전
저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저와 얽힌 모든 사람을요. 한번은 저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런 그 사람이 싫다가도 친해지고 싶었는지 그런 것들 마저도 무리하게 포용하려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그래서인지 힘들다고 느끼면서도 그 사람이 저를 알고나면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죠. 제가 남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추어질까 라고 고민을 많이 합니다. 누구와 있느냐에 조금씩 다르지만, 적어도 자주 보는 친구들 눈에는 열정적이고 현실적이고 책임감이 있으며 타인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하고 기억하는 사람으로 비추어 집니다. 맞습니다. 대부분이 저이고 제가 열심히 만든 제 자신입니다. 저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합니다. 세 보이는 인상도 있지만 껄렁하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저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을해서 남 앞에 운다거나 제 이야기를 내뱉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언니 아버지 그리고 남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어머니와 아버지가 분가를 하시고 어머니는 지방에서 가끔 서울에 오시곤 합니다. 그리고 1년하고 2개월 전에 세상을 떠난 7년을 함께한 고양이 까지가 저희 가족 구성원 입니다. 고양이가 세상을 떠나고 사실 지금까지도 많이 힘듭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일 수 있는데 그 아이의 빈자리가 너무 많이 힘들고 외롭습니다. 저에게는 부모님과 친구 그 이상의 존재로 저와 함께한 추억들이 있고 죄책감도 뼈저리게 느낍니다. 저는 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저가 원하는 제 인간상은 멋있는 여성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커리어 우먼이요. 제 눈에는 모든 동성 친구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그 사이에 있는 제 자신은 늘 못나게 보입니다. 처음에는 사랑받지 못하고 큰 환경과 가난함을 탓하기도 했고 못난 외모를 탓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늘 타인에게 칭찬하기 바쁜데 생각해보면 그 말을 듣고 싶은 건 제 자신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가난한 집안에서 살고 있고, 제 삶에 의욕을 잃고 있어요. 스무살에는 쌍커풀을 하면 외모에 만족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더한 것을 원하고 금방 우울해 집니다. 또한 제 분야에서 인정받기를 원하고 개성이 있기를 바라는데 그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하니까 금세 지치고는 합니다. 살면서 참 많은 순간에서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 고양이였죠.. 타인에게 관대하고 나에게는 비판적이고 사랑하지 않는 제 자신이 싫고 개선하고 싶은데 늘 제자리 입니다. 제가 애초에 없었으면 이렇게 힘들 일도 없었을텐데 하다가도 우습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모두의 인생에서 슬플 것도 없이 백지처럼 사라지고 싶어요. 저는 누구일까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사랑하는 가족들은 누구보다도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너무 지치고 삶이 지루하게만 느껴집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