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왕따]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우울증인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truth0123
·4년 전
제가 우울증에 걸린건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자꾸만 텐션이 낮아지고, 자존감도 너무 낮아졌어요. 삶의 흥미를 잃었고 생활이 불규칙합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우울증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학생입니다. 가족관계는 평범해요. 나쁘지 않아요. 제 문제는 학교생활에서 시작됬어요. 중학교를 처음 입학했을때였어요. 처음 보는 얼굴이 많았던지라 어색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말도 걸어주고 해서 금세 친해질수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반에서 한 아이가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요. 당시의 저는 그 상황을 정말 이해할수 없었어요. 어리기도 하고, 남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앞섰던 시기였거든요. 그래서 그 애를 도와줬어요. 그때부터 잊을 수 없는 상처가 시작됬던것 같아요. 단순히 따돌림 당하는 아이와 친구가 됬다는 이유로 저는 함께 놀던 반 아이들 무리에서 내쳐졌어요. 가만히 앉아있어도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고, 남자아이들도 저를 안 좋은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무서웠어요.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거든요. 게다가 친구가 된 그 아이와도 자주 다툼이 있었어요. 성격차이였죠. 너무 힘들었어요. 왜 하필 내가..그 아이를 도와줬을까. 도와주지 말걸. 이런 생각까지도 들었어요. 결국 나중에는 부모님까지 알게 되었고, 선생님은 절 괴롭힌 애들을 혼을 내셨어요. 저는, 선생님께 알리면 모든것이 해결될줄 알았어요. 근데 역효과였어요. 제가 따돌림 당한걸 선생님한테 고자질했다고, 학년전체에 퍼졌고 저는 더 큰 수군거림을 듣고 참아야만 했어요. 그리고 또 생각이 들었죠. "선생님에게 말하는게 아니었는데...조금만 참을걸.."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요. 2학년이 됬고, 다행히 새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나도 이제 평범해지는거 같아서 기뻤어요. 그런데 2학년도, 평범하지는 않았어요. 작년에 제 뒷담화를 하던 친구와 같은 반이 되어서, 불편했어요. 작년 일이 자꾸만 생각나서. 그 눈빛이 자꾸 떠올라서. 근데 그 애는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더라고요. 오히려 저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다가왔어요. 그게 너무 무서웠어요. 너무 가식적이게 보였거든요. 하지만 내가 예민한거겠지. 생각하며 지냈어요. 그리고 습관이 생겼어요. 뭘 하든 남의 눈치를 보게 되는 습관이요. 옷을 입을때도, 남들이 다 입는 그런옷으로. 난 좋아하지만 남들이 좋아하지 않는 건 버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나를 점점,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다른 사람과 비슷한 인간으로 바꿔놓았어요.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3학년이 되었어요. 이쯤되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건가 싶을 지경이 되었어요. 한 친구가 자존감이 낮은 아이였는데, 모든 고민을 저에게 털어놓았어요. 저는 그걸 들어주는 친구였고요. 그런데 2년째가 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저는 자존감이 높은 척하는 아이였거든요. 나도 너무 힘들고 지치는데, 친구의 고민까지 짊어지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 아이에게 하는 행동들이 소홀해졌어요. 그리고 자존감이 낮은 그 아이는 학교를 안 나오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왜 학교를 안 나오는지에 대해서요. 정말 안 나오고 싶은건 난데, 왜 네가...라고 바보같이 생각했어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절 불러 말씀하셨어요. 그 애 좀 도와달라고, 멘탈이 약해서 그런거라고. 네가 이해해줘야 한다고. 그때 정말...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저도 생각해달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나도 많이 힘드니까. 나도 좀 생각해달라고. 선생님의 눈에는 제가 해낼수 있는 아이로 보였대요. 결국 나도 아이일 뿐이였는데. 그 와중에 소문은 또 이상하게 퍼지기 시작했어요. 옆 반 아이들은, 제가 그 아이를 따돌린거라고 알고 있더라고요. 너무 억울했죠. 하지만 한 마디도 할수 없었어요. 그 무리들중에 한 명은 저를 따돌리던 아이였고, 그 반 아이들이 수군대는 모습을 볼때마다, 1학년때의 잊고 싶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당장이라도 토할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미칠것 같았어요. 왜 다들 나에게만 이렇게 냉정하냐고 묻고 싶었어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따돌리고 거짓소문을 만들고 수군거리냐고요. 밤에는 수십번씩 머릿속으로 그 애들에게 화를 냈어요. 머릿속으로만요. 나만 평범하지 못한것 같아요. 힘들다고 말해도, 어리광을 부린다고 말할것 같아 무서워요. 누군가 지나가기만 해도 나에 대해서 말할것 같아서. 그게 무서워요. 아무것도 아닌 존재같고.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것 같은 사람이 될것 같아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2468
· 4년 전
제가 고민상담이라도 해드릴가요?초딩이지만...따돌림관련은 잘 해요...혹시 께어있으시다면 5시 전에 연락 주시길 바래요...와이파이가 잘 안돼는 곳에 가거든요 그래서 그전에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truth0123 (글쓴이)
· 4년 전
@a2468 늦게 봤네요..죄송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a2468
· 4년 전
아니에요,괜찮아요,지금은 안돼지만 다음에 둘다 시간 됄때 고민상담 해드릴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2468
· 4년 전
지금 비행기 이륙 전이라..